여행의 새로운 발견 -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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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9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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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ELD] 한국의 대표 밀리터리 타투_Gangwon

큰일이다. 변변한 바캉스도 즐기지 못하고 여름이 가고 있다. 연방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외출은 아예 포기해버렸고, 집에 누워 쌓인 피로를 푸느라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 버렸다. 하지만, 가을이 오기 전 늦여름의 열기를 즐길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원주에서 열릴 원주 타투 2008!

몇 년 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었다.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를 보려고 에든버러를 방문했었지만 이미 입장권은 몇 달 전부터 매진이었고, 온종일 티켓오피스에서 남는 표를 사려고 기다렸었지만 허사였다. 결국, 공연장 주변에서 암표를 구해 공연을 관람했고. 조금 고생을 하며 공연을 관람하긴 했지만 너무나 황홀한 공연에 피로 따위는 모두 날아갔었다. 지구 반대편이 아닌 한국에서 이런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제 그런 바람이 현실이 됐다. 바로 2008 원주 타투 덕분이다. 2000년부터 시작한 이 축제는 한국의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를 꿈꾸며 세계평화팡파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6번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군악제인 원주 타투는 세계 5개국에서 20여 개 팀이 참여하여 9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매일 저녁 7시에 원주 타투 공연장에서 열린다. 아시아 유일의 마칭 전용 공연장인 이곳은 5천여 명이 관람 가능한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군악 퍼레이드를 관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미 그 규모와 인지도가 국외에도 알려지기 시작해서 이제 국제적으로도 손색없는 세계적인 마칭쇼로 내세울 만한 축제가 되었다.

살짝 기분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의 저녁, 날이 저물어가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마칭 공연이 시작된다. 세계 유명 군악대가 연주하는 신나는 음악과 퍼레이드를 보고 있으면 그 또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군악제 라는 타이틀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원주 타투 만의 독창적인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려고, 지금까지 절도를 중시해온 군악대 중심의 군악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군악대와 민간 마칭 밴드가 함께 참여하여 다양성을 강조했다. 영국 에든버러 타투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호주의 오쉬라이언 아이리시 댄서팀과 캐나다의 최우수 군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파이프&드럼 밴드 군악대, 지난해 태국 국왕이 주최하는 태국 마칭 밴드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랑팡칸네아네 학생 밴드 팀이 참가한다. 그 외 원주 타투에 참가하는 모든 공연팀이 세계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며 연주하는 합동연주와 합동 퍼포먼스는 원주 타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대로 바캉스도 즐기지 못하고 뜨거운 여름을 아쉽게 보냈다면 원주를 찾아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의 지방 소도시에서 이런 멋진 공연이 열린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찾아가 볼만한 가치가 있다. 더위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 모두 타투 공연과 함께 날려 보내고 다가오는 풍성한 가을을 기대하자. 2008년 마지막 더위는 원주 타투 때문에 즐거웠었다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라 믿는다.

how to get there 원주 타투

승 용 차_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남원주IC-치악체육관(타투공연장)

대중교통_원주고속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치악체육관까지 2천원 안팎

문의_(재)원주국제타투 033-737-5981~1 www.wonjutat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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