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Chocolate,Sweet Valentine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즐기는 밸런타인 데이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무렵 밸런타인데이는 가게에서 파는 초콜릿부터 바구니에 인형과 함께 담은 초콜릿까지 오가는 ‘인기의 척도’였다. 하지만 식상한 밸런타인데이는 싫다고 생각할 뚜르 독자들을 위해 다양한 초콜릿 가게들을 준비해 보았다. 초콜릿 뷔페부터 함께 즐기는 초콜릿 퐁듀, 뜨거운 핫초콜릿 한 잔과 즐기는 토스트까지. 사랑을 고백하는 날, 독특하고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해보자.

벨기에 전통 수제초콜릿 아뜰리에 카카오봄
네덜란드어로 ‘초콜릿 나무’라는 의미의 ‘카카오봄(De Cacao boom)’은 벨기에 피바 호텔 스쿨(PIVA Hotel School)을 졸업한 쇼콜라티에 고영주씨가 운영하는 가게다. 이곳의 추천메뉴는 ‘올 데이 브런치’로, 천연 발효시켜 만든 갓 구운 따끈한 빵에 진한 초콜릿 스프레드를 담뿍 발라 쌉싸래한 핫초콜릿 한 모금과 함께 먹으면 추위가 한 방에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핫초콜릿은 독창적인(오리지널), 천사 같은(마일드), 악마 같은(스트롱)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세 가지 종류다. 이 핫초콜릿이 마음에 든다면 ‘핫초콜릿 리프’를 사가서 직접 우유에 녹여 먹는 것도 추천. 가게에서 파는 것과 같은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홍대 앞에서 입시 준비를 하는 미술학원생들이 많이 사가는 인기 아이템이다. 다섯 장을 녹이면 파는 것과 같은 농도가 된다지만,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몇 장 추가해도 좋다.
이외에도 카카오봄에서는 가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공방에서 만든 수제 초콜릿들을 판매하는데, 총 2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이 준비되어 있다. 사진기자는 다크 초콜릿을 입힌 ‘오렌지필 오랑제트’를, 취재기자는 코코넛 과육이 씹히는 ‘코코넛 트뤼플’을 강력 추천한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히 마련된 63구와 35구의 ‘스페셜 에디션’도 있다. 69구 에디션은 카카오봄의 대표 프랄린 12종, 유기농 딸기와 녹차 트뤼플, 하우스 초콜릿과 I Love U가 새겨진 가나쉬 하트로 구성(세트 구성은 바뀔 수 있음)되어 있다. 혹시 초콜릿 만들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운영하는 16주짜리 전문가 코스를 듣는 것도 추천한다.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열며, 연중무휴다.
가격 오리지널 핫초콜릿 5천 원(토스트와 스프레드 추가시 +3천 5백 원), 핫초콜릿 리프 (10ea) 3천 5백 원, 선물세트 63구 17만 원, 35구 9만 9천 원
위치 홍대 정문과 산울림 극장 사이
문의 02-3141-4663, www.cacaoboom.com

나만의 초콜릿 편지 그랜드 키친 델리
‘그랜드 키친 델리(Grand Kitchen Deli)’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히 준비한 초콜릿 편지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준비해 가면 파티시에가 직접 하트 모양의 초콜릿 판 위에 화이트나 다크 초콜릿으로 글씨를 써넣어주기 때문이다. 이 편지는 완성하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세 가지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석 제과 조리장 마틴 치퍼스가 선보이는 ‘슈가 박스’ 역시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 상큼한 색과 섬세한 디자인이 차마 먹기 아까울 정도인 핑크 슈가 박스 안에 샴페인, 산딸기, 인삼, 얼 그레이 등이 숨어 있는 초콜릿 트러플이 빼곡히 차 있는데, 겉모양만 보아서는 알기 힘들므로 직접 맛보며 내용물을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
그랜드 키친 델리는 초콜릿과 쿠키 외에도 80여 종류의 와인과 와인글라스, 다양한 와인 액세서리 등도 판매하며 매달 이달의 와인 코너를 마련하여 선보이고 있다.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오전 7시 30분에서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가격 초콜릿 편지 2만~3만 5천 원, 슈가 박스 3만 5천 원부터(VAT 별도)
위치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1층  문의 02-559-7653

  초콜릿 뷔페를 즐기자 더 라이브러리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는 원형으로 둘러싼 목재 기둥 안쪽으로 진열된 서가에 역사, 문화,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바 중앙에 위치한 벽난로와 중후하고 세련된 가구들이 편안한 서재를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하프나 재즈 등의 연주가 어우러져 더욱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시즌 특별 디저트 뷔페 ‘스위트 트리츠’를 선보인다. 스위트 트리츠는 라이브러리 바로 옆에 위치한 베이커리 숍 ‘패스트리 부티크’의 셰프들이 만든 초콜릿 케이크, 브라우니, 각종 쿠키, 녹차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 마카롱 등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으며 샴페인 또는 커피나 홍차와 함께 제공된다. 이 뷔페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아름다운 남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차와 초콜릿 한 조각의 여유를 즐겨보자.
선물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더 라이브러리 옆에 위치한 페스트리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자허토르테’와 ‘초콜릿 모카 타르트’를 추천한다.
가격 뷔페 2만 5천 원, 자허토르테, 초콜릿 모카 타르트 4만 3천 원(VAT 별도)
위치 중구 장충동 서울 신라호텔 1층
문의 02-2230-3310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카페 뎀셀브즈
종로에 위치한 ‘카페 뎀셀브즈(Cafe Themselves)’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3층짜리 카페다. 학원가가 밀집한 종로답게 공부하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커피맛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 2층은 금연석으로, 3층은 흡연석으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직접 제작한 다양한 생초콜릿과 케이크를 만날 수 있는데, 프랑스 발로나 초콜릿으로 만든 제품이다. 만 17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뎀셀브즈의 총 제과장 성하영 씨의 추천 메뉴는 그가 프랑스 가게에서 일할 무렵, 그 가게의 스페셜 메뉴였던 ‘트로와 쇼콜라’. 트로와 쇼콜라는 다크와 밀크, 화이트 초콜릿이 어우러져 맛이 진하다. 그 외에도 녹차와 화이트 초콜릿이 어우러져 쓰지 않고 진한 ‘그린, 그린 케이크’와 슈크림과 모카 초콜릿, 다크 초콜릿을 층층이 쌓아올린 ‘모카 밀페이유’, 한입 베어물면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 있는 ‘초코 에클레어’ 역시 인기 있는 메뉴라고.
이외에도 신선한 야채와 치킨, 연어, 게살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샌드위치와 잡곡과 과일, 치즈 등의 빵, 6가지 브런치 메뉴도 마련되어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2002년 2월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하여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카페 뎀셀브즈에서는 최근 인터넷으로 예약한 후 케이크, 생초콜릿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0퍼센트 할인도 해 준다고 하니 참고할 것. 주중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가격 트로와 쇼콜라, 모카 밀페이유, 그린 그린 케이크 4천 5백 원, 생초콜릿 개당 1천 2백 원, 브런치 8천 원, 초코 에클에어 2천 5백 원
위치 청계천 삼일교에서 종로방향 50미터, 시네코아 옆
문의 02-2266-5947, caffethemselves.com

초콜릿과 쇼핑, 휴식까지 즐기자 디어 초콜릿
‘디어 초콜릿(Dear Chocolate)’은 디자인 미음의 김경수 실장과 세컨드 호텔의 그래픽 디자이너 이찬호가 손을 잡고 만든 곳이다. 디자이너들이 만든 곳답게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이곳은 초콜릿 뿐 아니라 식사와 와인까지 즐길 수 있으며, 아기자기한 수첩이나 머그컵, 스탬프 등도 구입 가능한 공간이다. 이곳의 음료 메뉴는 유기농 커피, 과일 혹은 꽃향기가 나는 프랑스 전통 니나스 티, 상큼한 생과일주스와 초콜릿을 녹여 만든 다양한 초콜릿 음료가 있으며, JFNB 본사에서 직접 만든 스물 두 가지 가량의 초콜릿도 판매된다.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하기 좋은 세트와 심플한 디자인의 카드 초콜릿 역시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그릴 치킨 샐러드와 해산물 버섯 크림소스 스파게티 등 다양한 식사메뉴를 갖추고 있는데, 특히 초콜릿 소스로 구운 오리가슴살 구이는 디저트로만 생각했던 초콜릿을 독특하게 즐길 수 있어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디어 초콜릿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10구 이상의 초콜릿 세트 안에 실버티켓과 골드티켓을 숨겨놓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실버티켓은 디어 초콜릿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음료권이, 총 160장의 골드티켓은 모두 SBS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의 방청권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2월 14일 프로그램 녹화 후 추첨을 통해 유럽과 제주도 여행권, 식사권 등을 증정한다고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오픈한다.
가격 10구 초콜릿 세트 2만 원, 카드 초콜릿 6천 5백 원(VAT 별도)
위치 청담동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편 코치 골목
문의 02-9446-7251, www.dearchocolate.co.kr

내 손으로 만들어 먹는 퐁듀 카페 멜로우
홍대 골목 깊숙이 숨어 있는 ‘카페 멜로우(Cafe Mellow)’는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 누군가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책이나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대학생들의 스터디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카페 주인이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은은한 간접 조명과 톡톡 튀는 예쁜 가구, 아기자기한 소품이 곳곳에서 눈길을 끄는데 특히 Friend, Story, Sweet, Chair라는 단어가 타공된 의자는 주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1인용 퐁듀 ‘멜코’인데, 벨기에산 칼리바우트 초콜릿과 머시멜로우를 직접 녹여서 크로와상과 바나나에 찍어 먹을 수 있다. 퐁듀를 먹은 후에는 남은 초콜릿에 우유를 부어 핫초코까지 즐길 수 있는데, 이 시간 동안 식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멜코 잔’이라는 이름의 티라이트와 데울 잔을 받치는 몸체, 초콜릿을 넣어 녹이는 잔으로 구성된 퐁듀용 그릇 덕분이다. 열이 잘 순환되지만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구조로, 카페 주인이 오랜 시간동안 고심해서 주문 제작한, 세상에 단 120개뿐인 그릇이다.
이외에도 카페에서 직접 만든 달짝지근한 ‘초콜릿 푸딩’도 꼭 맛봐야 할 메뉴로, 보들보들한 푸딩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푸딩은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토르티야 사이에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한 따끈한 피자를 꿀에 찍어 먹는 피자 토르티야도 한 번쯤 맛볼 것. 월요일부터 토요일 12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오픈하며, 일요일은 쉰다.
가격 멜코 6천 5백 원, 초콜릿 푸딩 3천 5백 원, 피자 토르티야 5천 원  위치 홍대 민들레영토 골목에서 계속 직진, 알뜰슈퍼 골목에서 좌회전 후 오른쪽
문의 017-725-9884, blog.naver.com/cafe_me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