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부대가(王府井大街)라는 대로를 따라 길게 형성된 이 쇼핑가는 초입에서부터 번화가 특유의 북적임이 느껴진다. 크고 작은 백화점들이 거리에 최소한 10~20여 개 이상 들어서 있어 백화점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 그래서인지 하나의 주제를 잡아 운영하는 테마백화점도 여럿 눈에 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위치한 지역인 삼리둔(三里屯)거리 는 각종 바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들어서있다. 주로 외국 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곳으로, 굳이 우리나라와 비교 하자면 이태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요즈음 이 거리 는 중국의 신흥귀족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새로운 유흥 가로 떠오르고 있다.
류리창은 청나라 때 과거에 낙방한 사람 들이 자신의 문방사우를 처분해 노자를 마련했던 곳으로 지금도 거래되는 물건 대부분이 골동품 아니면 문방사우. 노점 상에서도 잘만 살피면 꽤 괜찮은 물건을 구할 수 있다. 옛날 문인들이 거닐었을 거 리를 천천히 걸으며 중국의 오랜 풍취를 음미하는 것도 중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