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 and Special Resorts in Mamanuca Group Islands

마마누마군도의 리조트에는 특별함이 있다

FIJI에는 총 333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 사람이 사는 곳은 통계자료에도 나와 있지 않아 그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다. 그러나 수많은 작은 섬들 사이로 특별함으로 무장한 리조트들이 있다. 평생의 꿈을 이룬 한 부부의 섬인 완딩기 아일랜드와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나모투와 타바루아를 만나보자.

 글과 사진 박재협 자유기고가 에디팅 김수현 기자

완딩기 아일랜드 Wadigi Island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푸른 남태평양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무인도에 나 홀로 서있다. 거기에 그 섬이 우연히 소유자가 없어 부동산의 매물로 나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여기 평생의 꿈을 이루고 FIJI에 정착한 한 부부가 있다. 완딩기 아일랜드Wadigi Island의 트래시Tracey와 짐Jim은 약 3에이커(약 3,700평) 면적의 거대한 섬의 소유주다. FIJI의 프라이빗 리조트들이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라는 공식을 지키지만, 완딩기의 리조트는 사방이 산호군이 둘러싸인 섬에 떡하니 자리한 빌라는 한 번에 한 팀만을 수용하기에 더욱 특별하다. 2003년 섬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부부는 호주에 있던 집을 팔고 직장도 그만두고 FIJI로 이주하였고 오랜 꿈이었던 그들만의 섬을 개발했다. 리조트를 설립하는 데에는 섬 구매비용을 포함해 약 2백만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다른 섬들이 잘 보이는 북쪽에는 부부의 사택과 헬기 착륙장을 지었고 전망이 좋은 반대편에는 투숙객을 위한 객실 3개, 거실, 수영장, 바, 식당이 포함된 단독 빌라를 완성하였다. 사방을 볼 수 있는 섬의 정상에 지어진 리조트는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아름다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Sunrise Room,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Sunset Room, 그리고 남태평양 푸른 바다가 보이는 Ocean Room의 세 개의 객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바와 식당 이외에도 곳곳에는 부부의 정성이 깃든 시설들로 가득하다. 상주하는 2명의 셰프는 매일 새로운 식단을 제공해주며 바에서는 각종 칵테일과 다양한 주류 및 FIJI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손님이 왕입니다” 음식점에서 흔히 보던 문구지만 완딩기 아일랜드에서 비로소 그 진정한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나만의 별장에서 12명의 직원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 또한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쉬고,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기에 아침을 먹고 수영장이나 해먹에서 잠시 쉬다가 스노클링을 하고 싶으면 가까운 해변으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좀 더 먼 곳으로 가고 싶을 때에는 배를 대기시켜달라고 요청하면 정확히 20분 뒤에 배 위에서 스노클링 포인트를 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다.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물때를 물어보고 나갈 시간을 정하면 된다. 액티비티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경험이 풍부한 도우미들이 동행하며 잡아온 물고기들은 셰프들이 먹기 좋게 요리해준다. 초고추장까지는 없더라도 Kikkoman간장과 와사비는 완딩기 아일랜드만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요소다.

백만장자가 아닌 호주의 일반 부부가 평생 꿈을 이루어 만들어진 프라이빗 섬인 완딩기. 옆집 아저씨와 아줌마처럼 친근한 트래시와 짐은 예약 시부터 손님들과 이메일로 소통하며 지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음식을 비롯한 세세한 부분까지 각별히 신경 쓴다. 평균적으로 1년에 약 50커플 또는 가족이 머물고 가는 이곳을 다시 찾는 비율이 무려 50퍼센트 이상이며 패리스 힐튼과 같은 셀러브리티도 연인과 함께 다녀간 곳이라고 하니 서비스에 대해서는 믿고 떠나도 좋을 듯.

홈페이지 www.wadigi.com

나모투 아일랜드 피지 Namotu Island Fiji

바다를 사랑하는 서퍼Surfer들을 위한 니모투 아일랜드 피지는 마마누다 군도를 싸고 있는 산호군의 맨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일명 매직Magic아일랜드라고도 불리는 섬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작은 모래섬처럼 느껴지지만 전 세계 서퍼들이 방문하기를 열망하는 장소다. 주변은 온통 천연 스노클링 포인트이면서 조류가 없고 파도가 잔잔하여 초보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좋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힌다. 배로 5분 거리에는 매년 세계적인 서핑 대회가 열리는 크라우드브레이크Cloudbreak 서핑 포인트가 있다. 서퍼들을 위한, 서퍼들에 의한 나모투 아일랜드 피지를 이용하고 싶다면 적어도 기간을 일주일 단위로 잡아야 한다. 토요일에 일괄적으로 투숙객이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 이용가격은 7박에 1인당 2,400~2,800달러이며 주류, 스쿠버다이빙, 전화를 제외한 모든 호텔서비스와 서프, 카약, 낚시, 테니스, 짐 그리고 서핑포인트까지의 교통이 포함되어있다. 투숙 4개월 전에 모든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취소 규정이 매우 까다롭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리조트의 인기는 일 년 내내 식을 줄을 모른다.

문의 www.namotuislandfiji.com

www.facebook.com/Namotufiji

타바루아 아일랜드 Tavarua Island

자연환경에 의해 형성된 하트모양의 섬으로 유명한 타바루아 아일랜드. 2005년 대한항공 FIJI 광고에 배경으로 등장하여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혹시 섬의 형태가 하트라고 로맨틱한 휴가를 꿈꾸는 커플만이 찾는 프라이빗 리조트라 생각하지는 말 것. 오히려 30여 년 동안 바람과 파도를 찾아 세계각지에서 온 서퍼들의 파라다이스란다. 게다가 크라우드브레이크Cloudbreak를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로 널리 알려지게 한 것에 일등공신을 한 섬이기까지 하다. 총 16개의 부레Bure가 있으며 나모투 리조트와 같이 일주일 패키지로만 투숙이 가능하고 리조트의 이용가격에는 주류, 다이빙, 전화비, 왕복 교통료를 제외한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있다. 서핑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지만 앞서 소개한 나모투 리조트가 어른들만을 위한 곳이었다면 타바루아 리조트는 특히나 가족단위의 여행객에게 추천할만하다. 부모님을 따라 놀러 온 아이들은 서핑을 즐기며 광활한 남태평양 바다의 품 안에서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진다.

문의 www.tavarua.com

www.facebook.com/tavaruaisland

Tip 나모투와 타바루아 리조트는 서핑 이외에 낚시로도 유명하다. 리조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20분 이내 거리에서 다양한 물고기들을 잡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점은 무료라는 사실. 충분한 시간과 마음 맞는 사람들만 함께라면 언제든지 손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