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Q.
여름휴가기간에 업무가 바빠 제대로 휴가를 못 다녀왔습니다. 뒤늦은 휴가로 친구와 둘이서 해외를 가려고 하는데 패키지와 자유여행 중 어느 방법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이호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A.
저의 지인도 비슷한 처지인데 여전히 업무가 많아 연차보상비를 받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직장인에겐 금전적 보상보단 업무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 더 값진 법이겠죠? 친구분이랑 함께 가신다니 힐링뿐만 아니라 우정만큼 진한 추억도 남겠어요. 일반적으로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호텔 및 숙박 패키지 상품은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다만 여행지에서 진행하는 액티비티, 가이드 비용은 여행경비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즉, 출발 전에는 패키지여행 경비가 매력적으로 보이겠지만 돌아올 때 사용한 총 경비를 따져보면 자유여행과 큰 차이가 없단 겁니다. 또한 여행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패키지여행 시 전 일정을 부모님 세대와 함께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키지여행은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하고 현지 언어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에 여행준비가 부족하거나 모험가형 여행스타일이 아닌 이들에겐 좋은 선택지입니다. 가고자 하는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익숙함, 여행준비 정도 그리고 여행 내공 지수를 고려해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중 선택하시면 될 것 같네요. ^^ 김수현 기자

Q.
2박 4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1박을 하는 일정으로 전체 여행경비를 줄였는데요, 늦은 밤 비행기를 타는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정혜정,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2동)

A.
집에서도 침대에 누워 잠들기까지 최소 40분은 걸리는 예민한 잠귀를 가진 저에게 야간비행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점차 그 횟수가 많아지면서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저는 비행시간이 3시간 이상이면 최대한 숙면을 취할 준비를 미리 해둡니다. 이코노미좌석의 승객에게도 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안대와 수면양말을 항상 여행 파우치에 챙겨둡니다. 안대는 비행 중 켜지는 안전 안내등이나 기내식 제공 시에도 깨지 않고 잠을 청할 수 있게 해주고 양말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하면 숙면에 효과적이더군요. 가끔은 와인을 먹고 잠들기도 하는데 이 방법은 출국보단 귀국 시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다가 기내식을 놓쳤다면 승무원에게 이야기하세요. 따끈따끈한 기내식과 시원한 음료를 가져다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창가 좌석을 배정받으면 옆좌석 승객이 화장실 가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쉴 수 있겠죠? 참, 얼마 전 오랜 대기시간을 위해 공항면세점에서 구입한 목베개는 평소에도 잘 쓰고 있는 아이템이랍니다. 캐리어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목베개 역시 강력 추천합니다. 함희선 기자

Q.
항상 시차 때문에 골치가 아파요. 몸이 약해서 그런지 더 심한 것 같거든요. 시차 적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 없을까요?
(양미정, 서울시 도봉구 창동)

A.
아 시차 적응... 이건 매달 출장 가는 기자들에게도 항상 고통이에요. 출장이 잡혀 비행기에 오를 때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거든요. 그래도 시차 때문에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겠죠? 자, 이런 방법을 써보세요. 출발 며칠 전부터 우리나라 시간에 맞춰 수면 시간을 조절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여행 중이라면 1시간 정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겁니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이라면 1시간 늦게 자고 1시간 늦게 일어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이렇게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인천국제공항 내에서 시차 적응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 필요하다면 멜라토닌을 처방받을 수 있는데 취침 전에 복용하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때, 더 심해지므로 여행 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이나 과식은 숙면을 방해하니까 피하시고, 잠은 자는데 도움이 되는 따뜻한 우유 한 잔도 좋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가급적 음식을 조금만 먹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소윤 기자

Q.
여행갈 때 항상 짐을 많이 갖고 가는 버릇이 있는데요. 습관이 돼서 도저히 짐을 줄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여행 갈 때마다 머리가 아프거든요. 짐을 아주 합리적으로 잘 싸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최윤정,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A.
큰 러기지에 가득 담는 것 보다는 부담 없는 크기의 러기지에다가 백팩이나 크로스백을 이용해서 짐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팩과 크로스백에는 여권과 지갑 같은 귀중품과 수시로 꺼내야 하는 볼펜, 가이드북 그리고 카메라, 노트북 같이 고가의 전자제품을 넣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러기지에 짐을 쌀 때는 무거운 재킷이나 맨투맨류보다는 간편하게 입을 수 있고 부피가 작은 바람막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분으로 갖고 가는 신발 안에 양말이나 속옷을 넣는 것도 방법이지요. 무엇보다 짐을 싸기 전에 갖고 갈 것을 미리 체크하여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이 좋겠지요? 차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