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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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호]     대륙분류 : [남태평양]     국가분류 : [피지]     도시분류 : [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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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FIELD] 당신이 FIJI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

The Reason You Need to Visit the FIJI

당신이 FIJI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

‘1,000 Places to See Before To Die’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1,000곳’
뉴욕 타임지 베스트 셀러였던 페트리샤 슐츠Patricia Schultz가 25년간 본인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총 17곳의 지명 중 FIJI가 나온다.개인적으로 FIJI를 표현하기 제일 좋은 문구가 아닌가 생각한다. 보기 편하고 원고 쓰기 쉽게 FIJI를 방문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들어보려 했지만10가지 또는 20가지던지 결국은 다 연결이 되는 이유들로 아무리 압축을 해도 6가지가 최상일 듯 하다. 20년간 FIJI를 한국에 알리기 위한 필자의 노력 치고는 다소 허무한 결과이겠지만 이 6가지만으로도 FIJI를 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겠다.
글과 사진 박재협 자유기고가(코코투어 대표)



힐링Healing, 최고의 휴식 그 이상은 없다!

영어로는 느낌이 오지만 딱히 맞는 한국어로 대체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어렴풋한 느낌만 있다. 편히 쉰다는 말이 힐링인가? 아니면 마사지를
받으며 굳은 몸을 나른하게 하게 풀어 주거나, 온천욕? 힐링Healing의 일반적인 정의는 약이나 수술 같은 의료적인 행위 없이 치유하거나 고친다는 의미일 게다. 그럼 왜 필자가 이것을 이유로 들었을까? FIJI에 특별한 온천이나, 전통적인 치유사가 있는 걸까? 결론을 말하자면 비슷한 곳이나 치유사도 있지만 필자가 애기하고 싶은 것은 자가 힐링이다.

대한항공이 FIJI를 경유해 뉴질랜드로 운항할 때 승무원들은 FIJI에서 7박 또는 8박을 머물렀다. 섬 구경도 한 두 번이지 우연치 않게 자주 오는 사무장은 그 기간 내내 승무원 호텔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다 가곤 했다. 에어컨이 시원한 방안에서, 햇볕이 따가운 수영장 옆 비치베드Beach Bed에서 책도 보고 필자를 만나 함께 저녁을 먹고 술도 마시면서, 휴가 아닌 휴가를 지내고 가곤 했다. 처음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이리저리 가보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호텔에서 쉬는 것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이렇게 긴 기간을 보내고 한국에 가면 카드 결제일도 잊어버리기 다반사라며, 근데 최고 3일만 머물고 가는 지금은 그 때가 너무 그립다고 한다.

항상 뭔가에 바삐 쫓겨 다니는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힐링은 푹 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FIJI이다.
도착 첫날 열대 나무 및 그늘에 매어 있는 해먹에서 또는 해변이나 수영장 옆 비치베드에 누워 보라. 그냥 잠이 솔솔 온다. 객실이 200개 이상인 리조트들도 소란스러움이 없다. 150명이 넘는 한국 그룹이 들어와도 식사나 정해진 스케줄 이외의 시간에는 다들 어디서 무얼 하는지 인원
파악도 불가능하다. 다만 가이드를 괴롭히는 몇몇 뭔가를 꼭 해야 하는 패키지 여행 팬들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4일을 투숙하는 FIJI에서 각자의 휴식을 취하고 간다. 프라이빗 리조트의 경우는 더욱 고요하다. 리조트 객실이 꽉 찬 경우에도 절대 소란스러움이 없다. 다들 프라이빗한
장소를 찾아 온 사람들이라 서로의 프라이빗을 존중하며 지내다 간다.
“불라Bula”하고 인사를 하면서 서로의 일정들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그럼 너무 심심하지 않냐는 독자 분도 계실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라이빗 리조트에는 칵테일 시간이 있다. 저녁 전 해질 무렵 각자의 칵테일이나 맥주를 마시며 하루의 좋았던 애기들을 하며 내일은 무엇을 할까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고, 술을 좋아한다면 서로 권하기도 하며 수다를 떠는 시간이다. 뭐 그러다 마음이 맞는 커플을 만나면 머무는 동안은 같이 액티비티를 하면 된다. 그 커플이 직업이 뭐든 FIJI에서는 같은 리조트에 있었다는 것 하나로 친구가 된다.

FIJI가 좋다고 설명하기에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이유일 것이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한 패키지 여행 세대들이 만든 여행의 기본 자세, 근데 막상 FIJI에서는 한 것이 별로 없다. 첫날 리조트 들어와서 다음날 하루 달랑 섬 크루즈 갔다 와서 “와” 한번 하고는 자유시간이다. 아무 생각 없이 쉬어 본 분들은 알 것이다. 푹 쉬기는 했는데 뭔가 손해 본듯한 느낌, 남에게 뭔가 자랑을 하고 싶은데 딱히 없어 말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 4,5년 전 FIJI 여행을 하신 분들이 이야기하는 FIJI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이다. 근데 ‘힐링’의 붐이 서서히 한국에 불어온 이후, “재미 있으셨어요?”가 아닌 “푹 쉬셨어요?” 라는 질문으로 바뀐 이후의 여행객들의 대답은 항상 긍정적이었다. 최고의 힐링은 휴식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안함, 그것이 필자가 항상 애기하는 FIJI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쉬고 싶으세요? 그럼 FIJI를 방문해 보세요. 정말 힐링이 무언지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해드립니다.”


Nostalgic Fijian
정겹고 순박하고 여유로우며 때로는 우직한 피지안들

FIJI에는 크게 두 가지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원전 1500년 FIJI에 정착한 토착 원주민과 1913년 자발적으로 이주를 시작하여 정착한 피지인도인들이다. 섬의 리조트들을 방문하면 주로 순수 피지안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순박한 웃음을 볼 수 있다. 근 3,000여 년 동안 자기들의 생활 방식을 지켜 온 피지안들이 아직도 이전 방식을 지키며 살고 있다. 영국의 식민지와 전 국민의 기독교화로 외국 문물을 받아 드렸으나, 전통적인 마을Village에서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어디서나 FIJI의 인사말인 ‘불라Bula’를 외치면 반갑게 ‘불라Bula’ 라고 답을 해주는 피지안들은 큰 욕심이나 급할 것이 없는 민족이다. 대부분 자기들이 속한 마을에 대대로 물려오는 땅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히 내 것과 네 것이라는 구분이 없는 공동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다양하지는 않지만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물, 열매 그리고 바다나 강에 있는 다양한 어류들 덕에 굶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외부인이 느끼는 피지안에 대한 처음 느낌은 순박하고 정겨운 모습들이다. 조금 친해지면? 조금은 보루하고 우직한 모습의 피지안들도 볼 수 있다. 그것이 근 3,000여 년 동안 자신들만의 빌리지 문화를 지키고 살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사는 것에 대한 특별한 걱정이 없기에 삶 자체도 순박하며 정적이다. FIJI에서 22년간 살면서 목회 활동을 했던 어느 목사의 말 중 3가지를 인용해보려 한다.

1. 피지인의 삶에 대한 자세가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느낌을 늘 느낍니다.

이들은 자신을 외모를 일부러 달리 보이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몸이 뚱뚱하면 뚱뚱한 그대로, 배가 나오면 나온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하고 다니지요. 옷이 낡거나 색상이 어떠한가에 대한 느낌은 본인이나 남들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남자들은 자주 이발소를 가긴 어려우니 한번 깎을 때 최대한 짧게 깎고 여자들은 더러 미용실에서 다듬는 경우도 있지만 집에서 가위로 치는 게 일수지요. 늙어 하얀 머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염색을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외모를 아름답게 보이려고 얼굴에 각종 화장도 없고 성형수술은 자체가 없는 나라입니다. 햇볕에 피부가 탄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쓰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안 하는 유별난 게 있다면 대부분 사람들이 겨드랑이나 몸의 땀냄새를 감추는 용도로 휴대용 스프레이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2. 죽음에 대한 자세입니다.

먼저, 누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든지 간에 통곡하거나 땅을 치는 일도 없고 누구를 탓하는 아우성 또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20여 년이 넘도록 많은 사고사나 병사를 보고 듣고 했지만 제 경험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호텔의 풀장에서 놀다가 실족해 익사한 어린 아들의 죽음도,
당뇨나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병사한 가족도 차량교통사고나 여객선해상사고, 전선에 의한 감전사고, 화재사고 등등 수많은 사고사나 자연사 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젠가 병원에 시한부 암환자를 문병간 일이 있는데 나는 무거운 표정과 마음으로 병실에 들어섰지만
거기에는 이미 문병 온 가족들에 둘러 싸인 채 떠들고 박장대소하며 웃음꽃이 활짝 핀 환자가 손자, 손녀들을 안고 뽀뽀해주며 손을 들어 저를 환영하였습니다. 제가 알던 죽음을 맞는 분위기와 이들과는 무엇이 다른 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지요.

3. 피지인들도 죽음이나 장례에 대해 예를 갖추어 조문하고 상을 치르지만 분명한 것은 죽음이 인생의 막장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의사가 한 달 정도밖에 못산다고 진단을 내려도 두려워 절망하기는커녕 그 한 달을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하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가족 또한 일상생활에서 달라지는 건 전혀 없습니다. 방문이 끝나면 환자를 병원에 맡기고 각자 열심히 살아가지요. 더러는 가족이 사망하면 자기 마당을 파서 매장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화장을 하는 인도인의 경우 그 화장터가 주택가 인근에 있기도 합니다. 나무를 쌓아 시신을 태우는 그 주변엔 연기가 얼마든지 흩날릴 수 있지만 그걸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화장터 주변 왕래에 아무런 느낌을 갖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니 외부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을 할까요? 당연히 밝은 표정에 정겨운 인사뿐입니다. 리조트가 아닌 산속의 마을이나 섬에 있는 마을을 방문하면, 꼭 어린 시절 한국의 시골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외지에서 온 우리들 때문에 안방과 거실을 내어 주고 주방 옆 방에서 주무시는 할머니,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며 귀한 계란후라이와 우리가 선물로 사 들고 간 식빵을 구워 내오시는 집주인 아주머니, 꼭 친척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 다니는 한국의 여행정서와는 달리 호주/뉴질랜드 여행객들은 방문했던 리조트를 또 재방문 합니다. 여기에도 피지인들이 갖고 있는 장점이 나옵니다. 방문객의 이름을 부르면 반갑게 맞아 주는 직원들을 수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숫자나 다른 것들에 대한 기억력은
다소 떨어지나, 사람 이름과 얼굴에 대한 기억력은 타고 난 듯 합니다. 여기 바Bar나 크루즈Cruise에서 들려주는 노래들처럼 악보도 없이 음정만을 가지고 화음을 만드는 음악적 재능까지, 이것이 여유가 너무 넘쳐 게을러 보이는 피지안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요.


Harmony of Tradition and Modernity
현대화에 맞추어 전통을 지켜가는 피지안들

우직한 피지안들이기에 지켜가고 있는 전통, 마을Village 문화, 한국인들의 시각으로 보면 가난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허술하게
지어진 집에서 대식구들이 거주하는 것을 보면 꼭 한국의 60년대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일까? 세계 각지의 봉사단원들이 거주하고
원조를 받고 있다. 근데 실상은?

먼저, 굶는 사람이 없다. 원시 공동체처럼 씨족을 최소 단위로 구성되어 몇 개의 씨족이 모인 부족, 부족이 모여 형성된 대부족의 Village에도 풍족하지는 않지만 의식주는 해결된다. 특히 대대로 세속 되어 오는 씨족장, 부족장, 대부족장에 대한 그 마을 사람들의 존경은 피지언들의
존칭어에서도 느낄 수 있듯 지금도 변함이 없다. 마을의 수입도 다 공평하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마을 사람이 외부로 나가면 절대 호텔에서
자지 않는다. 그 지역에 사는 마을 출신의 집에서 자고 먹고 한다. 이것이 FIJI Village라 불리는 마을 문화인 것이다.

작년에 ‘정글의 법칙 W’ 촬영지 문의가 왔었다. 출연진이 여자이기에 조금은 안전한 FIJI에서 찍고 싶다고 했는데 결론은 이웃 나라인 파푸아뉴기니아에서 촬영을 했지만 섭외를 하면서 보니 FIJI에는 이웃나라인 파퓨아뉴기니아나 솔로몬처럼 원시 생활을 하는 부족들이 없다.

오지인 내륙 정글 속의 마을이던, 메인 섬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던 허름하지만 나무나 블록으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에 전기는 들어오지 않더라도 대부분 수세식 화장실을 갖고 있다. 100년간 영국의 식민지 그리고 기독교가 전파된 영향으로 피지 전역에 현대 문물이 들어가 있다. 물론 그들의 Village 전통에는 변함이 없다.

가옥 형식은 점점 현대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나, Village문화를 이어가는 피지안들 덕에 마을에서는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마을을 방문하면 꼭 치러야 하는 세부세부Sevusevu의식도 마찬가지이다. 일종의 집 또는 마을 방문 허가 겸 환영 의식이다. 일단 세부세부 후 건네주는 카바Kava 한잔을 마시면 그 집 식구 또는 마을의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여행자로서 간다면 여행사에 추천하는 마을에서 세부세부행사 후
전통 춤인 메케Meke를 보고 간단한 피지안의 점심도 먹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마을이 민속촌인 건 아니다. 단지 여행객에게 오픈 되어 있는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피지안들이 살고 있는 마을일 뿐이다. 온 마을이 전통적인 가옥 형태를 유지하면 사는 마을 나발라Navala 마을은 모든 모습이 옛날 그대로이다. 다만 옷차림과 사는 방법이 현대적인 편안함을 받아드려 자기들의 전통과 조합을 했을 뿐이다.

 

Natural Activity & Resort
자연적인 너무나 자연적인 액티비티와 리조트

필자는 누가 폭포투어를 가자고 하면 꼭 걸어서 몇 분 걸리는지 물어 본다. 만약 현지인 가이드가 25분이라고 말하면 최소 15분은 더 걸리겠구나 하고 예상을 하는데 절대 틀린 적이 없다. 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샛길로 가는 투어들이 대부분이다. 당연히 본인들 기준이지 처음 그 길을 가는 외부인들에게는 다소 험난한 정글투어가 돼버린다. 방문객수가 그리 많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굳이 돈을 들여 개발할 이유가 없어서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 속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간다. 유일한 관광객을 위한 시설은 간혹 있는 쓰레기통과 진흙 길을 가로지르는 나무 판들 그리고 가파른 언덕에 매어 놓은 줄손잡이가 전부다. 나부아Navua 래프팅, Zipline, 소금마을, 싱카토카Sigatoka 사파리, 동굴 탐험, 푸른 산호섬의 촬영지였던 야사와의 블루라군 동굴, 영화 <캐스트어웨이>의 촬영지였던 몬드리끼Modriki 섬, 타베우니의 자연적인 워터 슬라이드 와이타발라Waitavala 등 모두 자연적인 모습 그대로의 모습들이다.

리조트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피지 전통 가옥 형태인 초가집 부레Bure 스타일을 선호하며 나무로 만든 곳들이 많다. 심지어는 자라고 있는 코코넛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지붕을 뚫어 놓은 리조트들도 있다. 6년 전 만해도 하룻밤에 100만원이 넘는 리조트에 에어컨, 인터폰이 었었으며, 다이빙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 미셸 쿠스토Jean-Michel Cousteau씨가 주인인 사부사부의 쟝미쉘리조트에는 차후에도 에어컨을 달 생각이 전혀 없단다. 그래도 25개의 방이 항상 꽉 찬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자연풍으로 충분히 시원하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덕에 더 이상 개발이 필요 없는, 다만 있는 그대로 보호하기만 되는 곳이 FIJI의 리조트인 것이다.

Perfect Private
완벽한 프리이빗

FIJI에서 가장 직원이 친절한 리조트는? 필자가 가끔 아내에게 물어보는 질문이다. FIJI최고의 프라이빗 리조트인 나우쏼라Nauthala 리조트는 아직 방문할 기회가 없기에 제외하고, 아내는 사부사부의 나말레Namele 리조트라 한다. 필자는 단 둘만을 위해 단 하나의 빌라가 있는 완딩기Wadigi를 꼽는다. 그럼 최고의 프라이빗 리조트는 당연히 죽기 전에 가봐야 하는 1,000곳에 들어 있는 마탕기Matangi 리조트이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작년 몰디브 광고에 인용된 문구이다. 근데 FIJI의 다양한 프라이빗 리조트들을 뜻하는 말로 이미 오래 전에 쓰여진 문구인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대부분의 프라이빗 리조트들은 25개 미만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완벽한 프라이빗을 위해 다소 가격은 높지만 소수의 객실만을 운영한다. 또한 대부분의 프라이빗 리조트들은 16세 미만의 소아나 유아는 숙박을 할 수가 없다. 신혼여행이 아닌 기혼자들도 아이들은 두고 단 둘만의 시간을 가지라는의미이다. 다른 리조트도 같은 의미이지만 프라이빗 리조트에서의 주인공은 단 둘이다. 둘만의 시간을 갖도록 객실을 비롯한 시설, 그리고 액티비티들이 구성되어 있다. 식당의 자리배치도 단 둘, 해변의 해먹이나 비치 베드도 딱 두 개, 피크닉 투어도 단 둘만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대부분의 식사와 액티비티가 포함이다. 나머지는 나와 그녀만의 선택이다. 나의 별장처럼 객실에서만 머물며 최고의 대접을 받던가, 아니면 둘만의 피크닉을 가던가, 바다를 좋아한다면 스포츠 센터에서 스노클링 기어를 빌려 내 방 앞 바다로 들어 가면 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탠드 보딩은 카약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식사는 대부분 아침/점심 2코스, 저녁 3코스이다. 물론 5코스 식사도 있다. 먹고, 놀고, 쉬고, 자고 또 뭐가 있을까? 그건 독자 분들이 찾아 보시길 바란다. 둘만을 위한 다양한 형식의 객실과 둘만을 위한 시설들, 그리고 최대 숙박객보다 많은 친절한 피지안 직원들은 무엇을 부탁해도 절대 No라는 이야기를 안 한다. 오염되지 않는 천연의 열대 우림 자연환경과 바다 안의 프라이빗 리조트들은 두 사람이 숙박계를 작성하는 순간 둘만의 별장으로 변한다.


Sea of Familiar
오염되지 않은 바다, 다양한 스노클링 및 다이빙 포인트

여섯 번째 이유는 많은 고민을 했다. 바다와 친하지 않다면 그리 와 닿지 않을 듯 해서이다. 그러나 322개의 섬으로 구성된 FIJI에서는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굳이 거창하게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고운 모래의 뻘로 형성된 일부 서부지역을 제외하면 어디든지 스노클링 포인트에 다이빙 포인트이다. 섬의 리조트의 경우 대부분의 다이빙 포인트는 10분 ~ 2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니모를 보고 싶다면 어느 산호군에서도 가능하다. 독특한 물고기를 보고 싶다면 수심 10미터 밑으로만 들어 가면 된다. ‘연산호의 수도’라 불리는 FIJI의 바다는 5미터 밑으로만 들어가도 각종 연산호와 열대어들로 가득하다. 상어를 보고 싶다? 근데 안전한지 불안하다? 대부분의 리프Reef 상어들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리프 상어는 너무 식상하다? 그럼 또 있다. 철창이 없는 곳에서 다양한 상어를 보고 싶다면 퍼시픽 하버Pacific Harbor의 상어 다이빙을 해보라. 약 6미터의 타이거 상어를 비롯 8종륙의 상어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거기에 상어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거대한 그루퍼Grouper까지 덤으로 볼 수 있다.

FIJI에 산지 20년, 아직도 FIJI를 알아가는 중이다. 한국인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가난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피지안들, 그러나 그들이 갖고 있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의 자세는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매일 되새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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