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Q.
모로코, 아직까지 국내에선 여행 가이드북조차 없는 이곳. 낮에는 중동이 느껴지는 이국적인 풍경을, 밤에는 사막에 누워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볼 수 있다는 이 나라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금서인,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A.
모로코 속에 자리한 도시들의 매력은 열 손가락이 모자랄 수준입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난 도시 ‘탕헤르’를 비롯해, <어린왕자>에서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처음 어린왕자를 만난 ‘사하라 사막’, 세계 최대의 미로 도시 ‘페스’,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마 엘프나 광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모로코의 문화와 전통이 매일 팔딱이는 도시 ‘마라케시’,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와 함께 많은 명대사를 배출한 고전영화 <카사블랑카>에 대한 향수가 가득한 도시 ‘카사블랑카’ 등. 이토록 모로코는 각 도시와 지역마다 보이는 매력이 무척이나 다양하고, 그마다 지닌 의미들이 무궁무진한 나라입니다.
또한 스페인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가르는 크루즈만으로도 도달할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이죠. 덕분에 같은 아프리카 대륙의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다양한 경로로 모로코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나라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수백 가지 얼굴을 지닌 모로코, 이국적인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동시에 만끽하고 싶은 열정적인 여행자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나라입니다.
카페드유럽 FIT팀 매니저 임재훈
문의 02-737-7390, www.cafedeeurope.com

Q.
요즘 많은 나라들에서 여행 후 세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절차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금희,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A.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여행의 또 다른 기쁨인 쇼핑을 즐기는 독자라면 세금 환급은 꼭 확인해 봐야 할 사항이죠. 일단 세금 환급이란 해외에서 한국인이 물건을 구입하는 건 외국인의 구매 행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물품 가격에 포함되어 있던 부가세(VAT)를 돌려받는 일이에요. 하지만 해외에서 구입한 물건에 대해 모두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금 환급서류를 발급해주는 지정된 점포에서만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했다는 조건 하에 환급서류를 받을 수 있어요. 따라서 우선 ‘TAX FREE’ 또는 ‘TAX REFUND’라는 마크가 표시된 상점을 찾아야 합니다. 이곳에서 구매 후 필요한 환급서류를 받았다면 성실히 작성하여 해당 국가(유럽의 경우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공항)의 공항에 마련된 ‘TAX REFUND’ 사무실에 제출하면 됩니다. 세관에서 세금 환급 대상인 물품과 환급서류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출국증명 스탬프를 받을 수 있어요. 이때 물품을 현금으로 구매한 경우에는 공항 내 지정 장소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현금으로 곧바로 돌려주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세금 환급을 위한 굵직한 과정은 비슷하지만 특정 국가나 매장에 따라 구체적인 기준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므로 여행 중에 쇼핑 좀 해볼 예정이라면 여행 국가의 환급 방법은 떠나기 전에 미리 확인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최대의 실속을 챙기는 뚜르드몽드 독자님들의 쇼핑을 위해서 말이죠! 함희선 기자

Q.
항공권은 구입할 때 편도로 두 번 티켓을 구입하는 것과 왕복 티켓을 구입하는 것의 가격 차이가 많은 것 같은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김선호, 충남 천안시 불당동)
A.
독자님 말씀대로 항공권은 대부분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죠. 심지어는 한 장의 편도 항공권보다 할인 혜택이 적용된 왕복 항공권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항공사에서 비행기를 목적지까지 보낸 후 같은 항공기로 되돌아올 때 좌석이 어느 정도 채워져야 손해가 줄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공사에서는 가급적 같은 비행기를 통해 승객이 돌아오기를 권장하는 측면에서 왕복 티켓을 조금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거에요. 또 왕복 항공권 중에서도 돌아오는 날짜의 변경이나 환불 가능 여부에 대해 항공사에서 여러 제한 사항을 두는 대신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적용한 상품들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따라서는 편도 항공권 두 장과 왕복 항공권 요금이 동일한 경우도 없지는 않아요. 때문에 어떤 곳으로의 여행이든 그저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목적지는 같아도 비행하는 시간과 경로에는 다양한 선택사항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 추천해드리고 싶은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로는 대표적인 www.kayak.com이나 www.expedia.
com, www.cheapoair.com, www.google.com/flights 등의 사이트들에서 본격적인 여행 계획을 시작하기 전 부지런히 정보를 뒤져보세요. 물론 이 사이트들에 명시된 정보들이 무조건 최저가인 것은 아니지만 여행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여러 경우의 수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최저가 사이트나 특정 항공사의 공식 홈페이지 중 어느 쪽에서 예매를 진행하는 것이 이득인지 결정만 내리면 되는 것이죠. 물론 간단하게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항공권과 숙박을 묶어 단기여행상품으로 내놓은 에어텔을 이용하셔도 무관합니다. 저는 무엇이든
본인이 원하는 여행의 방향에 맞추는 것이 항상 옳다고 믿습니다. ^^ 이소윤 기자

Q.
마일리지를 모아서 무료 항공권을 얻고 싶은데요, 마일리지가 잘 쌓이는 신용카드를 추천해주세요.
(장진모,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A.
마일리지를 빨리 쌓기 위해서는 역시 비행기를 자주 타는 것이 답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많죠. 저는 평소에 포인트 적립 등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요, 항공 마일리지만큼은 잘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짜로 비행기를 한 번 더 탈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예요. 그래서 저도 마일리지가 쌓이는 신용카드를 한 개 쓰고 있답니다. ‘마일리지 신용카드’만 검색해도 각 은행, 카드사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1천원 당 1마일 내외를 적립해주는데요, 여기서 마일은 카드발급 시에 어떤 항공사로 적립할 것인지를 선택하고 해당 항공사의 마일로 적립해주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런 카드는 이름 뒤에 ‘아시아나형’, ‘대한항공형’ 등이 붙지요. 그렇지 않은 카드는 선적립 뒤 변환을 할 수 있어요. 변환 가능한 대표적인 카드는 외환 크로스마일과 시티 프리미어마일이 있습니다. 이 두 카드는 1천원 사용당 적립률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연간 해외여행이 잦은 편이시라면 PP카드가 발급되는 마일리지형 신용카드를 고려하세요. 연회비는 높은 편이지만 전 세계 공항의 제휴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카드에 따라 PP카드 사용이 제한되기도 합니다만, 신한 더클래식 카드 이용객은 연내 무제한으로 라운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카드는 전월 200만 원 이상 소비 시 당월 50퍼센트 마일리지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합니다. 많은 분이 선호하는 마일리지 카드는 저렴한 연회비의 외환 크로스마일 일반형인데요, 무엇보다 자신의 소비패턴을 먼저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과도한 마일리지 욕심은 예상치 않은 소비를 만들기도 하니 주의하시고요!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