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크로아티아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을만한 명소들과 가볼 만한 도시들이 궁금합니다. (허문정, 서울시 강서구 방화1동)

천혜의 자연 환경인 아드리아해를 길게 포함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동시에 소유한 나라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나라입니다. 그 중 고대 로마시대의 손꼽히는 왕인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 이탈리아와 인접해 있는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에 궁전 및 요새로 지은 ‘스플리트 역사지구’와 디오클레티아누스 왕궁은 현재까지 동부 유럽 최고의 로마 유적지로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크로아티아 도시가 일리리아인 혹은 로마인에 의해 건설되었다면 순수 크로아티아 사람들에 의해 건설된 시베니크는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건축 성향과 그들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낸 도시로 그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석재성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성야고보 대성당’을 중심으로 ‘성바르바라 성당’ 및 ‘성프란시스코 성당’, ‘시베니크 궁전’ 등 많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어 크로아티아인의 역사를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크로아티아 여행자들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도시인 ‘아드리아 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는 고대 그리스 시절 건설을 시작으로 많은 침략과 지진, 화산피해 그리고 최근 1992년에 발발한 두브로브니크 독립전쟁까지 가장 아름다운 도시임과 동시에 수많은 크로아티아 역사의 상흔을 발견할 수 있는 유네스코가 사랑한 성곽 도시입니다. 크로아티아에서 가볼 만한 도시는 위에서 열거한 스플리트, 시베니크, 두브로브니크를 포함해 유럽의 가교이자 교통의 중심인 수도 자그레브, 요정이 사는 호수라 불리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극찬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의 자다르 등을 추천 드립니다.
카페드유럽 FIT팀 매니저 임재훈
문의 02-737-7390, www.cafedeeurope.com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면세 화장품의 부피와 허가 기준에 대해 알려주세요.  나라마다 틀린 건 아니지요? (이세연, 강원도 철원군 명성로)

참, 여자들에게 기내 반입 액체 허용기준이란 영원한 숙적인 것 같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해외로 나가기 위한 짐을 싸는 저조차도 가끔씩 미처 생각을 못하고 실수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 ‘해외여행=면세점 찬스’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무작정 포기해버릴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일단 기본적인 기내 반입 허용기준은 알고 계시지요? 100ml 이상의 액체류는 모두 들고 탈 수 없어요. 단 이를 20cmx20cm 사이즈의 지퍼백에 총 1리터만 넘지 않는 양으로 담아 간다면 공식적으로는 함께 비행기를 타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직항 항공편이 아닌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여행을 앞두고 계시다면 보다 더 계획적인 구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단 경유 비행편을 이용하는 여행에서는 면세점에서 액체로 이뤄진 그 어떤 것도 구매하지 않습니다. 흔히 화장품 이외에는 액체라는 사실을 잊기 쉬운 정관장이나, 음식 소스 등을 경유 공항에서 전부 압수당하는 경우를 여러 번 직접 보니 그저 경유할 때는 마음 편히 사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이런 때는 출국장에서 물품을 수령해야 하는 인터넷면세점 사용도 줄이고 대신 여행 중에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 뭐가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유럽이나 미주, 아시아 대륙 속의 주요 여행지들은 전부 비슷한 규율을 갖고는 있지만 나라별로, 또 공항별로 실제로 적용하는 수준이 다를 수도 있어서 누가 이만큼 액체 반입이 됐다고 하여 나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어요. 하지만 경유가
아닌 직항편을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면세점에서 걱정 없이 구매하셔도 괜찮습니다! 상품의 밀봉만 도착 이후에 뜯으시면 아무 문제가 없답니다. 즐겁기 위해 떠나는 여행 중에 멀쩡한 내 물건을 공항에 빼앗기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지요. 이 부분만큼은 과하게 대비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화장품은 소중하니까요~　김수현 기자

첫재 아이 돌잔치 대신 가족 여행을 하려합니다. 돌 쯤 되는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한 곳으로 추천 부탁드려요.(장가배,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첫 여행이라면 일단 괌이나 코타키나발루를 추천합니다. 뻔한 휴양지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영유아와 함께 하는 여행에 무리한 일정과 동선은 금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뿐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함께 지칠 수도 있거든요. 비행시간이 4시간 정도로 비교적 길지 않다는 이점도 있고 물 맑고 따뜻한 나라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필시 즐거운 추억이 되리라 봅니다. 또한 영유아 동반가족을 위한 ‘플라잉 베베’라는 여행상품도 주목할 만합니다. 아기를 위한 세세한 용품 준비부터 외부 일정 시 베이비시터의 동행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상품이랍니다. 돌잔치 대신 가시는 여행이니만큼 행복한 추억만 가득한 여행이
되시길 바랄게요! 이소윤 기자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가 북유럽으로 떠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만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요?(최현아, 경북 구미시 원평동)

아직 우리에게 북유럽은 생소한 곳이라서 보통 유럽여행하면 다들 서유럽으로 가죠.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최근 이케아나 H&M 등 북유럽 기업이 국내로 진출하고 북유럽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에도 관심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렇게 5개국을 북유럽이라고 부르는데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웅장한 피오르드가 보고 싶다면 노르웨이, 헬싱키에서 북유럽 디자인을 경험하고 싶다면 핀란드, 북유럽 스타일의 미식을 원한다면 덴마크, 태초의 지구를 닮은 모습의 자연이 궁금하다면 아이슬란드, 심심한 듯하면서도 동화처럼 아름다운 스톡홀름 산책을 꿈꾼다면 스웨덴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북유럽은 도시의 크기가 작아서 여행하는 데 부담이 없고, 다시 도시에서 자연 속으로 가는 데 오래 걸리지도 않는 게 장점이에요. 혹독한 추위와 하얀 눈, 오로라를 경험할 수 있는 겨울의 왕국이기도 하고요. 장담하건데, 북유럽 어디를 선택하시든지 제대로 된 힐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함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