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3대 박물관 중 하나이죠. 이처럼 프랑스나 유럽 내에서 인상파 화가들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이화연, 서울시 도봉구 창5동)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은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인상파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많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프랑스 서부지역인 노르망디 지역을 여행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인상파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르아브르Le Havre’라는 도시에 위치한 ‘MUMA 미술관’은 인상파 화가 작품의 또 다른 성지 중 하나입니다. 르아브르 주변의 해변은 인상파를 시작한 모네의 작품 ‘인상 : 해돋이’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또한 전쟁의 상처로 폐허가 된 르아브르는 프랑스 유명 건축가 오귀스트 페레가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하여 다른 프랑스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르아브르 인근에서 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에트르타Etretat’와 ‘옹플뢰르Honfleur’에 들러 ‘외젠 부댕 미술관Musee Eugene Boudin’ 역시 방문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옹플뢰르의 항구는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배경이 되기도 했답니다. 또한 파리와 르아브르 사이에 있는 모네의 연작 ‘수련’의 배경인 ‘지베르니Giverny’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빛의 마술사들을 위한 ‘인상파 화가들의 화려한 색채 여행 루트’는 다음과 같이 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 마르모탕 미술관(모네의 작품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 [오베르 쉬르 우와즈] 고흐의 자취 따라가기 . [지베르니] 모네가 가장 오래 거주하며 수많은 명작을 남긴 도시 . [르아브르] MUMA 미술관, 오귀스트 페레가 재건축한 도시 관광 . [르아브르]에서 [에트르타] 코끼리 바위, [옹플뢰르] 외젠 부뎅 미술관 관광 . [파리]. 본 일정을 추천하며, 이 일정은 대중교통보다는 차량을 렌트해서 돌아보시기를 권유해드립니다. 일정 내에 작은 소도시들이 많고 도시 간의 이동 중에 인상파 화가들이 느낀 자연풍경들을 고스란히 즐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더 좋을 듯합니다.

카페드유럽 FIT팀 매니저 임재훈
문의 02-737-7390,
www.cafedeeurope.com

비행기 환승의 장단점을 상세히 알고 싶어요.
(김현진, 경기도 용인시 양지로)

네, 그럼 비행기 환승의 장점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는 가정 하에,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추가적으로 한 나라나 도시에 잠시 머무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장점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경유지에서 아예 1박 정도의 짧은 여행을 더하는 스톱오버를 신청하기도 하죠. 이럴 경우에는 어차피 같은 값의 비행기 요금으로 두 곳을 여행하는 셈이니 이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경유 항공편은 직항보다
가격대가 더 낮은 데도 말이죠. 하지만 굳이 스톱오버까지 하지 않아도 가끔씩 면세점이나 푸드 코트가 쾌적하게 지어진 공항에서 대기하게 되는 경우에는 뜻하지 않은 알찬 시간들을 만들게 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저는 어쩔 수 없이 홍콩 공항에서 환승 대기를 하던 중에 지름신이 아주 제대로 내려왔던 적이 있답니다. 굳이 면세점에서 득템까지는 못하더라도 그 공항에서 판매하는 현지 음식 등을 시도해보는 일도 일종의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자, 그렇다면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가장 당연한 단점은 직항 스케줄보다 총 비행시간이 더욱 길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공항 바깥으로 나가보자니 짧고, 공항에서 있자니 너무 긴 애매한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환승이 가장 최악이죠. 공항에 조차 새로운 볼거리가 없다면 기다림에 지친 피곤함까지 더해져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체력이 몇 배는 더 바닥나 있을 거예요. 거기다 환승 항공편을 이용할 때 정말 아주 간혹 수하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제대로 운송되어 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도착해보니 짐이 없어 직원에게 물으면 ‘너의 짐은 아직 경유 공항에 있어’라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오는 거죠. 의외로 꽤 많은 여행객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만, 다행히 대부분 시간 차이를 두고 수하물이 주인에게까지 잘 도착하긴 합니다. 환승 항공편에 관해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조금 더 저렴한 항공권 가격 때문에 무턱대고 환승을 선택하지는 말자. 일단 경유하는 공항과 대기 시간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직항과의 가격대를 비교해보았을 때 정말 나에게 효율적인 스케줄이 맞을까 충분히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스톱오버와 같은 좋은 서비스를 잘 활용하신다면 얼마든지 긍정적일 수도 있겠지만요! 이소윤 기자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요. 최대한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배다영,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배다영 독자님을 위해 두 가지 답을 제안합니다. 첫 번째는 자동출입국 심사 등록입니다. 사전에 여권정보와 지문, 안면 등의 바이오 정보를 등록한 후 전자 게이트에서 이를 활용하여 출입국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지요. 심사관과의 대면심사 대신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면 12초만에 출입국 심사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소요되는 시간이 적은 만큼 줄을 길게 설 필요도 없고요. 단 사전에 등록해야 합니다. 인천공항 출입국 심사장 옆에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센터에서 등록하여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이 자동출입국 심사가 최대 효율을 발휘할 때는 단체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입니다. 미리 등록해두시면 분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로 설명해 드릴 방법은 온라인 탑승수속입니다. 전체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니 자신이 이용하려는 항공사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먼저 확인해주세요. 미리 온라인 체크인으로 좌석까지 배정받았다면 공항에서 티켓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답니다. 최근 인터파크투어에서는 국내 여행사 최초로 13개 항공사의 사전 탑승 수속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답니다. 공항놀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다음 번에는 공항에서 남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지도 같이 연구해보도록 해요~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