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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 Hearted Jordanian ‘웰컴 투 요르단’을 외치는 요르다니안

요르단에서 여행자로서 받는 환대는 황홀했다. 이 땅을 밟고 있는 모두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정숙하며 종교적 속박 속에 살 것이라 생각했던 편견과 달리 요르다니안은 누구보다 유쾌하고 친절했다.
글과 사진 함희선 기자 취재협조 주한요르단대사관 www.jordankorea.gov.jo, 요르단 관광청 www.visitjordan.com

여행하면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요르단 땅을 밟고 있는 모두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 듯한 착각. 중동 사람이라면 그저 정숙하며 종교적 속박 속에서 살 것이라 생각했던 편견과 달리, 요르다니안은 누구보다 유쾌하고 친절했다. 그들이 보여주는 미소에서, 그리고 그들의 말에서. 진실 된 마음이 바람처럼 불어왔다. “웰컴 투 요르단!” 길을 걷고 있으면 누구든 말을 걸어온다. 처음엔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건 요르다니안의 진심. 스스로 요르단 사람임을 자랑스러워하고, 또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리라. 현지 이슬람 여성에게는 함부로 말도 걸 수 없는 남자들이 종종 짓궂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선을 넘진 않는다. 다소 음흉한 눈빛을 보내다가도 “신의 뜻대로. 우리는 다음 생에서!”라며 쿨하게(?) 물러선다. 요르단에서 여행자의 신분으로서 받는 환대는 황홀하다. 페트라와 사해에 대한 꿈으로 오래전부터 이 나라를 갈망해왔지만, 가장 큰 감동을 받고 좋은 기억을 채워준 건 수많은 유적과 자연을 뛰어넘는 사랑스러운 요르다니안이었다.

1 암만에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는 자매. 냄비를 들고 이렇게나 예쁘게 찰칵! 
2 나를 발견하곤 정지 상태로 포즈 잡는 이발소 할아버지. 
3 줄서서 기다리는 맛집 앞에서 크나파를 먹던 훈훈한 청년 둘. 
4 페트라의 낭만쟁이. 여행자들에게 당나귀를 태워주는 이 남자의 입에선 꿀이 뚝뚝 떨어진다. 
5 암만의 카페에서 마주친 화목한 가족. 
6 어른들과 달리 부끄러워서 대답도 못하던 훤칠한 학생들. 
7 와디럼에서 사막을 함께 여행했던 배두인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