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20대 중반 남자 둘이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요.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피렌체와 베네치아 중에 어디가 저희들에게 잘 맞을까요?
(이문호, 서울시 종로구 무악동)

이탈리아는 어느 도시를 가시던 유쾌한 분위기와 동시에 아름다운 관광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20대 중반 남자분들이 여행하기엔 두 도시 모두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둘 중에 꼭 한도시를 선택해야 한다면 피렌체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피렌체를 여행하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피렌체는 전 세계에서 예술과 건축의 수도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두오모 성당 정상에서 피렌체의 모습을 바라보거나 우피치 미술관의 장대한 미술 작품을 관람하는 등 이탈리아 안에서도 예술적으로 가장 발전한 토스카나의 모습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사로는 파니니, 피자, 파스타도 좋지만 피렌체에서는 남자 두 분이서 먹기에도 충분한 엄청난 크기의 티본 스테이크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피렌체는 젊은 층을 겨냥한 나이트 라이트도 활성화 되어있어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피렌체 골목골목마다 숨어있는 수많은 펍과 클럽을 방문하여 피렌체의 또 다른 모습을 경험해보기에도 좋습니다. 숙소 역시 피렌체는 옛 메디치 가문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가진 화려한 호텔도 많지만 피렌체 중심에는 배낭여행자의 천국답게 저렴한 호스텔도 많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각국에서 모인 배낭여행자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피렌체를 여행하는 것 역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오시기 전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할 가죽 제품, 토스카나지역 와인, 혹은 아울렛에서의 명품 까지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네치아는 “돈이 있다면 더욱 더 즐길 수 있는 도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급 레스토랑과 고급 호텔에 좀 더 치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며 수로에 따른 관광지 보존에 치중하는 방면 피렌체는 고가에서부터 초저가까지 가격에 상관없이 이탈리아를 살아가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즐길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20대의 즐거운 기억을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카페드유럽 FIT팀 매니저 임재훈 문의 02-737-7390, www.cafedeeurope.com

여행 짐을 줄이는 법 좀 알려주세요
(박종덕, 충남 당진시 고대면)

이를 위해서 몇 가지 참고하시면 좋을 포인트들이 있어요. 첫째, 매일 입을 옷을 계획해보세요. 당연히 정확할 필요는 없지만, 특히 그리 길지 않은 일정의 여행이라면 대략적으로라도 그날그날 입어야 하거나 필요할 옷들을 상상해보세요. 저는 일주일 이하의 여행은 매일의 코디를 미리 정해 딱 그 옷들만 들고 떠납니다. 대부분 짐 중에서 가장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일쑤인 옷부터 딱 필요한 만큼만 챙기는 습관을 시작하실
수 있을 거에요. 둘째, 짐은 각종 파우치로 구분해보세요. 물론 물건들을 쓰임새별로 다른 주머니들에 담아서 싸는 것 자체가 더 번거롭다고 여겨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특정 상황에 필요할 비슷한 종류의 물건들을 한 번에 보기 좋게 담기를 즐겨요. 여기저기 던져 놓으면 실제로 챙겼는지도 까먹기 일쑤이고, 비슷한 용도의 물건들을 한눈에 보며 그중에서 덜 필요한 것들을 추려내는 데도 보다 수월하더라고요. 시중에는 이미 수화물 캐리어 맞춤용 정리백들이랑 전자제품용 파우치 등 특정 용도에 맞는 세세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 두시면 여행 가방 속이 금세 말끔해지실 거에요. 셋째, 포기에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사실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특정 사물에 대한 포기를 경험할 일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여행을 떠나면서도 완벽하게 편안한 상태가 될 만큼의 물건들을 챙겨가게 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욕심껏 챙겨봤자 싼 그대로 다시 돌아오는 것들이 꼭 생기기 마련이더군요. 그런 물건들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마다 짐을 쌀 때 매번 스스로를 더욱 조이게 됩니다. 정녕 이것들이 다 필요한가, 대체할 방법은 없는가, 과욕은 아닌가 여러 생각들을 해보는 것이죠. 아주 큰 부분들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부분들에서부터 신경을 쓰며 짐을 싸기 시작해보면 완성된 가방이 생각보다 가볍다는 사실에 놀라우실 거에요. 이런 걸 보면 여행이란 참, 그 시작을 위해 짐을 싸면서도 무언가를 배우게 되는 기특한 존재인 듯합니다. 이소윤 기자

가족 여행을 준비 중인데 허리가 좋지 않은 엄마를 위해 부모님은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하려 합니다. 혹시 비즈니스석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방법이 있나요? .
(박기숙, 충북 제천시 청전동)

비즈니스석은 편안하게 여행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게다가 부모님과의 여행이라면 비즈니스석 고려는 더욱 현명한 선택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격은 대략 이코노미의 2배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요즘 들어 가격이 점차 저렴해지는 추세랍니다. 기존에는 항공사에서 이코노미석 특가를 중심적으로 판매했다면 현재는 비즈니스석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어요. 항공권의 가격을 낮춰 제공하는 것부터 1명 탑승 가격으로 2명 탑승이 가능한 1+1 프로모션도 있고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두 번째는 마일리지 항공권입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티켓을 구입한 후 거리,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해 마일리지를 차감하고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지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마일리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풀페어 항공권을 구매해야 해요.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 특가 항공권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비즈니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대신 비싼 풀페어 항공권을 구입해야 하기에 약간은 부담스러운 방법입니다. 참, 마일리지 효용으로는 업그레이드보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끊는 것이 더 좋답니다. 이 두 가지 외에 제가 추가로 추천 드리는 것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에요. 이코노미보다 레그룸이 훨씬 넓으며 가격도 비즈니스와 비교하면 합리적입니다. 어느 곳으로 여행가실지 몰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뭐니뭐니해도 직접 손품 파는 것이 최고입니다. 여행사에서는 비즈니스석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 상품도 판매하고 있고요, 카약이나 스카이스캐너로 여행 일정을 조정해보면 괜찮은 가격의 티켓을 득템할 수 있답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