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스페인하면 플라멩코 아닐까요. 스페인 여행 중에 제대로 된 플라멩코 공연을 꼭 한 번 감상하고 싶은데 유명한 도시나 장소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정우진, 서울시 중구 다산동)

2010년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플라멩코는 노래, 기타, 춤으로 이루어진 공연입니다.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18세기경 등장한 이후, 19세기부터 세계적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라멩코는 따블라오Tablao(극장식 플라멩코 레스토랑의 통칭)에서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여행객이 도시 관광과 함께 플라멩코를 감상하기 좋은 도시는 세비야Sevilla로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플라멩코가 세비야에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안달루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곳은 제대로 갖춰진 공연장에서 공연이 시작된 최초의 도시이기에 1966년부터 운영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따블라오 로스 갈로스Los Gallos부터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엘 아레날El Arenal까지 유명한 따블라오가 많은 도시입니다. 관련 사이트(www.flamencotickets.com/seville-flamenco-shows)를 통해 세비야 내 따블라오들의 상세한 소개와 예약이 가능하니 현지 정보가 필요하다면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세비야 외에도 안달루시아의 다른 도시 그라나다Granada, 코르도바Cordoba, 말라가Malaga
등 많은 곳에서도 플라멩코 공연 관람이 가능합니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Madrid와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도 따블라오를 방문하여 플라멩코를 즐길 수 있습니다.대부분의 따블라오는 공연 중 제공되는 음료나 식사 메뉴에 따라 티켓의 비용이 달라집니다. 음료만 포함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보통이기에, 식사는 공연 시작 전이나 후에 따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플라멩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두 번 하는 플라멩코 공연 중 늦은 시간대의 공연이 더욱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태양의 열정을 담은 플라멩코 관람과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카페드유럽 FIT팀 매니저 임재훈  문의 02-737-7390,  www.cafedeeurope.com

사진을 좋아하는 아마추어로서, 특히 인물 사진을 좋아합니다. 여행지에서 현지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낼 때 먼저 양해를 구하며 찍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거절당할 때도 많아요. 이에 대한 기자님들의 노하우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우준,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

매달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의 사진을 표지로 삼고 있는 잡지가 뚜르드몽드이지요. 제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는 천진한 미소입니다. 설령 누군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나로 모르게 찍던 중 그 당사자와 눈이 마주쳤을지라도, 또 누군가의 정면이 담고 싶어 용기 내어 다가가 말을 걸더라도 항상 카메라를 들고 있는 자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제 1법칙입니다. 순수한 여행자로서 그대의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호의적인 의사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란 언어보다도 표정이라 느끼곤 합니다. 그런 영향인지 언제부턴가 출장 중이면 더 신경 써 차림새를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낯빛이 말끔할수록 첫 인상으로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신뢰도가 높아질 테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의 카메라에 잡히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은 누구든 있을 수 있습니다. 거절당하더라도 그런 의사 역시 이해한다는 표현을 충분히 해주세요. 그래도 어떻게든 촬영 거절에 대한 확률을 낮추고 싶으시다면 여행지를 고를 때부터 감안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사람들이 타인의 카메라에 대한 경계를 비교적 자주 드러내는 곳은 유럽이나 미주 대륙이었습니다. 물론 두 대륙 내 모든 도시나 나라들이 사진가에게 적대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그 외의 나라들을 여행하면서는 오히려 외국인과 카메라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호기심 등을 더 자주 느꼈답니다. 아무래도 문화나 경제
수준이 높은 환경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조심성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허나 어디에서든 과감한 시도를 멈추지 마세요!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이가 자신의 미소가 밝게 화답할 때의 행복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니까요. 언제 다시 보아도 웃음이 날 멋진 순간과 사진들 많이 포착하시기 바랍니다. 찰칵!
이소윤 기자

인천공항의 숨은 편의시설 이용법이 궁금합니다.
(최훈배, 서울시 관악구 성현로)

PP카드로 라운지를 이용하기 전까지 저 역시 인천공항의 편의시설이 많이 궁금했답니다. 저와 같은 여행기자야 공항을 갈 일이 많으니 카드사의 높은 연회비를 감당하더라도 PP카드를 발급해주는 신용카드를 만들 만하지요. 하지만 일 년에 두세 번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인천공항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겠지요? 외국에서 선정하는 공항과 관련된 상에 인천공항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항공을 담당하는 외신 기자들도 늘 인천공항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자국 공항의 서비스나 시설 수준의 제고를 덧붙이곤 하지요. 의자가 많고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거기에 안전하기까지 한 공항.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렇지 못한 곳들이 더 많잖아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외국인들이 인천공항을 좋아하는 이유는 ‘Rest and Relaxation’ 지역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라네요. 우리도 누려봅시다. 인천공항에 1천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이 있는 것은 이미 유명하죠.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터미널 4층 동편과 서편, 탑승동 중앙으로 향하세요. 문을 닫는 시간이 오후 10시로 조금 이르니 비행시간을 잘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겠네요. 바로 근처 뉴스 앤드 무비 룸에서는 마사지 기계를 이용하거나 뉴스 또는 영화를 볼 수 있어요. 의자가 아주 편하니 잠깐 눈을 붙일 때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던 시설은 인터넷 카페예요. 출국 직전 중요한 문서를 인쇄하고 컴퓨터로 확인할 게 있었는데 그 진가를 제대로 경험했지요.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여객터미널, 탑승동 등 다양한 곳에 위치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비행기를 제시간에 탑승해야 한다는 것! 숨은 편의시설을 이용하다 비행기를 놓치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을 거예요. 공항에는 늘 2시간 전에 도착하시고 오늘은 공항을 좀 돌아다녀 볼까 생각이 든다면 더욱 일찍 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모르는 히든 플레이스를 발견하신다면 엽서 보내주세요.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예쁘게 기사로 만들겠습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