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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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일본]     도시분류 :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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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FIELD] 흥미진진 자동차 여행, 홋카이도

Trave :: Hokkaido

An Exciting Auto Trip, Hokkaido
흥미진진 자동차 여행, 홋카이도

한국에서 2시간 반 거리에 향기로운 라벤더의 향연과 눈부신 설국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홋카이도밖에 없다. 원시 습지와 문명의 조화, 다양한 품격의 볼거리, 먹거리, 쇼핑, 온천료칸 등 홋카이도에서는 누릴 것들이 너무도 많다. 봄이 오기 직전 자동차로 신치토세에서 시레토코까지 때로는 눈보라를 헤치고, 빙판을 견뎌내고, 눈 도랑에 빠져 고립되기도 했던 5박6일간 홋카이도의 중부에서 동부 끝까지 1600k를 달렸다.
글과 사진 여병구 편집장

 


겨울의 홋카이도 자동차 여행은 하얀 눈밖에 없을 것이라 단정짓기에는 너무나도 아쉽다. 눈의 정취가 가장 잘 살아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감성이 더욱 충만해 지기 때문이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렌터카 빌리기

나와는 다른 컨셉으로 홋카이도로 출장을 간 기자가 보내 온 사진은 온통 화이트 아웃이었다. 고속도로에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도록 양동이로 눈을 들이붓는 장면에 3일 후면 자동차 여행을 컨셉으로 떠나야하는 나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제발 운전은 하지 말라는 기자의 당부가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주어진 일정을 미리 포기할 수는 없고. 변화무쌍한 홋카이도의 날씨를 믿어보기로 했다. 떠나기 전날까지 현지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느라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하고 새벽 첫차로 공항으로 향했다. 이렇게 현지 날씨에 신경을 쓴 적이 있었던가? 마침내 2시
간 반 만에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내 바람을 들었는지 날씨가 쾌청하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수혜자인 셈이다. 보통 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인수하지만 신치토세 공항의 경우 협소하기때문에 자신이 예약한 회사의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늦은 저녁에 도착한 관계로 공항내 호텔에서 쉬고 다음 날 공항 1층에 있는 해당 렌터카 안내 데스크로 가서 신청 사항을 확인한 후 전용 셔틀버스에 캐리어를 싣고 이동했다. 먼저, 왜 렌터카를 이용해야 하는 지부터 알아보자.


렌터카를 빌려야 하는 이유

1. 패키지 여행이 아닌 이상 이동에 제약이 따른다.
2. 대중교통 요금이 상당히 비싸다.
3. 대중교통 시간 맞춰 이동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4. 정해진 코스로 가지 않기 때문에 멋진 풍경이 보일 때 자유롭게 내릴 수 있다.
5. 자신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여기서 렌터카를 빌릴 때 꼭 이용해야 할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와 같은 HEP(홋카이도 익스프레스웨이 패스)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꼭 HEP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거의 모든 렌터카 차량에 설치돼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일정한 금액을 내고 무제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우리는 6만원에 5일 무제한 코스를 선택했다. 이동하면서 통행료를 슬쩍보니 HEP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거의 파산할 만큼 상당히 비쌌다. 한국에서 미리 오릭스렌터카 홈페이지(http://car.orix.co.jp/kr/)를 통해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할인도 되니 꼼꼼히 챙기도록 하자.

홋카이도 자동차 여행 출발!

홋카이도 중부에서 동부의 끝까지 가는 좀 요상한 코스이기는 하지만 메인 코스인 칸국립공원을 기점으로 동부 지역을 제대로 보고 싶었다. 어쨌든 코스는 다음과 같다.
신치토세 공항->구시로 아칸국립공원->시레토코->아바시리->오타루 렌터카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이 의외로 오작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구글맵을 이용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달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제한 데이터 사용을 위해 미리 포켓와이파이도 준비하도록 하자. 자, 모든 준비가 끝. 이제 홋카이도를 제대로 즐겨보도록 하자. 공항을 출발해 아칸코(아칸호수)가 있는 구시로 KUSHIRO 로 향했다. 다행히 날이 좋아서 시야도 좋고 하늘도 높아 드라이브 하기에 최적인 날씨. 삿포로에서 구시로까지 JR열차로 4시간이 소요되는 꽤 먼 거리에 있는 터라 2차선의 도로가 대부분인 홋카이도에서 폭설이라도 내린다면 그야말로 상당히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다행히 무탈하게 5시간 만에 구시로의 시내로 입성할 수 있었다.

구시로KUSHIRO 아칸국립공원 아칸온천마을

구시로는 홋카이도 동부의 최대의 도시지만 구시로 시내를 벗어나면 일부 구간에서는 통신도 안될 정도로 산과 호수뿐인 전형적인 산간벽지. 사실 구시로로 온 이유는 바로 아칸국립공원인 아칸코 Lake Akan, 굿샤로코Lake Kussharo, 마슈코 Lake Mashu 등 세개의 호수를 보기 위해서였다. 총 9만 481헥타르의 크기로 지난 193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꽁꽁 얼어붙은 아칸코 앞에 위치한 아칸 유쿠노 사토 츠루가 Akan Yuku no Sato Tsuruga 료칸에 여장을 풀고 아칸코로 걸어갔다. 얼지 않았을 때는 잔물결 하나 없는 잔잔한 호수이지만 지금은 꽁꽁 얼어붙은
빙판이 돼 있어 스노모빌 등 다양한 탈 거리들이 호수 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해발 420m의 위치에 최대 수심 44.8m의 화산성 호수의 바닥에 ‘마리모’라고 불리는 녹조류 수중생물이 6억 개 이상이 살고 있는데 무려 쳔연기념물이란다. 둥근 모양의 생물로 광합성에 의해 점점 커지는데 25cm이상인 것도 있다고. 이 마리모가 사는 것은 바로 아칸코와 아이슬란드의 뮈바튼 호수뿐이라니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는데 다행히 근처 기념품 샵에서 마리모를 통에 담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할 수 있었다. 지금은 허허빙판(?)인 아칸코지만 2005년에 구시로습원에
이어 국제적인 습지 보호 협약인 람사르협약 Ramsar Convention 에 등재된 습지가 됐다고. 쨍쨍한 햇볕이지만 빙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꽤 차갑다. 우리가 투숙한 곳이 바로 아칸코의 온천마을로 이곳에는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족이 살고 있는 전통 부락이 있다. 아이누코탄의 코탄이 부락이라는 뜻으로 약 200 명의 아이누족이 거주하며 관광객들을 위해 아이누족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장과 다양한 전통 공예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아 꽤 볼만하다. 밤이 되면 이곳은 동화 속의 마을로 변신한다. 하얀 눈과 조명이 어우러진 아이누족의 전통 주택과 상점들이 마치 축제를 벌이는 듯하다.


1~3 한국에서 미리 렌터카 에약을 하고 와야 할인도 되고 편리하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차를 받는 것이 아니라 셔틀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외곽 주차장으로 가서 수속을 하고 차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차를 반납할 때도 반납하는 시간을 여유있게 해야 비행시간에 늦지 않을 수 있다.
4 드디어 출발이다. 자동차 여행은 그 어느때 보다 몇배의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실력을 과시하지 말고 정속운전 하도록 하자.
5~6 아칸온천마을은 밤에 더욱 빛을 발한다. 마치 동화 속의 마을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주는데 전구의 불빛이 무척 눈의 하얀색과 어우러져 무척 환상적이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너무 빨리 경험한 자동차 사고

아칸코를 둘러보고 나머지 두 개의 호수를 보기 위해 서둘렀던 것이 문제였을까. 차를 고 두 번째 호수인 굿샤로코로 이동하는데 장착된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아 이런…… 통신 두절지역으로 접어드니 네비게이션도 먹통이 돼버린 것. 이 때문에 갓길에 세운다는 것이 바로 눈으로 덮인 도랑으로 빠지고 말았다. 왼쪽 두 바퀴가 도랑에 빠지니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차도 다니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고립의 위기를 맞았다. 통신 자체가 안되니 현지 통신망을 이용하는 포켓 와이파이도 무용지물. 한 시간을 차를 밀고 당기고 덩치 값 해본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때 차량 한대가 지나가다가 멈추더니 오…… 한 스님이 내려서 다가온다. 차를 빼기 위해 같이 도와주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본인 차로 다시 30분 거리를 돌아가 경찰을 불러 온단다. 당황했는데 친절한 스님 때문에 추위와 당황에 얼이 나간 우리를 정신차리게 해준다. 드디어 경찰
차가 도달했다. 렌터카 회사에 연락해 조치를 취해줄 테니 일단 차에 타라는 일본 경찰의 말에 안도감과 더불어 생전 처음 일본 경찰차를 탄다는 호기심까지 드는 걸 보니 정신은 나가지 않은 듯. 스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우리는 숙소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렌터카 회사에서 우리의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장까지 가져다 주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2차선 도로에다가 길 양 옆은 수로임에도 그 위에 눈이 쌓여 땅인 듯 착각해 차를 대다가 낭패를 당하는 차량들이 적지 않았다. 꼭 이 점은 조심해야 하고 또한 통신 두절 지역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무작정 다니다가는 큰일 날 수 있으니 정확한 목적지를 숙지하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날에 큰 일 날 뻔 했지만 다행히도 큰 피해없이 넘어갈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지만 시간을 다 날려버린 탓에 스케줄이 꼬이기 시작했다.


료칸에서 만난 아이누족

자동차 사고 인해 두 개의 호수를 보는 것은 다음 날 아침으로 미뤄야 했다. 저녁 식사를 한 후 주변을 돌아보니 온천 마을이 맞는 것 같다. 겨울 막바지의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한산하지만 밤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가볍게 아이누족의 전통 마을도 돌아본 후 료칸으로 돌아와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온천장으로 들어서니 내가 경험해 본 온천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다양한 크기의 온천이 있어 온천만 해도 지루하지 않을 듯하다. 개운하게 온천을 즐길 후 1층 로비로 내려오니 갤러리가 보인다. 갤러리에서는 마침 아이누족의 전통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밀랍인형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누족

아이누족은 홋카이도와 러시아이 사할린, 쿠릴 열도 등지에 분포하는 원주민으로 아이누란 아이누어로 ‘인간’을 뜻한다. 메이지 시대 후반부터 아이누족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점점 그 인구수가 줄어들며 일본인으로 동화시켜야 한다는 정책에 따라 그들의 전통 문화는 없어지고 지금의 민속촌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 홋카이도의 도로는 2차선인 경우가 많아 도로 폭이 좁아 무심결에 갓길에 대 다가는 이처럼 눈에 덮힌 도랑에 빠질 수 있다. 너무 깊이 빠져버리면 견인차가 올 때까지 별 방법이 없으니 꼭 주의 해야 한다.
2 빙판이 된 아칸 호수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동계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3 얼어붙은 굿샤로 호수 위로 먹이를 찾던 왜가리가 이방인을 쳐다보고 있다.
4 마슈 호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그렇게 좋다는데 눈보라가 쳐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5-6 료칸에 전시된 아이누족의 전통 배와 의상의 모습 7 이오잔에는 이처럼 용솟음치는 유황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다. 얼굴에 대면 천연 미스트 역할도 하는데 그리 뜨겁지는 않으니 너무 가까이 대면 위험하다.


홋카이도 동부의 끝으로~

어제 이미 두 개의 호수를 봤어야 하는데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오전 일찍 굿샤로코Lake Kussharo, 마슈코Lake Mashu 를 보기 위해 나섰다. 가는 길이 또 어제 사고 난 지점을 통과해야 하니 운전대를 쥔 팔에 힘이 들어간다. 아칸코도 빙판으로 변했는데 나머지 두 개의 호수도 얼어 있을 것이 분명해 맥이 빠지긴 하지만 일단 마슈코로 가본다. 아, 역시나 거센 눈 폭풍 때문에 한 치 도 보이지 않아 전망대에 오른 보람도 없어져 버렸다. 굿샤로코로 방향을 돌리니 이번에는 진입로에 출입금지란다. 안타깝지만 여름이나 가을에 다시 와야 할 듯 하다.

*이오잔(硫黃山)

시레토코로 가다가 퀴퀴한 유황 냄새가 진동을 하길래 방향을 바꿔 들어가니 이오잔이라는 유황산이 보인다. 512m의 산 곳곳에 연시 하얀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아이누족의 말로 ‘아토사누부리’, 즉 벌거숭이 산이라고도 불린다.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으로, 약 600년 전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메마른 황무지 지역 곳곳의 분출구에는 유황으로 노란 색으로 변색되어 있고 그 사이로 펄펄 끓는 수증기를 내뿜고 있었다. 굳이 수증기 구명에 손을 일부러 넣지 않는 한 일반 관광객도 가까이 접근이 허용될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다. 역시 이곳에서도 유황과 수증기로 삶은 계란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 매년 6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가이드와 함께 이 산책로를 돌아보는 행사가 열린다.

이오잔을 나와 시레토코 Shiretoko 로 방향을 돌렸다. 한적한 도로에 야생동물이 더 많아 깜짝 놀랄 때가 많지만 겨울에는 잘 볼 수가 없다. 동부로 가고자 하는 이유도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다.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시레토코는 홋카이도 지도상에서 동쪽 끝으로 꼬리처럼 튀어나온 곳으로 오오츠크해의 얼음과 유빙을 볼 수 있는 생생한 자연사 박물관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우측으로 시레토코 산맥이 보이기 시작하고 점점 바람의 온도가 매서워 지는 걸 보니 거의 도착한 듯 하다. 이윽고 우토로항을 지나 프유니미사키 곶에 도착했다. 이곳은 오오츠크해의 환상적인 유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왜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됐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가만보니 유빙 사이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여기서만 할 수 있다는 유빙체험으로 젊은 청년들이 슈트를 입고 유빙 사이의 바다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무척 신이 나 있다. 위험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완전 방수 슈트를 입기 때문에 춥지도 않고 물에 가라앉지도 않는단다. 수영을 못해도 할 수 있다니 용기만 있다면 오오츠크해의 바다를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겠다. 촬영을 위해 직접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카메라로 촬영만으로도 그 흥분이 그대로 느껴진다.

*유빙워크
바다 위를 걷는 체험은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겨울의 홋카이도에서만 가능한 유빙워크는 완전 방수 드라이 슈트를 입는 데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1시간 정도 유빙 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에 빠져도 젖지 않고 춥지도 않고 물에 둥둥 뜨기 때문에 마음껏 오오츠크해의 유빙을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에 태양에 반사된 유빙의 푸른 빛이 가장 잘 보이고 따뜻하기 때문에 ‘유
빙의 천사’라 불리는 클리오네를 관찰하기에 좋다고 한다. 오후 3시 30분에는 노을 지는 붉은 빛에 물드는 유빙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른은 5천엔, 초등학생은 2천5백엔선.
문의 kamuiwakka.jp

동부에서 다시 중부로~

오후 3시임에도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마음이 괜시리 바빠지기 시작한다. 잡아 놓은 숙소가 오타루에 위치한 키로로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KIRORO Tribute Portfolio Hotel) 로 다시 5시간 이상을 달려서 돌아가야 한다. 검은 하늘과 하얀도로만 계속 보고 달리니 착시 현상도 일어나고 졸리고 어질어질하다. 정말 어떻게 달렸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의 벽을 넘어 6시간 만에 목적지로 안착을 했다. 전에 왔던 기억으로 올라가니 또 입구 부분이 차단막으로 막혀있다. 계속 뱅뱅 돌아도 네비게이션은 막힌 곳만 알려줄 뿐. 정신이 나갈듯 해. 간신히 근처 편의점에 가 물어보니 다른 우회도로를 알려준다. 그 편의점 직원 덕에 1시간만에 탈출(?)해 호텔로 갈 수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는 눈을 뚫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아, 네비게이션은 정말 쓸모가 없는 듯. 온 몸의 감각이 없는 터라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그대로 골아 떨어
지고 말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 어제 저녁에 어떻게 도착했는지 마치 꿈을 꾼 듯 하다. 오늘은 호텔에서 온천을 하면서 여독을 풀고 다음 여행지인 중서부 지역을 돌기 위한 체력을 비축하기로 했다.

키로로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KIRORO Tribute Portfolio Hotel)

2015년 12월 5일 일본 홋카이도(日本 北海道)의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Starwood Hotels & Resorts Worldwide) 의 계열사인 쉐라톤 호텔&리조트(Sheraton Hotels & Resorts, 뉴욕 증권거래소 코드: HOT)가 대대적인 리뉴시레토코미사키까지 가고 싶었지만 시레토코 자연센터를 지나 진입하는 길이 4월초까지 진입금지란다. 차단막으로 막혀서 더 이상 갈수가 없다.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지만 이곳은 날이 풀리면 불곰이 사는 원시림을 갖고 있는 자연관광지구로 불곰을 만났을 때 대처법 등이 곳곳에 간판으로 세워져 있었다. 눈으로 덮힌 것만 볼 수밖에 없지만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감히 상상이 간다. 또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차를 돌려 아바시리 Abashiri 로 간다. 시간이 늦어 쇄빙선인 오로라 호를 탈 수는 없겠지만 오타루로 가기 전에 잠깐 배의 모습이라도 보고 싶어졌다. 아바시리까지 가는 해안 도로 우측 편의 바다는 온통 얼음 바다가 이어진다. 1시간 정도 지나 아바시리에 도착하니 마침 운항을 마치고 입항하는 쇄빙선 오로라 호가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이 연신 손가락을 올리며 최고였다며 내리는 모습을 보니 미리 예약하지 않은 것이 무척 후회가 됐다. 하지만 다시 중부 오타루로
돌아가야 하니 부지런히 달려야 오늘 안으로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1 홋카이도의 동부에는 이처럼 바다가 유빙이 된 모습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유빙과 태양이 만나 환상적인 뷰를 자랑한다.
2-3 케이프 푸유니에서 바라본 시레토코의 유빙 전경. 방수 드라이 슈트를 입은 청년들이 유빙 사이로 다이빙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4 시레토코미사키까지 가고 싶었지만 도중에 이렇게 진입로가 차단되어 더 이상 갈수가 없었다.
5 아바시리의 명물인 쇄빙선 오로라 호의 모습
6 오타루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쉐라톤 키로로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로비 전경

본페이지는 본문의 일부기사만 발췌하여 등록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잡지를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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