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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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프리카]     국가분류 : [모리셔스]     도시분류 : [포트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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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FIELD] 모리셔스, 잊히지 않는 곳

Travel :: Mauritius

Unforgettable Mauritius
모리셔스, 잊히지 않는 곳

대부분 모리셔스라고 하면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인지, 아니면 아예 들어보지도 못했다는 사람이 의외로 적지 않음을 알수 있다.
아프리카? 인도양? 너무 멀어서 그런가? 또 아프리카라는 선입견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환상적인 나라를…… 하지만 가야하는 이유가 분명한 아름다운 나라, 모리셔스. 다녀와서도 잊히지 않고 자꾸만 생각나는 모리셔스로의 여행은 15시간 이상의 긴 비행시간 마저도 무색하다. 지금 분명한 것은 모리셔스로의 여행은 충분히 꿈꿔도 될 만하다.
글과 사진 여병구 편집장

사람이 살기 전부터 살아온 사탕수수밭은 모리셔스를 홀로 지켜온 유일한 친구였다. 이 사탕수수밭이 럼주 생산 등 모리셔스의 삶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 파라디스 호텔로 가는 도중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리셔스의 아름다운 바다. 저 건너편 봉우리가 노예들의 슬픈 역사가 담긴 르몽산이다.
2 길거리에 만난 생선 가게. 냉장 장치는 없지만 얼음 위에 깔고 바로 바로 소진하기 때문에 상할 일은 없다고. 안 팔리면 그냥 자신이 먹으면 된다는 생선장수의 여유가 즐겁다.
3 바다와 하늘과 땅 어느 것 하나 다르지 않은 아름다운 일체감이 모리셔스의 매력
4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인 가족의 아이들이 아름다운 석양을 뒤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 동반 가족여행? 모리셔스? 어떨까?

어쩌다 보니 오지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남반구 또는 북반구로 가는 극과 극의 출장이 잦았다. 극과 극이라는 것은 덜 알려진 그래서 더욱 신비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편안함이라는 단어를 포기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대륙 오른쪽 인도양에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먼 옛날 무인도였다는 모리셔스로의 여행은 여러 번의 교정을 통해 글로 배운 지식으로 낯익은 낯선 곳이었다. 눈부신 푸른 하늘 향해 쉼없이 머리를 흔들어대는 드넓은 사탕수수밭의 이미지는 가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만큼 강렬했다. 그리고 결국 그 기회가 왔다.
모리셔스로 가는 방법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한 루트로 갈 수 있지만 현재 한국인의 경우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 두바이를 경유해서 가는 방법과 홍콩을 통해 가는 방법이다. 두바이로 가는 경우는 스톱오버로 두바이 관광까지 하고 천천히 여유있게 가기 때문에 신혼여행객들이 즐겨 이용하고 홍콩을 통해 가는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모리셔스로 가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이용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경우 15시간의 오랜 비행과 체류로 인해 모리셔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칠 수도 있으니 빨리 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리셔스로 빨리 가는 방법은 인천->홍콩->모리셔스로 가는 것. 홍콩까지 3시간 20분. 홍콩에서 모리셔스까지 9시간 45분이니 홍콩에 저녁 9시~10시 사이에 도착하는 국내선을 예약한 후, 새벽 1시30분에 모리셔스 국적기인 에어 모리셔스를 타고 아침 7시15분에 모리셔스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방법이다. 하루도 버리지 않고 꽉 채워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어차피 모리셔스는 천국이니 긴 비행의 고통쯤은 도착하는 순간 증발해버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침 홍콩에서 모리셔스로 가는 두 초등학생의 아이를 동반한 한국인 가족과의 예기치 않은 동행을 통해 가족여행의 모리셔스가 어떤지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다. 몰래 엿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린 학생들이 긴 비행을 어찌 견뎌내는지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흔한 동남아 여행도 아니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의 여행을 택
한 그 가족의 사연도 궁금해졌다. 마침내 적막이 감도는 깊어가는 새벽, 홍콩을 떠나 모리셔스로 이륙한다.

무인도에서 파라다이스로!

“모리셔스는 아프리카야? 못사는 나라겠네?”
부산스러운 승무원들의 움직임에 선잠이 깨고 나니 앞 좌석에 앉은 한국인 가족의 아이도 잠에서 깼는지 두리번거리며 아빠에게 질문하는 걸 엿들을 수 있었다. 역시 긴 비행에 피곤한 지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아빠이지만 직업상 비몽사몽 간에 머리에 든 지식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결론은 아니란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쪽으로 약 800km나 떨어진 인도양의 섬나라로 2014년 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스러스의 공포 때문에 덩달아 오명을 쓴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800km나 떨어진 청정지역으로 인도양을 대표하는 몰디브, 세이셸과 함께 대표적인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 그리고 얘야, 아프리카라고 해서 다 못사는 나라가 아니란다. 구호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혈안이 된 일부 구호단체에서 최악의 장면만 방송에 내보내는 탓에 선입견이 생기고 말았는데 리비아, 보츠나와, 나미비아, 남아공 등 매력적인 나라들이 많이 있단다. 아주 옛날 1598년에 네덜란드인이 모리셔스에 도착했을 때 수없이 펼쳐진 사탕 수수밭 외에는 단 한 명의 원주민조차 살고 있지 않은 무인도였던 모리셔스. 그러나 무혈(?) 식민지 선포에 식상했는지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을 거점으로 삼으며 프랑스가 슬쩍 발 담그는 것을 용인하고 말았단다. 그리고 프랑스는 개발 의지를 보이며 아프리카로부터 노예들을 수입하고 인도로부터는 이민을 장려하여 도시를 만들어갔지만 1810 년에 영국에 빼앗기고 말았지. 오랜 시간 영국의 식민지로 아프리카, 인도, 중국, 동남아 지역의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해왔고 1968년에 독립하면서 지금의 모리셔스 공화국(Republic of Mauritius)가 됐단다.’ 라고 주절주절 혼잣말 하듯 한 순간, 그 한국인 가족은 벌써 훌쩍 비행기를 빠져나가고 말았다. 나도 서둘러 짐을 챙긴 후 모리셔스에 내려 쉼 호흡을 하니 상쾌한 바람이 폐까지 닿는 듯 하다. 모리셔스는 아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중 일정한 20~27도의 온도를 유지하는데 12월~6월과 8월이 우기이고 우기에는 반갑지 않은 사이클론이 방문한다. 12월~4월까지가 여름, 5월~11월 까지는 겨울로 모리셔스에는 두 계절만 존재하는데 겨울이라고 해도 20도 안팎의 적당한 날씨로 쾌적하기 그지없다. 기본적으로 모자, 반팔과 반바지의 휴양지 차림에 바람막이 점퍼 하나면 모리셔스에서 완벽한 코스튬이다. ‘난, 대체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1~5 산드라니 리조트는 공항에서도 10분 거리이고 동부 지역의 레저 스팟과 가까워 시간이 아까운 신혼부부들이나 연인들에게 최적의 리조트이다. 그저 리조트에서만 머물러도 아깝지 않은 최고의 바다와 자체 레저시설 그리고 레스토랑도 훌륭하다.
6~9 카타마란 투어는 꼭 해야 모리셔스의 아름다운 바다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특히 투어 중 내려주는 일로세프 섬에서의 망중한은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여행의 8할은 좋은 호텔!

산드라니 리조트Shandrani Resort & Spa
5일간 모리셔스에서 지낼 숙소는 비치콤보계열의 산드라니 리조트Sandrani Resort & Spa와 파라디스 호텔 앤 골프클럽Paradis Hotel & Golf Club이다. 바쁘게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구경을 해야 할 것 같으면 숙소는 이동에 편리한 곳을 선택하면 되지만 모리셔스처럼 아름다운 휴양에서는 숙소에 대해 조금은 사치를 부려야 한다. 거의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어 리조트에서 머물기만 해도 만족할 만한 여행이 되기 때문이다. 첫날을 보낼 산드라니 리조트는 공항에서 무려 10분 밖에 걸리지 않으며 주요 관광지와 쭉 뻗은 고속도로로 연결된 최고의 위치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1분1초가 아까운 한국의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산드라니에 입성해 체크인을 한 후 가벼운 차림으로 해변으로 나왔다. 모리셔스에서 가장 멋진 전망과 깨끗한 바다를 가진 블루베이Blue Bay에 위치해 있다 보니 전망과 바다 색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게다가 이런 아름다운 해변이 두개가 더 있다니 그 규모를 가늠할 만 하다. 그냥 주저 않아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도 좋을 아름다운해변을 그저 걷고 또 걸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외국인 가족들을 보니 같이 온 한국인 가족은 어느 리조트에 머물고 있을지 즐거운 여행을 할 지 오지랖 넓은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어지간히 심심한 가 보다. 총 327개의 객실이 자연 경관과 조화롭게 조성돼 있는데 아침에 새소리에 잠에 깼
을 때의 편안함은 한국에서 불면증, 스트레스 때문에 고생하던 것 마저 잊게 만들었다. 긴 비행에 꿀맛 같은 잠을 잔 후 아침 식사를 하러 산드라니의 메인 레스토랑인 르 그랑 포트Le Grand Port로 갔다. 리조튼 내에는 르 그랑포트를 포함해 이탈리안, 타이식 등 총 5개의 레스토랑이 각종 컨셉에 맞게 맛과 멋 모두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외부로 나가 식사를 할 필요가 없겠다.
주소 Shandrani Resort & Spa, Blue Bay, Mauritius
문의 +230-603-4343 www.shandrani-resort.com


MINI TOUR

Full Day Catamaran Trip

리조트에만 있어도 좋지만 모리셔스의 자연이 궁금했다. 특히 바다를 경험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할 듯. 그래서 떠난 것이 바로 ‘동부 카타마란 투어’. 일명 쌍동선이라 불리는 요트에 탑승해 에메랄드 빛의 바다로 나아갔다. 푸른 바다~ 넘실넘실~ 대는 파도 위에 태양과 바람까지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그렇게 바다로 나아갔다. 유럽 각지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요트에서 맥주를 마시며 웃으며 대화를 하는 활발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카타마란 내의 모든 마실 것과 먹을 것은 모두 무료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인도양을 바라보며 흘려 보내는 시간은 죄가 아닌 축복이었다. 점심 식사 후 스노쿨링 스팟에 도달해 인도양으로 직접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스노쿨링 후 그랑데리비에레 폭포Grande Riviere Sud-Est Waterfalls로 이동했다. 카타마란에서 작은 보트로 옮겨 탄 후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담한 폭포가 나오고 폭포 최 근접까지 이동해 부서지는 시원한 파도를 맞았다. 양 옆의 나무 사이로 이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원숭이들의 시선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카타마란 투어의 백미는 바로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일로셰프 섬’ 투어이다. 카타마란은 뱃머리를 돌려 모리셔스 섬의 동부에 위치한 일로셰프 섬으로 이동했다. 부드러운 설탕 가루 같은 하얀 모래 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맞으며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푸르디 푸른 하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모양의 구름들이 시간과 기억을 멈추게 한다. 해변에 누워 그렇게 하늘만 바라보고 스르륵 잠이 들어도 좋을 뻔 했다. 무인도였던 이 섬에 최초로 발을 디딘 네덜란드의 어느 선원의 마음도 그러했을까?


1~4 서부에 위치한 파라디스 호텔은 동부와는 다르게 한국인들이 많이 투숙하지 않는다. 공항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투숙하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일몰이 무척 아름다우며 역시 리조트의 시설은 정말 적극 추천할 만하다. 르몽산을 배경으로 멋지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5~8 카젤라파크는 모리셔스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낙원이다. 그래서 주말에 현지인들의 많이 방문한다. 특히 사자와 산책하거나 어린 사자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젤라파크의 장점은 인공적이지 않은 친자연적인 동물원이라는 데 있다.

파라디스 호텔 앤 골프 클럽Paradis Hotel & Golf Club

섬의 서쪽에 있는 파라디스 호텔로 이동했다. 섬의 해안가를 따라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가는 동안 특이했던 점은 바로 힌두교, 카톨릭,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시설물이 보인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욱 신기한 것은 서로 종교로 인한 갈등이 의외로 없다는 점. 서로가 존중하
며 공존하고 있다니 우리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파라디스로 가면서 유명한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르몽산MT. Le Morne 이다. 프랑스에 의해서 아프리카로부터 끌려온 수백명의 흑인 노예들이 모진 학대를 견디다 못해 그 단단한 쇠사슬을 끊고 죽음을 선택한 곳이 바로 르몽산이다. 모진 학대를 피해 르몽산에 숨어 지내던 노예들이 마침내 노예 해방이 됐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군인을 보고 자신들을 잡으러 오는 줄 알고 절벽에서 뛰어내렸다는 시대의 아픔이 서린 곳이라 무척 숙연해 진다. 파라디스 호텔에 들어서니 잘 조성된 18홀의 골프 코스가 르몽산을 배경으로 멋지게 펼쳐져 있다. 짐을 풀고 호텔을 둘러보다가 낯익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어? 바로 비행기에서 만난 그 한국인 가족. 이곳에서 만나다니 지인이라도 되는 것 마냥 반가웠다. 걱정했던 두 꼬마 숙녀들의 표정도 다행히 밝아 보이는 걸 보니 내심 안심이 됐다. 아는 체를 하고 싶었지만 그 가족의 평안한 여행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로 대신했다. 파라디스의 특징은 해변에서 맞는 일몰이다. 세상 다양한 섬나라를 다녀봤지만 이처럼 조용하고 환상적인 일몰은 처음이었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바에 앉아 칵테일 한잔을 들고 바 다를 바라보는데 코발트 빛 바다 위로 시뻘건 태양이 서서히 고개를 숨기는 장면은 강렬했다. 어? 그런데 아까 본 한국인 가족의 꼬마 숙녀가 그 일몰을 온 몸으로 받으며 물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검은 실루엣만 보일 뿐이지만 일몰과 함께 너무 예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부디 두 꼬마 숙녀의 앞날에 지금의 경험이 뜻 깊은 자양분이 되기를 희망하고 또 희망했다. 편안한 저녁이 될 듯 하다.
파라디스에는 총 286개의 객실과 13개의 빌라가 있으며 모든 객실은 테라스 또는 발코니가 바다를 향하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한다. 바로
붙어 있는 디나로빈 호텔 골프& 스파와는 자매나 다름없어 비치, 레스토랑, 부대시설 등을 공유하고 있어 투숙객들은 다양한 선택의 폭 을 누릴 수 있다. 쉴새 없이 다니는 카트를 타고 두 리조트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주소 Paradis Hotel & Golf Club, Le Morne Peninsula, Le Morne, Mauritius
문의 +230-401-5050, www.paradis-hotel.com

 

MINI TOUR

네이처 앤 파크Casela World of Adventures

아프리카의 동쪽에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모리셔스. 하지만 카젤라 파크는 유일하게 모리셔스에서 아프리카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드넓은 초원에 가둬 지 않고 방목한 동물들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고 가까이에서 사자를 직접 만지고 산책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모리셔스를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가야할 곳 넘버 원으로 손꼽힌다. 나 역시 사자를 만져본 적이 없기에 내심 기대했는데 예약 문제로 사자와의 산책은 경험하지 못하고 아기 사자와의 미팅만 할 수 있었다. 생후3개월 이상이어야 사람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지만 특성상 짧은 시간만 허락하고 있다. 성인 사자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산책할 수 있는 워킹 라이언 프로그램은 꼭 미리 신청해서 경험해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투어 차량을 타고 카젤라 파크의 초원을 다니면서 만나는 동물들은 자연 그대로의 자유를 느끼며 살고 있었고 이를 보는 사람들의 표정도 자연스레 편안해 졌다. 특히 타조의 경우 차량으로 와 부리를 창가에 쪼며 소리를 지르는 재롱 때문에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거듭 말하지만 정말 모리셔스의 하늘은 매우 아름답다. 하늘을 쳐다보면 눈이 정화되고 마음까지도 편해진다. 자연 친화적인 카젤라 파크에서 경험하는 동물과의 교감은 그래서 더욱 뜻 깊었다.

한번은…… 그래도 가야할 곳

어느 나라든 5박이라면 아쉽게 느껴지겠지만 모리셔스의 경우에는 더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청아한 하늘 향해 쉴 새 없이 고개를 흔드는 사탕수수밭의 바람소리를 듣다 보면 무인도였던 과거 속으로 타임슬립하는 듯하다. 그 바람의 소리를 따라 천천히 돌아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보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 까? 욕심이겠지만 말이다. 파라디스를 떠나 모리셔스 공항 내 에어모리셔스 라운지에서 또 만난 한국인
가족의 얼굴에서 조금의 피곤한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 꼬마 숙녀의 대화였다.
“언니, 우리 이제 가야해? 벌써부터 자꾸 생각나. 이상하게……”
무엇이 그 꼬마 숙녀들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내가 느꼈던 감정과 같았을까?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는 모리셔스로의 여행은 그래서 꼭 한번은 가야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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