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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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필리핀]     도시분류 : [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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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FIELD] 아웃도어 라이프 인 필리핀

Travel :: Philippines

Outdoor Life in Philippines
아웃도어 라이프 인 필리핀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는 거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다. 여행은 쇼핑에서 시작해서 스파로 끝난다는 신념을 가진 이들에겐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잠발레스에서 섬을 누비며 바다로 뛰어들고, 피나투보 화산에서 근육통을 얻을 만큼 걸었다. 지붕 아래보다 하늘 아래가 좋은 아웃도어족이 반길만한 필리핀의 자연 라이프.
글과 사진 차예리 기자 취재협조 필리핀 관광청 한국지사www.7107.co.kr

쇼핑몰보다 전통시장을, 수영장보다 바다를, 헬스장보다 등산을 좋아하는 아웃도어족에게 천국과도 같은 필리핀의 자연을 터프하게 경험했다. 클락Cl ark에 위치한 피나투보 화산에서 신발이 엉망이 되도록 걷고, 잠발레스에서 섬과 섬을 넘나들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 팜팡가에서 16 킬로미터 떨어진 앙헬레스 시티Ange les Ci ty에 위치한 클락은 비즈니스와 여행을 위한 목적지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수십 년간 미 공군 파일럿들이 주둔하던 공군기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골프족과 여행자들을 불러 모은다.

잠발레스 아일랜드 호핑 투어, 섬에서 섬으로

항구도시로 유명한 잠발레스Zam bal es는 필리피노에게 사랑받는 로컬 여행지. 마닐라에서 차로 약 4시간, 클락에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니 도시 사람들이 코발트색 바다를 찾아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모인다. 아직 해외 여행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유명 관광지가 가진 특유의 북적거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온화한 날씨와 해풍에서 즐기는 호핑투어와 스노쿨링, 서핑,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체험해볼 수 있다.
잠발레스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은 섬들이 가득이다. 푼타킷 비치 Pundaquit Beac h에서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를 타고 카포네스 섬Ca pones Island 과 카마라 섬 Camara Island, 포티폿 섬 Potipot Island, 아나와긴 섬 Anawangin Cove 등을 여행해보자. 3개의 섬을 6시간 동안 여행하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가격흥정은 필수다.

아나와긴 코브Anawangin Co v e에서 카마라 섬Camara Island까지

푼타킷 비치에서 약 20분을 달리면 도착하는 아나와긴 코브An awangin Cove는 작은 섬 안에 더 작고 고요한 호수를 품고 있다. 배에서 내려 걸어 들어갈수록 초록빛의 울창한 침엽수림과 맑은 호수가 등장한다. 바다와는 전혀 다른 상반된 풍경에 해변과 호수 사이에 서서 자꾸만 좌우를 번갈아보게 된다. 호수 주변에 늘어선 오두막과 텐트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호수, 뒤로는 바다를 두고 시간이 멈춘 듯 한적하고 고요한 섬에서 즐기는 프라이빗한 시간만큼 완벽한 휴가는 없을 것이다. 작은 오두막마다 고기를 굽고 낮잠을 자며 나른한 휴가를 즐기고 있는 필리피노가 너무나 부러운 순간이다. 낮잠을 자다가 더우면 몇 걸음 걸어 바다로 풍덩 뛰어들면 그만. 식사가 포함된 호핑 투어를 선택하면 아나와긴 섬에서 필리피노와 같이 현지식도 맛볼 수 있다. 카마라 섬Cam ara Isl and은 썰물 때만 수면 위로 들어나는 신비의 섬이다. 밀물때는 코끼리와 강아지를 닮은 두 개의 바위섬이지만 썰물 때는 섬과 섬을 이어주는 모래 길이 나타난다. 마술처럼 등장하는 눈부신 산호비치 길을 따라 바다
와 바다 사이를 걸어가는 경험은 특별하다. 방카를 타는 도중에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는데 장비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개인 장비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1 해가 저물어가는 푼타킷 비치. 남자는 방카에 앉아 어떤 깊은 생각에 빠져있을까.
2 3 호수 주변으로 늘어선 오두막에서 낮잠을 자는 부러운 필리피노.
4 선착장이 따로 없는 해변에서 방카에 올라타기는 결코 쉽지 않다. 파도 때문에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방카에 단번에 오르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5 가장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던 커플.
6 호수 중앙을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 풍경이 멋있으니 꼭 한 번 건너보자.


 
자연이 남긴 흔적, 피나투보 화산Mt. Pinatubo

1991년 6월 15일, 20세기 중 두 번째로 큰 화산 폭발로 기록된 자연 재해가 발생했다. 딸락Tarlac과 잠발레스, 팜팡가를 모두 하나로 연결할 만큼 큰 산맥인 피나투보Mt. Pinatubo가 폭발했으니 그 피해 규모는 짐작할 수도 없다. 모든 생명이 사라진 사막지대였던 피나투보는 26년이 지난 지금, 자연이 남긴 거대한 흔적을 감상하기 위해 세계의 여행자들이 몰리는 여행 명소로 자리 잡았다. 먼저, 피나투보 화산에 오르기 전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한다. 다리 근육통을 대비한 파스와 발이 편하고 물에 젖어도 괜찮은 아쿠아 슈즈는 필수. 갑작스러운 비를 대비한 우비와 창이 큰 모자, 흙먼지를 피하는 마스크, 비상식량은 선택사항이다. 아침 7시전에 모든 입산 등록을 마치고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피나투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4륜 지프차와 경비행기, ATV, 보트 중에서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좋다. 입장료를 포함한 4륜 지프차 패키지는 1인당 3500페소정도. ATV 패키지는 일인당 8000페소 정도다. 4명이 탈 수 있는 지프차는 20대밖에 없기 때문에 80명 선착순이다. 마닐라에서 출발한다면 차량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자.

 

1 피나투보 정상에 오르면 비소로 만나는 호수. 날씨가 좋은 날 에만 드물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2 5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던 트래킹의 생생한 현장. 그칠 줄 모르던 비를 맨몸으로 맞 으며 왕복 3시간을 걸었다.
3 4륜 지프차는 자갈길도 진흙탕도 물속도 거침없이 건넌다. 결코 속도를 줄이지 않던 거친 드라이버.
4 지프차를 타고 가던 중에 만난 피나투보에 사는 원주민 아에타족. 호기심에 서로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네 발로, 두 발로 분화구 정상까지

엉덩이의 반쯤 걸쳐지는 딱딱한 지프차 의자에 앉아서 달리면 울퉁불퉁한 길이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터프한 지프차를 타고 1시간쯤 달렸을까? 머리카락부터 신발까지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쓸 무렵, 광활한 길 한가운데 차가 멈추더니 이내 내리라고 재촉한다. 차량으로 더 이상 이동이 불가능한 구간부터는 직접 두발로 걸어야한다. 이제부터 본격 고생시작. 제멋대로인 화산길과 물속, 진흙을 걷다보면 신발은 엉망이 된다. 등산양말과 신발로 중무장한 사람들도 이내 포기하고 신발을 신은채로 물을 첨벙첨벙 건넌다. 다치지 않고 왕복 3시간 이상을 트래킹하려면 서두르지 않고 앞을 똑똑히 보며 한발 한발 내딛어야 한다.
피나투보 분화구의 눈부신 호수를 감상하기 위해 천운을 빌어보자.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는 필리핀-미국 공동 군사 훈련으로 인해 입장이 전면 통제되며, 최악의 날씨를 만났다면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거나 정상까지 오르더라도 짙은 안개 때문에 호수가 안보이기 일수. 과거에는 호수에서 자유롭게 수영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진입이 금지된 상태다. 정상을 셀 수 없이 올랐다는 가이드는 피나투보의 변화가 가장 매력적이라 한다. 그의 말처럼 피나투보는 매일 매일이 다르다. 화산재가 쌓인 절벽은 비와 바람에 점점 깎이고, 새로운 물길이 생겨나며, 또 다른 잎사귀가 자라난다.


피나투보의 선물, 푸닝온천Punning Hot Spring

이제 험난했던 트래킹으로 얻은 피로를 풀 차례.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이런것일까? 욱신거리는 근육통을 선사한 피나투보는 고생했다는 듯이 따뜻한 온천수를 내어주었다. 안 그래도 더운 필리핀에서 야외 온천이 조금을 낯설지도 모르지만 효율적으로 피로를 풀기에는 그만이다. 온천을 위해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은 헬멧을 쓰고 4륜 지프차에 다시 오르는 것. 거친 길을 30분가량 달리다보면 ‘과연 지금 온천을 하러가는 것이 맞을까?’하는 의문이 절로 든다. 지프차라면 피나투보에서 엉덩이가 아프도록 타서 감흥이 없을 지라도 푸닝 온천만의 오프로드는 또 다른 매력을 가졌다. 피나투보가 광활했다면 푸닝은 구불구불한 절벽사이로 난 좁은 길이다. 피나투보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온천 주변에 절벽을 만들었고, 길마다 흐르는 물줄기는 연기가 풀풀 나는 뜨거운 온천수다.
푸닝온천은 온천과 모래찜질, 레스토랑의 세 가지 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 일인당 3500페소정도에 차량을 포함한 3 스테이션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푸닝의 온천수은 모두 피나투보 화산으로부터 흘러나온다. 모든 온천수는 매일 새롭게 내려오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도 안심이다. 온도별로 구분된 11개의 온천탕을 옮겨 다니며 각기 다른 풍경을 감상해보자. 가장 추천하는 풍경은 꼭대기에 위치한 지붕 아래의 작은 온천탕. 푸닝 온천과 오프로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탕의 크기는 조금 작지만 조용하고 적당한 온도에 절로 힐링을 받는다.

 


14 푸닝 온천은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꼭 끝까지 올라가보자.
2 온천을 하기 위해 30분을 타고 달렸던 지프차. 헬멧은 필수다.
3 계곡물처럼 졸졸 흐르던 온천수는 가까이에서 보면 미세한 연기가 난다.
5 다행히 온천을 위한 옷은 미리 준비되어있다. 나에게 맞는 온도의 온천탕을 찾아다니는 재미.
6 따뜻한 모래에 묻히거나 밝히고 있는 사람들. 아래에 숯불을 피워 모래 아래는 계속 따뜻하게 유지된다.

 

모래에 묻히거나 밟히거나

온천탕의 다음 코스는 모래찜질. 모래찜질장으로 들어서면 작고 귀여운 아에 타족이 삽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사람 묻을 준비를 하는 기괴한 광경을 마주한다. 숯으로 불을 피워 오래도록 따뜻하게 유지되는 모래에 몸을 묻고 있으면 이내 ‘밟기’가 시작된다. 아에타족 사람들이 모래 속의 몸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밟아준다. 마치 어린 아이가 아빠 등에 올라 꾹꾹 밟으며 마사지해주는 듯하다. 피나투보 화산과 푸닝 온천의 매력은 피나투보 원주민인 아에타족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작은 체구와 부스스한 곱슬머리, 깊고 큰 눈을 가진 아에타족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카메라를 들기도 전에 먼저 V를 그려내고 작은 인사에 크게 화답해주는 순수한 아에타족은 모든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필리핀항공, 인천-클락 최다 노선 항공사

필리핀항공은 올해 1월부터 매일 인천-클락 직항편을 운항한다. 취항 이래 76년째 국제선 무사고 경력을 가진 필리핀항공은 필리핀으로 취항하는 항공사 중에서 최다 공급석, 최다 노선, 최대 탑승객을 자랑한다. 출국편은 오후 11시 50분 인천 출발, 다음날 오전 1시 55분 클락 도착. 귀국편은 오후 4시 45분 클락 출발, 오후 9시 40분 인천 도착 스케줄로 운항된다. 클락 노선 중에 유일한 오후 리턴 스케줄로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인천-클락 구간은 A321 기종(199석)으로 비즈니스 12석, 프리미엄이코노미 18석, 일반석 169석. 또한 클락-세부,
클락-까띠끌란 ( 보라카이 ), 클락-다바오 , 클락 -부수앙가(코론 ) 을 운항하며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선도 연결편으로 이용 가능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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