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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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서울]
기사제목
[COVERSTORY] 서울의 밤

Seoul :: Night

서울의 밤

서울은 밤이 예쁘다. 희한하게도 봄이면 더욱 회색 도시가 되는 서울에 밤이 덮이면, 어딘가에 있던 색채들이 빛이 되어 반짝인다.
어디가 더 반짝이나 궁금한 마음에 그 모든 빛을 담았다. 서울의밤Seoul :: Night서울은 밤이 예쁘다.
희한하게도 봄이면 더욱 회색 도시가 되는 서울에 밤이 덮이면, 어딘가에 있던 색채들이 빛이 되어 반짝인다.
어디가 더 반짝이나 궁금한 마음에 그 모든 빛을 담았다.


18:30 PM 이태원 그레트힐란의 옥상. 이날 이태원에서 다섯 개의 풍등이 석양 위로 날아 올랐다.

21:06 PM 강남역 지오다노 앞 버스정류장. 아마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번화가. 서울을 아는 사람에게도, 서울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19:25 P M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의 잠원지구.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내 기분이 좋든 나쁘든 한강의 밤은 언제나 반짝인다.
한강이 없었다면 서울은 얼마나 쓸쓸했을까. 한강 주차장에서 맞은 나의 21살 생일, 운동을 빙자한 한강 데이트를 반복하며 만들었던 애인,
이십대 사춘기를 달래려 친구들과 스피커에 치킨 한 마리 들고 나섰던 한강 밤나들이, 나를 짝사랑하는 그와 함께여서 별로였던 불꽃축제,
수풀로 나자빠지며 처음 배운 자전거, 한강을 처음 본 그의 반짝이던 눈빛. 이 모든 순간들이 물이되어 거기 흐르고 있다.

 

21:47 PM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본 경복궁 전경. 부모님 세대의 데이트 장소, 학생들의 영원한 견학지인 경복궁.서울에 처음 온 외국인에게 1순위로 추천하는 곳이지만, 정작 많은 한국인이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서울 사람의 특권이라 함은 내킬 때면 언제든 고풍스러운 궁궐 안을 거닐 수 있다는 것. 서울에 살아 참 행복하다.

 

 

21:52 PM 응봉산 정상.
잠시라도 시야를 놓으면 번져 버릴 것처럼 화려한 빛의 장관. 꼬불꼬불한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위로 달리는 차들이 주는 반짝임이다. 서울 속 이 도로들이 한시도 쉰 적은 없을 것이다. 산 사람의 심장이 멈추지 않는 것처럼. 핏줄과도 같은 도로 위로 지금도 차들이 흐른다.

 

20:19 PM 잠실주공5단지 15층 난간에서 바라보던 롯데월드타워. 우리의 마음속 서울의 최고층 빌딩이던 63빌딩. 이젠 그 자리를 롯데월드타워가 대신한다. 십 년 전쯤만 해도 이 땅에는 무허가 포장마차가 즐비했다. 나는 아직도 그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밤이면 불야성을 이룬 곳곳에 추억이 한가득. 현기증과 혼돈을 유발하는 도시에서 이곳은 다시금 나를 위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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