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Q.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여행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제가 동행하지 못할 경우 부모님 두 분만 다니기에 배낭여행은 조금 무리일 듯하고, 패키지로 보내드리자니 혹시나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생길까 주저하게 돼요. 부모님이 시간과 일정에 쫓기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유럽을 여행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이승근, 충남 논산시 연무읍)

A. 흥미로운 역사, 자연과 도시의 조화, 영화 속 한 장면을 떼어다 놓은것 같은 풍경의 유럽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이 꿈꾸는 여행지
입니다. 반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보니 타이트한 일정과 이동이 많아 부모님이 가시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쉽기도 하실 테고요. 그래서 요즘은 여러 도시를 관광하기보다 한 곳에 머물며 여유를 느끼고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개별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별여행은 가이드가 일정 내내 동행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즐기는 여행이에요. 여행자 취향에 맞게 대중
적인 관광코스를 즐기거나, 미술관과 박물관 투어 등 일정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도 여행 경험이 늘어 개별여행
을 즐기는 분들도 많아졌답니다. 반면 가이드가 없는 여행을 걱정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패키지여행처럼 일정 내내 가이드가 함께하지 않지
만 공항-호텔 픽업 서비스, 가이드 투어 등을 미리 신청해서 가면 보다
안전하고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 여행은 개별여행 전
문 여행사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위치
에서 가이드를 만나야 할지,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등 보다 상세한 안내
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남아현 기자

Q. 프로방스의 라벤더 밭이 그렇게 유명하던데, 개화 시기가 정해져 있나요?
(이동연,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A. 6월호의 커버스토리,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지역에 맞게 프로방스에 관한 질문을 보내주셨네요! 물론 이번의
뚜르드몽드 여정은 보다 해안가 지역에 집중한 색다른 남프랑스 여행이었답니다. 이처럼 새롭게 발굴된 남프랑
스의 매력 이전에, 라벤더 밭처럼 이미 대표적인 아름다움도 참 많은 곳이 프로방스입니다. 이를 제대로 만끽하
기 위해선 프로방스의 서북부 지역 위주로 루트를 짜시는 편이 좋습니다. 개화 시기가 6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이라는 사실이 많이 안타깝긴 하지만요. 저 역시 프로방스를 운 좋게 두 번이나 방문할 수 있었지만 정작 라벤더
는 라벤더 뮤지엄에서밖에 보지 못했네요. 직접 이를 목격하고 돌아온 분들의 평은 가히 최고의 경험이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 시기에 반드시 프로방스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적어도 몇 개월 전에는 미
리 여행을 철저히 계획하시는 편이 좋아요. 유럽 내에서도 사랑 받는 풍경 중 하나이기에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
이 이 시기에 프로방스를 찾기 때문이죠. 더불어 권장하고 싶은 것은 렌터카 여행입니다. 프로방스 내륙은 모든
땅이 낙원처럼 아름답습니다. 이를 일일이 목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렌터카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원
하는 곳에 멈추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것일 거에요. 유럽에서의 자동차 여행을 위한 팁도 이번 커버스토리에
서 엿보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이소윤 기자

Q. 나이가 들수록 여행이 더 소중하고 간절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직장 때문에 장기간 여행
이 아무래도 자주는 힘들고 당일치기나 주말여행으로라도 대신하고 싶습니다. 괜찮은 곳들 추
천해주세요.
(김대현,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A. 저 또한 여행의 매력에 빠져 업으로까지 삼고 있으니 항상 독자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해외여행은
조금 무리일지라도 국내에서 하루나 이틀을 이용해 다녀오기 좋은 곳들은 넘쳐나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사실 제
가 이미 다녀온 곳들 중에서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지역이 무척 많아요.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얻고 싶은 것, 이번
여행의 테마와 같은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지역을 선정하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 무작정 나열해보
기는 조금 그렇네요. 이와 함께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효율적인 일정 짜기입니다. 금쪽같은 주말을 투자해 나서
는 여행이니 꼭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시간낭비를 크게는 하지 않을 잘 짜인 스케줄이 동반된
다면 더 알찬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어디로 갈지, 무엇을 먹을지, 어디에서 잘지 막막하시다면 한국관광
공사에서 제공하는 웹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을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각 지역
에서 펼쳐지는 국내 축제, 행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마에 따라 추천코스 또한 세세하게 나
와 있으니 잘만 이용하신다면 멋진 주말을 계획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뚜르드몽드는 해외여행 전문 잡지
이지만 김대현씨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독자님들을 위해 국내 여행기사도 기회가 닿는 대로 부지런히 만들어 보
겠습니다. 벌써 반이나 흘러온 올해, 어떤 새로운 여행을 쌓으실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언젠가 엽서로 공유도 해
주세요~ ^^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