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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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프랑스]     도시분류 : [코트다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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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세상의 모든 기쁨, 코트다쥐르

Cover Story :: Cote d'Azur

Endless Delights, Cote d'Azur

세상의 모든 기쁨, 코트다쥐르

스스로 지쳤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사람보다 공간에서 위로를 찾곤 했다. 그리고 마침내 코트다쥐르에 도착했다. 질리지 않는 바다, 작은 마을을 오가며 만난 문화예술, 환상적인 드라이빙. 지중해 햇살 아래 다양한 장면을 만나며 나는 삶을 더욱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당신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기쁨을 모아놓은 코트다쥐르에서라면.
글 김수현 기자 사진 임성훈 기자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한진관광 www.kaltour.com


“영국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거예요. 회색빛 하늘과 비 같은 것이요. 저는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프랑스 니스에 살고 있죠. 혹시 니스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요? 놀랍게도 그들은 당신과 나처럼 파란 하늘과 바다에 집중하지 않아요. 참 이상한 일이죠. 만약 코트다쥐르에서 태어났다면 이 아름다움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요. 일 년 365일 중 300일이 화창한 까닭에 오히려 65일이 특별할 거예요. 연중 수많은 사람이 지중해의 햇살을 즐기기 위해 코트다쥐르에 와요. 그러나 불과 150년 전, 영국인과 유럽 부호들이 이곳에 오는 단 하나의 목적은 겨울철 추위를 피하는 것이었어요. 기쁜 상상을 해봅시다. 당신은 현재 코트다쥐르에 살고 있으며 서울에 계시는 부모님이 여행을 왔어요. 당신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 같나요? 아마 내가 사는 세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싶을 거예요. 이것이 바로 제가
코트다쥐르 안에서 기쁜 이유예요. 지금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보세요. 나는 영국 사람이지만 이곳의 가이드로서 사람들에게 내가 매일 아침마다 사랑에 빠지는 풍경을 소개해요. 그리고 늘 생각하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하 고 있다고요.”


푸른 빛 지중해가 선물하는 것들

19세기, 유럽 내 가장 인정받는 사교계에서 어느 한 지방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 신비한 곳에는 겨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지방은 코트다쥐르를 두고 한 말이었으며 이후 코트다쥐르의 명성은 식은 적이 없다. 영국인 가이드 저스틴의 말처럼 일상을 놀라운 풍경과 함께하는 코트다쥐르 사람들. 매일 보는 모습인 까닭에 조금 덜 아름답게 느껴질지라도 언제든 새파란 지중해를 만날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 서울 생활을 오래 한 내게는 평생 무뎌질 수 없는 풍경이겠지만 말이다.
코트다쥐르에 살고 싶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 한참이 지났지만, 점점 희미해져야 하는 기억과 장면들이 눈앞에 현실보다 몇 배나 또렷하다. “시골이 좋아? 도시가 좋아?” 가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아빠와 엄마 앞에서 오늘은 누구를 말할지 고민하던 일곱 살로 돌아간다. 코트다쥐르는 자연과 도시 문명을 모두 좋아하는 내게 선물 같은 곳이다. 산과 바다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자연환경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작은 마을과 대도시를 오가며 인류의 빛나는 문화 유산을 만날 수 있단 점도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곧이어 사람들 주변으로 펼쳐지는 일상에 몰두했다. 천막 위로 통통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함께 구경한 꽃시장, 해가 다 지기도 전에 모나코 비치 클럽에서 흘러나온 신나는 음악, 로맨틱한 빌프랑슈 쉬르 메르의 골목을 혼자 걷는 시간, 에즈와 생폴드방스에서 스친 수많은 여행자. 알프스 남
부와 지중해에 위치한 코트다쥐르는 매 순간 색다른 장면으로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더불어 국립공원에서 산악자전거와 암벽등반을 즐기고 미술관을 순회하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흔적을 찾는 것이 일상이라는 현지인의 이야기는 코트다쥐르에서의 삶을 더욱 동경하게 만든다.
일 년에 300일, 햇살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분위기는 수시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나머지 65일, 흐리거나 비가 온다는 날 중 하루를 경험했을 때에도 행복의 밀도는 여전히 높았다. 그곳에 머문 건 고작 며칠일 뿐이었다. 나 자신과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짧은 시간. 그럼에도 나는 이 여행 안에서 내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다. 나는 오늘도 일상의 기쁨이 넘치는 곳, 코트다쥐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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