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17년 07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스페인]     도시분류 : [말라가]
기사제목
[COVERSTORY] 말라가, 태양의 해변으로 가는 길

Costa del Sol :: Malaga

The Way to the Beach of the Sun, Malaga

말라가, 태양의 해변으로 가는 길

태양의 해변인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안달루시아Andalucia의 말라가Malaga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눈 시린 파란 하늘, 태양의 결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하게 쏘아 내리는 사이로 이토록 하얀 마을과 온통 사방 푸른 지중해를 달린다고 생각하니 핸들 잡은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이곳은 우리가 그토록 달리고 싶어했던 휴양지의 천국, 코스타 델 솔로 가는 관문 말라가이다.
글과 사진 여병구 편집장 취재협조 터키항공


히브랄파로성에서 내려다 본 말라가 시내 전경 저기 지중해가 보인다.


코스타 델 솔로의 여행은 오랜 시간 생각을 했다. 스페인은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녀올 정도로 인기 여행지이기는 하지만 정작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의 패키지 여행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진짜 스페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패키지 여행으로는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오랜 시간 결심을 했고 말라가까지의 여정은 터키항공을 선택했다.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11시간 30분, 이스탄불 공항의 명소인 CIP라운지에서 3시간을 쉰 후 바로 4시간 후에 말라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말라가 국제공항에서 입국 수속절차를 밟으면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유럽에서 오는 꽤 많은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는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공항이지만 공항이용률로 치면 바르셀로나보다 1위라니 역시 코스타 델 솔의 명성이 진짜임을 실감한다. 공항 수속을 마치고 나와 무척 저렴하게 렌트한 자동차를 픽업해 숙소인 바르셀로 말라가Barcelo Malaga 호텔을 찾아 나섰다. 공항에서 20분 정도 시내로 들어가니 말라가 마리아 잠브라노Malaga Maria Zambrano 기차역이 보인다.
이 기차역은 마드리드 등 주요 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특급열차인 AVE 개통과 맞춰 오픈한 신역사로 1층에서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의 도시로 출발하는 철도를 탑승할 수 있고 지하에서는 말라가국제공항, 토레몰 리노스 등으로 출발하는 세르카니아스선을 탑승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는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멀티플렉스가 있는데 마침 내가 투숙할 호텔이 이 신역사와 연결돼 있었다. 주차를 하고 짐을 푼 후 거리로 나오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미세먼지 때문에 탈모가 올까 피했겠지만 이 공기 좋은 곳에서의 비라니 그냥 맞기로 했다. 말라가는 오랜 역사의 도시답게 대성당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화가 피카소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말라가 구도심 대성당 인근 골목에 피카소 유족들이 만든 재단 (Foundation Picasso )이 피카소의 생가가 있던 메르세드 광장 16번가 자리에 세운 아담한 피카소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 1881년에서 1891년까지 피카소가 10세 때까지 자란 곳이다. 하지만 ‘피카소의 도시’라고 하기에는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도시라는 것 외에는 피카소의 흔적이 많지 않아 보인다.


1 말라가 항구의 등대 모습. 뒤편 좌측이 말라게타 해변이고 우측이 크루스선착장이다.
2 말라가대성당 앞 전경
3 4 말라가 항구는 말라가에서 가장 핫한 곳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레저와 휴식을 즐긴다.
5 히브랄 파로 성 근처 노천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6 히브랄파로 성으로 오르는 중에 오렌지 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먹을 수 없는 오렌지이지만 보기에는 시 원하다.
7 말라가대성당 앞 오비스포광장 앞 분수
8 알 카사바와 히브랄파로 성의 앞의 광장에서 관람객들이 쉬고 있다.


말라가에서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바로 도심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브랄파로성Castillo de Gibralfaro 이 아닐까 싶다. 고대 페니키아인들이 기원전에 세웠던 요새가 무너진 자리에 14세기 초 해발 170m의 위치에 새롭게 건축한 대규모 요새인 히브랄파로성 Castillo de Gibralfaro
은 성채 내부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조금 땀을 흘리며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말라가 시내와 코스타 델 솔 해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나온단다. 하도 많이 걸어서 퉁퉁 부은 다리를 끌고 전망대로 오르는 동안 나무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걸 보고 군침이 돌지만 먹을 수 없는 오렌지로 눈으로만 먹어야 할 듯. 이런 오렌지 나무가 말라가 시내에 가로수처럼 수없이 많은 걸 볼 수 있다. 마침내 전망대에 서니 비록 뜨거운 태양 아래지만 말라가 시내와 항구 그리고 해안의 전경에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하다. 하지만 정말 스페인 남부의 태양은 매우 청양고추처럼 단디(?) 뜨거웠다. 성을 내려와서 말라가 항구로 향했다.
늘씬하게 뻗어있는 야자수와 마치 생선의 뼈를 연상케 하는 멋들어진 구조물 이 돋보이는 파세오 파르케 Paseo Parque 거리에서부터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 작한다. 책을 읽거나 손을 잡고 데이트 하는 사람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사람들 등 항구로 가는 길은 말라가 사람들의 편안한 안식처처럼 보였다. 우측으로 크루즈선과 요트들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다. 쭉 따라 가면 미술 전시와 교육센터, 영화,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예술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퐁피두센터가 나오며 길을 따라 우측으로는 다양한 쇼핑센터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길 끝에는 바로 말라가 항구가 보이며 그 항구 너머가 바로 말라게타해변 Playa de la Malagueta 이다. 지중해의 바닷속으로 뛰어 들어 수영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앞뒤 안 가릴 나이는 지났기에 야경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필이면 휴
무에 걸려 말라가 대성당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오비스포 광장에서 식사를 하며 그 마음을 달랬다. 이제 시작할 코스타 델 솔의 첫번째 목적지인 토레몰리노스Torremolinos 로 간다.

1 7 8 말라가 항구는 언제나 붐빈다. 다양한 쇼핑센터와 맛있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이다.
2 마치 생선 뼈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이 이색적인 파세오 파르케 거리는 젊은 연인의 거리이기도 하다.
3 말라게타 해변에 가면 언제나 이 감지기를 통해 동전을 줍는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얼마나 버실 지 무척 궁금
4 스페인 하면 빠에야가 단연 압권! 즉석에서 해동시켜 요리하는 빠에야가 아닌 직접 요리해 주는 빠에야가 정말 맛있다.
5 말라가 항구 앞 바다는 물반 고기반일 정도로 물고기가 엄청 많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탓에 항상 부두에 몰려있는 물고기들이바글바글하다.
6 말라게타 해변에 명물인 말라게타구조물. 베스트 스팟 중 하나이다.

이전글 다음글 리스트

메인페이지 | 회사소개 | 정기구독 | 뚜르드몽드 기사검색 | 커뮤니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