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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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일본]     도시분류 : [와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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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와카야마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10가지 모습들.

10 Highlights inWAKAYAMA

와카야마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10가지 모습들.

글 이소윤 기자 사진 진하정 기자 취재협조 인페인터글로벌, 와카야마현


1 헤이안 시대 전통의상

과거에도 지금의 순례길을 걸으며 참배했을 헤이안 시대 사람들을 회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방법. 헤이안 시대 전통의복을 갖춰 입고 잠시나마 구마노 고도 숲길을 따라 걸어보는 일이다. 794년~1185년간 지속되었던 헤이안 시대의 왕족과 귀족들이 이 여정의 최초 순례자이니 다시 밟아 봄직한 발자취다. 주로 가족의 안위와 평화를 기원하던 당시 사람들. 무탈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넓은 소매의 외투를 걸친 상반신을 부적 끈으로 감싸고, 부적 목걸이까지 걸었다. 구마노 고도의 여러 루트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나카헤치 루트의 초입, 다이몬자카 계단길과 가까운 작은 찻집에서 이를 위한 대여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2 나치산 세이간토지 사원

나치산은 구마노 고도가 세워져 있는 주요한 터전이다. 멋진 폭포가 많은 나치산에서, 아니 일본 내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오타키 폭포 앞으로 화려한 세이간토지 삼중탑이 함께 눈에 담긴다.


3 유아사 카도쵸 간장 양조장

와카야마현이 간장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이유 유아사에서 있다. 약 700년간 전통 양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카도쵸 간장 양조장의 숙성실
에서 살아 숨쉬는 발효의 현장을 목격했다.

4 코자가와

와카야마는 물론 간사이 지방 내에서도 강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코자가와를 많이 꼽는다. 유리알처럼 맑은 수질은 당연하고, 완만한 물살, 바위와 숲이 이루는 멋진 절경으로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의 인기 캠핑 장소가 되기도 한다. 그 물에서 노는 법 은 주로 카약, 낚시, 수영 정도다.


5 센조지키

와카야마의 휴양지, 시라하마에서 독특한 해안절벽을 밟아 볼 수 있는 곳이 센조지키다. 파도가 부드럽게 마모시킨 바위의 곡선과 적나라하게 보이는 세월의 단층들, 돌에 남겨진 문양을 이리저리 관찰해보자. 그렇게 시간을 끌다 센조지키의 석양까지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6 고야산 오쿠노인

세상 이보다 아름다운 묘지가 과연 있을까. 구마노 고도와 함께 일본 불교의 성지인 고야산 정상에서는 길이 약 2킬로미터의 길을 따라 양옆으로 이어지는 일본 최고의 공동묘지, 오쿠노인을 찾을 수 있다. 고대 숲 속의 공동묘지이니 왠지 으슥할 것 같지만, 이곳은 단순한 묘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야산 불교 신앙의 중심 성지 역할을 하고 있기에 성스러운 기운이 공기에 가득하다.


7 아라기지마 논

힘찬 아리다가와 물줄기를 따라 깊은 산속으로 굽이쳐 들어가면 이런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일본 최고의 논 100’ 안에도 꼽힌 이곳은 깊은 골짜기 속, 아리다강을 끼고 생긴 섬 아라기지마 위에 조성된 논 조각보이다. 지극히 현대적으로 보일 만큼 완전하게 디자인된 논들의 이 모습이 무려 1655년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니 믿겨지는가. 주로 산초와 쌀을 재배하며 살아가는 인근 산골마을 사람들에게 아라기 섬은 수백 년 전부터 골짜기에서 아주 귀한 완만한 땅이었다. 지금은 6명의 농부들이 이 섬 위의 논을 나눠 가져 관리하고 있다. 계단식 논의 조밀함을 관찰하기 좋은 전망대까지는 근처 기차역에서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는 편이 좋다. 수월하게 찾을 수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바람이 지날 때마다 파도 치는 바닷물처럼 살랑이는 어린 벼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온몸의 땀이 시원히 날아간다.

8 구마노 고도 다이몬자카 순례길

일본에서 가장 영험한 지역이라는 와카야마의 구마노 고도. 구마노 고도란 기이산 지역안에 세워져 있는 성스러운 3개의 신사를 모두 방문하기 위한 순례자들의 여행 길이다. 구마노 산잔 중 한 신사가 세워져 있는 나치산에는 특별한 길이 지나고 있다. 구마노 산잔을 목적지로 하는 4개의 루트 중 순례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선택하는 나카헤치 루트가 그 주인공. 루트 안에는 약 600미터에 달하는 아름다운 돌계단 길, 다이몬자카가 속한다. 구마노 나치 타이샤 신사로 가기 위한 길로 자주 애용되는 다이몬자카는 숲과 인간의 길, 시간이 오래 함께 하면 어떤 모습을 그려내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비록 다이몬자카를 직접 걷는 순례자들에겐 조금 얄궂겠지만, 돌계단과 삼나무 숲이 그리는 절경의 아름다움은 결코 부
인할 수 없다.

9 하시구이이와

시라하마보다 더 아래에서 와카야마현의 남쪽 해안선을 품고 있는 구시모토 지역. 그곳 해안선은 드라이빙 코스로 훌륭할 만큼 바다와 암벽이 함께 선보이는 풍경이 훌륭하다. 그 가운데 가장 화려한 볼거리인 하시구이이와는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낸 징검 다리처럼 이어져 있는 자연 암석들의 집합이다. 그 모습 그대로 다리를 뜻하는 ‘하시’라는 단어로 이름으로 지었다. 약 40개의 크고 작은 암석들이 850미터 가까이 일직선으
로 줄지어 있는데, 오직 자연이 빚어냈다고 생각하고 보면 더욱 경이롭다. 이 지역에는 고야산과 구마노 고도의 역사를 최초로 시작한 고도대사가 하시구이이와를 만들었다 는 재미난 전설이 있다. 고도대사와 타락천사가 내기를 하여 오시마 섬과 육지를 잇는 징검다리를 하룻밤 만에 지었다는 이야기다. 여름이면 오전에 바닷물이 빠져서 암석들 가까이 걸어가 볼 수 있다.


10 엔게츠토 섬
 
시라하마의 해안선을 장식하는 앙증맞고도 멋진 엔게츠토 섬. 오랜 세월 바닷바람과 파도에 침식되어 섬 중앙에 동그란 구멍이 뚫린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그 외엔 큰 특징을 찾기 힘든 이 작은 섬이 시라하마를 대표하는 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석양에 있다. 섬 너머로 석양이 잠길 때면, 해수면에 닿기 직전의 붉은 해가 섬에 난 구멍 사이로 쏙 들어가는 장관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매일 해가 지는 시간이면 엔게츠토 섬 앞 해안선으로 사람들이 자주 모인다. 물론 운이 따라줘야만 눈동자처럼 동그란 해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건 감안해두자. 분명 조금 전 차에서 내릴 때만 해도 온전한 태양이 구멍 너머로 보였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그 모습이 사라져버린 이 날과 같은 일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잔잔한 아쉬움 때문에 섬의 실루엣만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불쑥 한 사람의 옆모습을 찾았다. 엔게츠토의 옆모습은 아주 볼록하게 나온 이마선 아래로 촉촉한 눈망울, 매부리콧대가 이어지는 긴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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