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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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호]     대륙분류 : [남태평양]     국가분류 : [북마리아나제도]     도시분류 : [티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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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Tinian 열정과 냉정의 매력 만점 티니안

Northern Mariana Islands :: Islands_Tinian

Tinian 열정과 냉정의 매력 만점 티니안

그 동안 다이너스티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티니안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잠시 주춤했지만
반대로 사이판의 피에스타리조트 옆에 신축한 대형 임페리얼 퍼시픽 카지노호텔이 생기면서 사이판은 더욱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있다. 2018년에 다이너스티 호텔이 리모델링한 후 재 개장한다는 소식으로 티니안이 더 바빠질 전망이다.
더 바빠지기 전에 황금빛 일몰이 압권인 타가비치가 있는 티니안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러 떠나자.
글 여병구 편집장 사진 진하정 기자 취재협조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사무소 www.MyMarianas.co.kr

반가운 한국인 오션뷰 호텔

“아유 이번에는 제대로 도착하셨네요. ㅎㅎ”
로타에서 사이판으로 돌아오니 공항 직원들이 첫 날의 실수를 기억하고 우리를 보고 멋쩍게 웃는다. 다시 티니안 행 경비행기를 재차 확인하는 제스처에 익살스럽게 웃는 직원들. 티니안을 몇 번 오가는 건지 아무튼 자주 보면 반가운 것! 뜨자마자 바로 티니안 공항에 착륙했다. 두 번째 본 장문수 소장이 반갑게 맞이한다. 다이너스티 카지노 호텔이 세금 문제로 휴업 상태에 빠지는 바람에 대규모 관광객들의 끊기고 말았다. 손님 중 적지 않은 비율이 카지노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었기에 티니안의 관광수입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래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컨셉 호텔인 오션뷰가 타가비치 바로 앞에 생기면서 오히려 한국인 관광객이 더 늘기 시작했다. 오션뷰 호텔은 컨테이너로 만든 독특한 스타일의 호텔로 바로 앞에 타가비치, 타촉냐비치로 갈 수 있어 지리적인 이점이 강하다. 짐을 풀고 타가비치로 걸어가다가 다이너스티 호텔이 궁금해졌다. 경비원만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적막감이 들지만 내부에서는 열심히 공사중이란다. 2018년에 재 개장하면 곧 여기도 북적거릴 듯 하다. 딱 하루만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10년 이상 티니안에서 살았다는 장문수 소장을 따라 원데이 투어를 떠나기로 했다. 아, 한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섬 곳곳에 공사현장처럼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뭔가 하고 봤더니, 바로 미군이 아직도 섬 곳곳에 남아 있을 지뢰를 찾는 작업 중이라고. 또한 북쪽에 있어 예전에 출입이 가능했던 일본군 공군사령부터도 이제는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됐다고 한다. 나름 볼만한 곳이었는데 그래도 안전이 최고니 이점 기억하면 좋겠다.

 

One Day Tour One Day Tour 

① 타가비치&타촉냐비치
오션뷰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타촉냐비치와 타가비치는 티니안의 랜드마크와 같은 곳이다. 타촉냐비치는 주말이면 현지인들이 나와 바비큐를 구워 먹으며 주말을 즐기고 이곳에서 해양스포츠와 트롤링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타가비치는 고대 차모로 왕조의 전용비치였던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일몰 때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광경은 눈이 멀 정도.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해 해질 무렵에도 열심히 다이빙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곳. 마침 내가 갔을 때 동네 청소년들이 열심히 수영하고 나오는 길이어서 한번 더 다이빙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OK! 덕분에 멋진 컷을 건질 수 있었다.

② 블로우 홀
태평양에 있는 섬이라면 하나쯤은 거의 갖고 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블로우 홀 Blow Hole! 역시나 티니안에도 블로우 홀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블로우 홀이 뭐냐 하면 바닷가 바위에 뚫려 있는 구멍 사이로 거센 파도가 만들어 내는 천연 분수를 말한다. 파도의 세기에 따라 10m까지 치솟아 오르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블로우 홀에는 천연 수영장도 마련돼 있지만 선뜻 수영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파도가 뿜어내는 시원한 물방울 사이로 사이판의 모습도 보인다. 3년 전 왔을 때 보다 더 시원하게 올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온 보람이 팍팍!

③ ATV로 즐기는 누드비치
티니안을 즐기는 방법? 단연, ATV를 타고 밀림을 질주하는 것이다. 혹시나 3년 전의 제임스가 아직도 있을까 하고 내심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훨씬 더 좋아진 얼굴의 제임스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왠지 몸이 좀 불편해 보이는데 알고 보니 며칠 전 독이 든 해물을 잘못 먹고 탈이 나서 고생 중이란다. 그런 불편한 몸임에도 우리를 위해 직접 나와 준 제임스가 너무나도 고맙다. 4륜구동 ATV를 타고 전용 비포장도로와 정글을 신나게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특히 롱비치와 누드비치도 가는 만큼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제임스의 선두 안내에 따라 ATV 에 탑승 후 질주하기 시작했다. 밀림 속에 타가하우스의 집터도 다시 방문하고 다시 비포장도로를 달리다가 티니안의 명물인 매운 고추 도니살리를 맛 봬준다. 톡 쏘는 맛이 그리 나쁘지 않은데 매년 2월에 <티니안 핫 페퍼 축제>를 열어 현지 음식과 공예품을 전시하고 원주민 댄스공연도 연다고. 이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매운 고추 먹기와 노래자랑이라고 하는데 때를 맞춰 못 온 것이 안타깝다. 다음은 롱비치로
핸들을 돌렸다. 원래는 티니안의 명물인 별 모래가 많았지만 이미 수많은 중국 관광객들의 손에 의해……. 그런데 이때 가이드인 제임스가 누드비치에 아직 별 모래가 남아 있을 거라고 우리를 이끈다. 미끄러운 해안가의 돌을 조심스레 디디며 들어가니 아주 작은 틈이 나오는데 3년 전과는 달리 꽤 많은 살을 뺀 터라 이번에는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누드비치. 손바닥으로 모래를 눌러 뒤집어보니 아주 작은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듯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제임스가 지쳤는지 모래사장에 누워버린다. 같이 누워서 하늘을 보란다. 우리도 그제서야 장비를 다 내려놓고 눈부시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 파도소리와 푸른 하늘, 눈부신 각양각색의 구름, 부드러운 모래가 주는 진짜 휴식.

④ 캐롤리나스 라임스톤 포레스트 트레일
티니안의 남단에 위치한 최고의 산책로라 불리는 캐롤리나스 라임스톤 포레스트 트레일 Carolinas Limestone Forest Trail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휴식의 장소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석회암으로 이뤄진 바위가 많고 멋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한 10분 정도 따라 내려가니 다이너스티호텔이 멀리 보이는 멋진 전망대가 나온다. 2차 대전 당시의 폭격으로 허허벌판인줄 알았는데 여기서 보니 꽤 빽빽한 밀림이 보인다. 원래는 바닷가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워낙 숲이 우거져서 지금은 출입을 금지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탁트인 티니안의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이 만들어 주는 풍경화가 티니안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⑤ 캐롤리나스 네이처 트레일
위의 라임스톤 포레스트 트레일은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라면 이곳은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이란다. 라임스톤 포레스트 트레일보다 남쪽으로 더 내려오면 길가에 위치해 있는데 현지인들이 답답할 때 주로 이곳에서 술과 음식을 갖고 와서 즐긴다고 한다. 경고 표지판에 구멍이 눈길을 끄는데 총기를 소유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곳이기에 몰래 총을 갖고 와서 총을 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관광객이 오기에는 좀 후미진 곳이고 편의시설도 없으니 그냥 한번 둘러보고 가기에 적당하다. 특히 깎아지른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의 포말이 매우 멋지다.

⑥ 자살절벽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군의 자살절벽이 사이판이 아니고 바로 티니안의 이곳이란다. 1944년 8월 1일 일제에 강제 징용된 한국인과 오키나와인이 일본이 패함에 따라 강제로 자살을 당한 곳이다. 패한 것은 자기들인데 왜 억울한 한국인과 오키나와인을 희생시켰는지 지금도 일제의 만행에 치가 떨린다. 오키나와 평화기념비와 일본인 전몰자 위령비 등이 보인다. 자살절벽 좌측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을 보면 몇 개의 동굴들이 보인다. 서로 이어져 있는 곳으로 현재는 출입이 금지된 관계로 오를 수는 없지만 미리 신청을 하면 올라갈 수 있다니 다음 번에는 꼭 그곳을 방문해야겠다. 그 동굴에는 당시 일본군의 생활상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단다.

⑦ 티니안 브로드웨이
현지인들도 자주 찾고 관광객들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JC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브로드웨이로 향했다. 이곳에 재미있는 사연이 담겨 있다. 미군이 상륙하면서 티니안이 마치 뉴욕의 맨하튼 섬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발견하고 섬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넓은 도로를 만들어 뉴욕의 중심가에 있는 브로드웨이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곳의 브로드웨이는 사진 촬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차량들이 많지 않아 도로 한 가운데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하며 마치 뉴욕에 와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티니안을 방문하면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단체여행이 아닌 이상 렌트를 해서 다녀야 하는데 드라이브 코스로서 그야말로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 이곳을 들르기 전에 항상 JC카페에서 배를 든든히 채웠는데 솔직히 티니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나 다름없지만 한식부터해서 일식 양식까지 다양한 메뉴와 그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머무는 동안 음식 걱정은 없을 듯. 아, 오션뷰호텔까지 배달도 한다는 사실!

이제 마지막으로 사이판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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