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18년 02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필리핀]     도시분류 : [바타네스]
기사제목
[COVERSTORY] Hide Away in BATANES 바타네스에 나를 숨기다

Philippines :: Batanes Islands

Hide Away in BATANES 바타네스에 나를 숨기다

많은 이들에게 꿈이 되어주는 섬이 있다.
멋진 바다와 섬이라면 익히 보았을 필리핀 사람들에게도 죽기 전에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은 여행지라는 바타네스 섬.
광활한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이 화산섬에 숨어들어 오로지 바타네스의 자연과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만 귀를 열었다.
글 이소윤 기자 사진 임성훈 기자 취재협조 필리핀 관광청 www.itsmorefuninthephilippines.co.kr


자연이 허락해야 만날 수 있는 곳


세번만에 드디어 갈 수 있게 되다니 꿈만 같아요”.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함께 바타네스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필리핀 친구는 설레 보였다. 아내도 몇 년 전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줄곧 추천해온 여행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매년 12월부터 연초까지 부쩍 줄어드는 비행 스케줄에 날씨로 인한 비행 취소와 연기가 수시로 벌어지는 바타네스는 이미 두 번 그의 발걸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드디어 열린 바타네스의 활짝 열린 문 앞에서 입장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옆에서 나는 단번에 바타네스 땅을 밟게 되어 얼마나 행운인지 되뇌었다. 광활한 자연풍경을 애정하는 여행자로서 바타네스는 꿈에 겨운 목적지다. 멋진 자연을 손에 꼽기 힘들 만큼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이지만 그 안에서도 유독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 왔다. 뉴질랜드의 대평원과 같은 풍경이 사방에 펼쳐진다는 어렴풋한 이야기만으로도, 뉴질랜드에 가본 적도 없음에도 어서 보고 싶어 안달이 나던 섬이다.
필리핀의 가장 북쪽 바다, 바타네스는 그 위에서 총 10개의 섬을 품고 있다. 10개 섬들 중 가장 큰 세 섬인 바탄, 잇바얏, 삽탕 섬에 사람이 산다. 바타네스의 주도인 바스코 Basco 가 있는 바탄 섬에서 나는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바탄 섬은 여의도 10배 정도의 면적이지만 섬의 대부분이 언덕과 산으로 덮여 있기에 사람이 살고 있는 땅은 그 중에서도 아주 작은 부분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모두 제각각 뿌리를 내려 세 섬에 약 17,000명의 인구가 삶을 꾸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바탄 Ivatan 민족이다. 16세기부터 바타네스에 살기 시작한 이 민족은 지금까지 바타네스 그 자체를 정의하며 터전을 유지하고 있다. 거센 바다 위로 퍼져 있는 바타네스섬들인지라, 이바탄들이 구사하는 언어 이바탄마저 지역에 따라 4~5개의 방언으로 나뉜다.
바타네스의 3대 섬 중 하나인 잇바얏 Itbayat 섬 사람들이 구사하는 언어 잇바얏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대만의 라뉴 지방 사람들과 잇바얏 섬 사람들은 서로 처음 만난 사이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사실상 필리핀 본 섬보다 대만에 더 가까운 바타네스의 위치와 언어의 유사성을 고려해보면 이바탄 사람들이 대만에서 내려와 거주하기 시작한 민족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섬, 바타네스

며칠 내내 내리던 비가 잠시 멎었을 때 바스코 마을을 한참 걸어 다녔다. 목적지도 목적 의식도 없었다. 그저 바타네스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었다. 얼핏 보면 과일 가게 같이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주인이 팔고 싶은 모든 걸 파는 듯한 상점 앞에서 바타네스산 날치의 싱싱함도 구경하고, 마을 구석에서 펼쳐지는 동네 소년들 농구 경기도 보고, 집집마다 열심히들 키우는 화분 구경들도 해가며 걸음을 이었다. 그러다 선뜻 내 앞에 다가온 한 소녀를 만났다.
그녀는 나에게 왼손을 내밀었고 나는 오른손을 내밀어 그 손을 잡았다. 소녀는 그대로 내 손등을 자신의 이마에 갖다 대며 “ Bless ”라 속삭였다. 당시엔 영문도 모른 채 홀연히 미소 짓고 갈길 가던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뜻을 담은 인사법이었다. 그 예쁜 소녀는 태어나 처음 만난 한 여자, 영영 다시 볼 일 없을 외국인에게 이토록 따스한 인사를 건넨 것이다. 이런 작은 일화만으로는 모두 담을 수 없을 만큼 바타네스의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모두 순수했다. 다들 크게 소유하는 것보단 주어진 환경 안에서 자신의 본분만 다하며 하루하루 부지런히 웃고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바타네스의 전 주지사는 평범한 이바탄 하우스에서 작은 차 한 대와 자전거, 오토바이를 둔 채 주말이면 자기네 밭에 나가 식물을 다듬고, 가축에게 사료를 주며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따스한 마음씨와 검소함은 필리핀 북부 사람들에게 대체로 보이는 특징이라고는 하지만 바타네스는 거기에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여유로운 삶이 더해진다. 여전히 범죄율이 전무에 가까운 섬이니 이 섬의 경찰들이란 얼마나 한가하겠는가. 그들이 매일 하는 일이라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마을을 순회하고 매일 바타네스 섬을 탐험하는 일뿐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바타네스와 이바탄 사람들의 끈끈함은 법으로도 보호받고 있다. 이바탄과 결혼하지 않는 이상 바타네스 섬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 이바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본능으로 사람들은 대체로 같은 이바탄끼리의 결혼을 선호하며 순수한 이바탄의 모습을 유지하려 애쓴다.


Rock

바타네스는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섬이다. 그러니 물론 사방이 돌이다. 바탄 섬에만 4개의 화산이 있고 그중 가장 높은 산은 현지인들조차 등반을 금지시킬 만큼 엄격히 자연을 보존하고 있다. 루존 화산지대에 속하는 바타네스는 그 덕에 비옥한 토양과 숱한 돌을 얻었고 이 모두를 훌륭히 활용하며 살아간다. 양파와 고구마 등을 특산품으로 삼을 만큼 양질의 농산물을 수확하고 있으며, 사방에서 얻어지는 석회암과 현무암 등으로 집을 지어 바람을 이겨 내왔다. 특히 이바탄 사람들이 오직 돌로만 지은 집을 ‘이바탄 하우스’라 한다. 오래 전에 지어진 이바탄 하우스일수록 창문이 작아 바람을 더 잘 막아준다. 더불어 태평양을 마주보는 바탄 섬의 발루간 볼더 해변 Valugan Boulder Beach 는 큼직한 자갈이 모래사장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바탄 사람들은 바다 앞에 그 돌들로 크고 작은 돌탑을 쌓으며 파도를 부르기도 했다.

Village

바스코는 겸손한 부자들이 사는 마을 같았다. 정사각형으로 균일하게 짜인 길들 안에 질서정연하게 지어진 집과 건물은 모두 보기 좋고 깔끔한 것들 뿐이며, 사람들 역시 소탈하고 좋은 인상이다. 한 지역에서 한 시간 이상 사진만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면 그 동네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바타네스는 가장 이상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곳이었다. 좁은 길거리 중간에 서서 앞의 건물 사진을 찍고 있노라면 그 길을 지나가려던 사람, 오토바이, 자동차, 심지어 트라이시클까지도 서서히 내 앞에서 속도를 줄였다. 더불어 물소를 끌고 가던 한 소년을 신기한 마음에 뒤따르던 나를 보고 그는 천천히 소의 걸음을 줄여주었다. 눈 마주치는 모두와 눈 인사와 미소를 나누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바탄 모두가 서로 가족인 그런 마을이다. 작고 사사로운 친절과 선함을 받고 받아, 이내 진정한 낙원을 본 사람처럼 벅찰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은 천국이다.

Ride

‘Blow Ur Horn’. 바타네스의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내 이 표지판에 익숙해질 것이다. 구불구불 코너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도로 사정상 코너를 돌 때마다 경적을 울려 맞은 편에서 올지도 모르는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자는 일종의 캠페인과 같은 움직임이다. 대중교통편이 거의 없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며 생활하는 바타네스 섬. 허나 많은 사람이 동시에 탑승하기 힘들고, 최소한의 짐만을 옮길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트라이시클이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것을 함께 태우는 트라이시클을 매 순간 마주했었다. ‘Blow Ur Horn’. 바타네스의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내 이 표지판에 익숙해질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특별한 바타네스의 탈 것은 배이다. 하루 잠시 머물렀던 삽탕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올라탔던 바타네스의 배에는 발로 방향키를 조종하는 배 운전의 달인이 있고, 오토바이가 있고, 거대한 파도에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웬만한 파도와 바람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이곳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 가량 함께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다를 건너던 시간이 왜 그리 설렜는지 모르겠다. 천장이 있는 배의 중간과 달리 파도 물거품이 쉴 새 없이 내리치는 배 뒤편에 앉아서도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원래 항상 이래요’라는 입 모양을 건네며 활짝 웃던 바타네스의 한 여인. 그 어떤 것을 타더라도 바타네스는 언제나 최고만을 보여준다.

Hill

바타네스의 모든 섬들은 절반이 언덕과 산이다. 화산 섬 특유의 광활한 자연환경 속에서 이 모든 언덕과 산들은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시켜 주었다.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도 발 아래 수많은 구릉들이 그리는 부드럽고 거친 모습들. 이런 아름다움을 더욱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언덕 중 한 곳이 바양 롤링 힐 Vayang Rolling Hills 이다. 태풍 치는 바다의 파도와 같은 언덕들 위로 초록색 벨벳과도 같은 풀이 곱게 올라와 있고, 목장 주인이 풀어 놓은 동물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풍경이 눈 앞에 선하다.
바양 롤링 힐에서 가장 높은 언덕배기에 올라서면 앞으로 바탄 섬의 서쪽 해안선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 한 몸뚱이 정도는 거뜬히 넘길 것 같은 바람에 맞서 무릎에 단단히 힘을 주며 구부려 섰다.
속눈썹이 바람에 펄럭이는 게 선명히 보인다. 바람을 따르려는 옷깃이 내 몸을 뒤로 잡아당긴다. 하지만 곁에 서 있던 이바탄 사람 찰리는 ‘이 정도 바람은 그냥 매일 부는 거에요’라며 생긋 웃어 보였다. 언덕에 수북히 자란 코곤 그래스가 마치 짧은 소의 털처럼 바람에 휘날리는 장관이 계속 이어진다. 이와는 또 다르게 저 멀리 바탄의 화산과 둥그렇게 품은 바다, 보다 완만한 언덕들을 품은 말보로 힐 Malboro Hills 은 다르게 웅장한 풍경을 선보인다. 궂은 날씨 때문에 세 번에 걸쳐 방문한 끝에 드디어 만난 맑은 말보로 힐이었기에 더욱 눈부셨다. 보드라운 초원 위에서 환희의 구르기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 땅에서 함께 사는 물소들의 변이 자주 보여 잠시 참아두었다.


Phil’s Brew Coffee

바스코의 유일한 커피숍을 찾다
바타네스 마을에서 가장 처음 생긴 커피숍에 그대는 도착했다. 암보이 대표가 혼자 운영하고 있는 이 커피숍은 아버지의 이름 필Phil 그대로를 간판으로 삼고 있다. 아버지의 아버지가 지어 놓았던 전통 이 바탄 가옥에서 그녀는 생활하고 있고 이 곁으로 지어져 있던 부엌과 화장실 건물이 지금 그녀의 작업실이다. 본래 전통 이바단 하우스는 본채와 부엌, 화장실이 모두 다른 건물로 분리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아버지가 말년에 거동이 불편해지며 부엌과 화장실 건물은 하나의 건물로 연결해 개조했다. 가끔 바타네스 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이 마을 내에서도 그리 흔하지는 않은 전통식의 집을 구경하고 싶어 했고 그럴 때마다 혹시 커피나 차를 판매하진 않는지 물어보던 것에서 착안, 카페를 시작했다. 몇 년 전
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바타네스로 돌아왔지만 직업이 없던 상태였기에 타이밍 역시 적절했다. 그렇게 2015년 2월에 카페 문을 열었고, 아버지와 생전에 했던 약속대로 여전히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정원에 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들을 놓고 자연스럽게 카페를 운영 중이다. 아버지가 자주 앉아 커피를 마시던 창가를 주문 창문으로 정하고 그 앞으로는 가끔씩 산에 갈 때마다 마음에 드는 식물이 보이면 조금씩 정원으로 데려오고 있다. 주문을 하기 위해 창문으로 다가가며 걷게 되는 짧은 길을 따라 하얀색 꽃이 피어 있는데 줄기를 짧게 자르고 바람을 많이 맞으면 여러 꽃들이 함께 피어나 그렇게 예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비가 자주 내리는 섬인 만큼 자리마다 파라솔을 놓는 건 어떻겠냐
는 문의를 하긴 하지만 그건 바타네스 스타일이 아니라 정중히 거절한다. 카페에서 판매 중인 로컬 차는 쌉탕에서 유명한 해초를 가져와 필리핀식 라임 깔라만시와 블렌딩하여 만든다. 커피는 오직 필리핀에서 생산된 아라비카 원두로 대접 중. 초콜릿 케이크 역시 필리핀 현지에서 카카오 산지로 유명한 곳의 것을 원재료로 만들고 있다. 메뉴 중 어느 것도 필리핀 이외의 곳에서 수입된 재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날씨가 궂을 때면 자주 단수가 되기 때문에 언제든 비상수를 받아놓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위치 Amboy Street과 Argonza Street의 코너
영업시간 화~토 8:30~11:00 / 15:30~22:00, 일 9:30~11:00 / 16:00~22:00 (월, 화오전 휴무)

Traveling BATANES

비행편
바타네스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다. 가장 큰 바탄 섬의 바스코 공항, 그리고 잇바얏 섬의 잇바얏 공항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용하게 될 바스코 공항은 시내안에 세워져 있어 공항에 도착만 하면 모든 여행길이 수월하다. 허나 하루에 몇 번꼴로만 운항되는 비행 노선들이 12월~3월까지는 가뭄에 콩 나듯 횟수를 줄인다.
바타네스의 겨울이 찾아오는 이 시기에는 강한 비바람이 섬을 덮는 날들이 많기에 수요가 줄어 운항을 일시정지하는 항공사들이 꽤 많은 것이다. 이럴 경우 일주일 중 월, 금에만 비행편이 운항되는 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섬의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따라 갑자기 운항이 취소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니 바타네스의 겨울에 여행을 나설 예정이라면 여행 일정이 본의 아니게 며칠씩 늘어나도 괜찮다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품고 떠나자. 참고로 이번 취재 역시 이틀 연속으로 이뤄진 비행 취소로 예정보다 연장되었다. 더불어 바타네스의 모든 공항 활주로에는 조명이 없기 때
문에 해가 진 후에는 비행 스케줄을 잡을 수 없다. 한국에서 나서는 여행자라면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경유해 들어갈 수 있다. 필리핀 국내에서 이동한다면 여러 저가항공사들이 노선을 갖고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때 필리핀 국내선은 15킬로그램 이상의 수하물에는 추가요금이 청구되니 참고하자.

현지 이동편
바타네스에서 가장 흔한 교통수단은 단연 오토바이이다. 개인이 타는 오토바이와 여기에 좌석을 더해 타는 트라이시클, 간간이 운행되는 버스, 섬 사이를 이어주는 배, 그리고 간단한 이동 중에 사용하기 좋은 자전거 정도가 대표적이다. 바스코 시내에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대여점들이 간혹 눈에 보인다. 무작정 이를 하루 이틀 빌려 자유롭게 섬을 둘러봐도 좋겠지만, 되도록 바타네스는 전문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필리핀 사람들에게도 이국적일 만큼 독자적인 문화와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충분히 숙지한 전문가에게서 섬
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후 개인적인 여정을 시작하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트라이시클을 반나절 대여해 원하는 곳을 움직이며 다니는 여행자들도 많다. 바스코 시내에서 매일 4번씩 출발하는 버스가 긴 해안도로를 사이로 떨어져 있는 마을들을 연결한다. 오전 5시, 9시, 18시, 2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바스코 이외 의 마을로 이동할 수 있다. 바탄 섬 다음으로 유명한 삽탕 섬을 함께 여행하고 싶다면 하루에 아주 이른 아침과 낮에 출항하는 배를 이용해 두 섬 사이를 오갈 수 있다. 배 시간표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바람이 센 계절이면 수시로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 움직이는 편이 좋다.

기후
바타네스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6~7월. 그때는 온화한 기후와 잔잔한 바람, 따스한 햇빛이 여느 휴양지와 같은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매년 1~2월이면 북쪽의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찬바람이 내려와 바타네스 전역이 서늘해진다.
거기다 섬 특유의 매서운 바람이 비와 섞여 비바람을 일으키는 날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계절에는 간단하게 걸칠 셔츠나 바람막이 등을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주 가끔 무시무시한 태풍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작년 바타네스를 휩쓸고 간 태풍 하나는 태풍의 눈이 섬보다도 컸다고 한다.

숙소
Tawsen’S Place Inn
바탄 섬의 바스코 시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호텔이다. 깔끔한 시설에 부족함이 없고, 요청할 시에 따로 한 접시씩 조리되어 나오는 조식이 훌륭하다. 바스코 마을 속에 자리하고 있기에 언제든 원할 때마다 바스코를 산책하며 이바탄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 근처에 호텔 주인이 함께 운영하는 동명의 기념품 가게가 있으니 산책 중 가볍게 구경에 나서도 좋다.
주소 3900 Basco (Batanes), Reyes Street, Brgy. Kaychanarianan
문의 +63-921-639-8509

와이파이
만약 한 여행에서 바타네스의 섬들만 탐험할 예정이라면 애초에 유심은 사지 않기를 권한다. 필리핀 현지인들조차 이 섬에 들어서면 모든 데이터 생활이 일시정지다. 정해진 양의 와이파이 사용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들 주변에서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이외에는 어디에서도 3G, 와이파이 모두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곳에서라면 완벽한 은닉이 가능하다. 오죽하면 바타네스로 ‘Get Away(벗어나자)’는 말보다 ‘Hide Away(숨어들자)’는 말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나.

▲ 다음글

이전글 다음글 리스트

메인페이지 | 회사소개 | 정기구독 | 뚜르드몽드 기사검색 | 커뮤니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