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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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호]     대륙분류 : [북아메리카]     국가분류 : [캐나다]     도시분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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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Canada 단풍국에 발을 디디다

Reader's Essay :: Canada

Canada 단풍국에 발을 디디다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입대 전 여행지로 나는 캐나다를 선택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모은 돈으로 떠난 것이었고, 비행기 티켓과 숙소, 식사 모든 것을 스스로 정해야 했기에 많은 면에서 신중해야 했다. 캐나다의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밴쿠버, 로키 산맥, 빅토리아 아일랜드를 방문한 뒤에 귀국하는 계획이었다. 사실 여행하기 전에는 캐나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했다. 그냥 미국 위에 있는 땅이 넓은 나라이고, 에스키모가 산다는 정도만 알았다. 하지만 알아갈수록 캐나다가 가진 신기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빠져들었다.
글과 사진 조대건 에디팅 이소윤 기자

조대건|인천시 남동구 아암대로
책과 같은 사람. 여행으로 자신을 기록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챕터를 인생에 쓰는 그런 사람.

 

토론토 유니온역과 CN타워

캐나다를 여행해보자!

2016년 9월 중순, 12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 끝에 결국 토론토Toronto의 피어슨 공항에 도착했다. 피어슨 공항과 토론토 시내의 유니언Union역을 연결해주는UP Express를 타고 토론토에 발을 디뎠다. 아마 그 순간 닐 암스트롱이 달에서 느낀 성취감을 나 역시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해는지고 있었고 빨리 숙소를 찾아야 했다. 구글 지도의 형편없는 안내와 사투를 버리던 나는 결국 숙소를 찾아냈다. 

토론토는 마치 서울 같았다. 큰 빌딩과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 재밌는 축구 경기로 시끌벅적한 도시. 마침 9월에 열리는 토론토 영화 페스티벌이 그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맛있는 음식은 덤이다. 땅콩 기름으로 튀긴 감자튀김과 햄버거는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시청, 토론토 대학교, 카사 로마, CN타워 등 오랜 유산과 새로운 문화들이 공존해 있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어릴 때 미국에서 방문했던 나이아가라는 캐나다에서 다시 찾아온 나를 격한 물줄기로 반겨 주었다. 

이번에도 물에 홀딱 젖은 나는 자연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곳들 중, 가장 좋았던 곳은 토론토 아일랜드Toronto Island였다. 토론토에서 페리를 타고 5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섬인데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잘 정돈된 공원과 자연은 항상 긴장하고 있던 나에게 편안한 휴식과 아름다운 경치를 선물해주었다.

 


즐거웠던 몬트리올 워킹 투어.
토론토의 카사 로마, 부유한 백작이 살던 저택
캐나다의 국민 커피전문점 팀 홀튼.
토론토 FC와 뉴욕 불스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몬트리올과 퀘벡, 프랑스 문화를 느껴보자!

지금은 드라마 <도깨비> 덕에 모두가 알고 있는 퀘벡 Quebec 이지만, 도깨비 방영 전에 여행했던 나에게는 책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나 본 영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합쳐진 도시였다. 프랑스어만을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설마…’ 했지만 역시나 그랬다. 다행히도 도움을 요청하는 프랑스어 표현들을 미리 외워가 말을 뗄 수는 있었다. 

여행은 항상 자기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원래는 토론토에서 몬트리올Montreal 까지 버스를 10시간 동안 타고 가야 했다. 하지만 환승역인 오타와Ottawa 로 가는 중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1시간도 넘게 오지 않던 버스 기사를 화가 난 승객들이 억지로 데려와야 했다. ‘오타와에서 버스를 꼭 환승해야 하는데…’ 걱정이 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오타와에서 퀘벡으로 가는 버스가 계속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몬트리올에 도착했다.

몬트리올 호스텔은 워킹 투어가 잘 되어있었다. 워킹 투어를 신청하면 호스텔바를 25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투어 장려 혜택도 있다. 투어를 통해 몬트리올을 걷다 보니 토론토에 비해 한적한 소도시 같았다. 도시가 조용했고 많은 것들이 예전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었다. 몬트리올에서 처음으로 푸틴 Poutine 이라는 캐나다 전통 음식을 먹어보았는데 새로운 맛이었다. 

감자튀김을 이렇게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몬트리올에서부터 자신감이 생겨 미리 준비해온 개량 한복 코트를 입고 다녔는데, 미해군에서 근무하던 룸메이트가 이를 왕족의 옷 같다며 부러워했다. 퀘벡은 경주와 비슷했다. 오래된 문화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프랑스 풍의 건물과 음식을 원한다면 퀘벡을 추천한다.

퀘벡시의 상징과 같은 호텔 건물.

과거 프랑스 군대가 사용한 퀘벡의 성벽.
밴쿠버 스탠리파크.
퀘벡 전통시장.
밴쿠버 시내 풍경.

젋은이여, 서부로 가라!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이렇게 캐나다 동부 3종 세트를 마친 나에겐 이제 서부로 가는 일만 남아 있었다. 밴쿠버 Vancouver 는 역시 서부의 대도시답게 화려했다. 저녁에 도착했음에도 도시는 아주 환했고, 내가 잡은 클럽 거리 Club Street 은 더욱더 화려했다.
밴쿠버에서도 참여한 워킹 투어에서 한국인 동생 한 명을 만났다. 2주도 넘게 영어를 쓰다가 한국인을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 동생은 중국에서 공부하다 목수가 되기 위해 캐나다로 유학을 왔다고 했다. 둘다 한국 음식이 그리워 호스텔에서 들은 삼겹살 무한 리필집을 찾아갔다. 

오랜만에 삼겹살, 김치, 된장국을 먹으니 너무 좋아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 동생과 함께 밴쿠버 아쿠아리움도 가고 아이스하키 경기도 보면서 좋은 추억을 남겼다. 이내 로키 산맥 Rocky Mountains 에 가기 위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로키 산맥은 혼자 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렌터카와 산 중턱에 있는 숙소 등을 고려해 내린 선택은 패키지 투어였다. 덕분에 밴프 Banff 시티와 에메랄드 호수 등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들을 단숨에 목격하며, 일행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호스텔에 지친 내 몸을 안락한 4성급 호텔에서 푹 쉬게 할 수도 있었다. 자유여행 중 패키지 투어를 경험하며 가이드가 모든 것을 챙겨주는 여행의 장점 역시 느꼈다. 더불어 단풍이 서서히 들기 시작한 시기에 움직이며 ‘괜히 캐나다가 단풍국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귀국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 그 중 가장 뚜렷한 4가지가 있다. 처음가보는 곳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다. 어느 곳을 가나 술은 사람을 친밀하게 만들어 준다. 나도 할 수 있다(모든 것이 내 선택에 달려 있는 여행은 내 자신감을 상승시키기에 충분했다). 여행하면서 남는 것은 사진이다.
지금은 10개월 남은 군 생활 중. 여전히 캐나다 여행의 추억으로 시간을 버티고 있다.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연어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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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실 곳 - 이소윤 기자(soyun.lee@tourdemonde.com)
*투고해 주신 여행기는 웹상에 추가로 실릴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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