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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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호]     대륙분류 : [중동]     국가분류 : [아랍에미리트]     도시분류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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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Dubai  Heritage

Dubai :: Heritage History

Dubai  Heritage
살라 말라이쿰 두바이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개발을 가속화한 덕분에 두바이는 세계 최고의 메트로폴리스를 구축했지만 그에 반해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문화유산과 관련된 역사 시설이다. 그래서 지난 1998년에 알 파하디 역사지구 안에 여행객들이 아랍에미리트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체험센터(Sheikh Mohammed Centre of Cultural Understanding)’는 두바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글 여병구 편집장 사진 진하정 기자 취재협조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visitdubai.com/ko)

 

1 가이드가 아랍권의 문화와 풍습 등 참석자들의 질문에 상세히 대답해주고 있다.
2 전통 문양과 카펫 의자 등 SMCC의 내부 전경
3 간절히 신에게 기도하는 아랍인. 머리를 땅에 대는 것은 신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함이다.
4 SMCC 내부의 모스크 전경
5 SMCC 입구에 마련된 베드윈족의 천막. 원래 손님 맞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고.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체험센터(SMCC)’

한국을 출발한지 9시간 30분 만에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보통 전날 자정 전에 출발하니 두바이에는 새벽 5시쯤 도착하게 된다. 새벽
도착에 따른 교통편은 미리 호텔측과 협의를 하거나 준비를 해야 할 듯 하다. 새벽에 도착하는 여행은 비행으로 인한 피곤과 시차 등이 겹쳐 더욱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깨기 전 두바이의 신선한 새벽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공항을 빠져 나와 도로를 달리는 동안 가장 부르즈 할리파 Burj Khalifa 의 웅장한 모습이 저 멀리 보인다. 점점 해가 뜨며 두바이 시내는 푸른 빛을 띠며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아직 곳곳에 건물과 호텔을 짓느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약간의 감동을 빼앗긴 했지만 이곳은 사막 위에 신기루처럼 세워진 두바이가 아닌가. 시차와 피로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해 잠시 쪽 잠을 잔 후 헤리티지 투어를 위해 ‘세이크 모하메드 문화체험센터(이하 SMCC )’로 향했다. 사실 중동지역은 카타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슬람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과 함께 아랍권의 전통 건축 양식인 바람 탑 Wind Tower 의 SMCC로 들어서자 영화 또는 미디어를 통해 매우 낯익은 마질리스 Majilis 가 보였다. 카펫이 깔린 마질리스는 아랍권에 서 손님이 찾아왔을 때 맞이하는 우리의 응접실 같은 개념이다.

마련된 방석에 빙 둘러 앉으니 전통 커피 가와 Gahwad 와 말린 대추야자, 우리의 찹쌀튀김 같은 루카이맛 Luqaimat 을 내놓는다. 사뭇 경건한 분위기에 절로 위축이 된다. 관광객들 모두 자리에 앉아 상석에 앉은 가이드의 말에 경청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를 더 마시고 싶으면 오른 손을 위로 들고, 그만 마시고 싶을 때는 흔들면 됩니다.” 아랍권에서 만든 커피라니 신기한 듯 잔을 들고 냄새도 맡고 이리저리 보는 사람들 그러나 맛은 우리가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상상하면 안된다. 말린 대추야자는 처음 먹어보는데 우리의 곶감처럼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말린 특산물인 말린 대추야자는 일정 내내 갖고 다니면서 먹을 정도로 그 맛이 좋았다. 아랍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펫 위의 호리병 같은 주전자와 찻잔, 나무 그릇 등이 열심히 사람들에게 관습을 설명하는 가이드와 함께 비로서 아랍권에 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헤리티지 투어를 신청하면 SMCC의 마질리스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아랍에미리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된다. (아쉽게도 한국어 서비스는 되지 않는다. 동행한 투어 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궁금한 아랍권의 문화에 대한 질의응답시간도 갖는다. 가장 많은 질문이 바로 “두바이에서 태어나야 아랍에미리트의 시민인 ‘에미라티(Emaratis )’가 될 수 있나요?” “여성도 참정권을 가질 수 있나요?” “외국인의 비율이 어찌 되나요?” 였다. 그러면 가이드는 상세히 그 질문에 답을 해준다. 2017년 말까지 두바이의 인구는 총 140만 명으로 그 중 순수 두바이 사람은 30만 명뿐이다. 하지만 외국인일지라도 에미라티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작년에만 300명이 에미라티가 됐다고. 물론 여기에는 쉽지 않은 조건이 있단다. 바로 아랍에미리트에 도움을 줬거나 현지인이라고 인정할 만큼 오래 거주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듯이 심각한 중동지역 여성의 차별은 이곳에서만큼은 예외라고 한다. 현재 9명의 여성장관이 활동하고 있고 다음 정부에서는 점차 여
성의 비율이 더 늘 예정이라고. 현재 12,000명의 한인들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1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국기 밑으로 두바이 시민이 통화를 하며 걸어가고 있다.
2 바다에서 건져 올린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집을 지었다. 튀어 나온 막대기는 건축자재를 잘라낼 방법이 없어서 그대로 방치한거라고.
3 아랍 에미리티의 국조나 다름없는 매와 조련사가 관람객들에게 직접 매를 만져볼 수 있게 해준다.
4 5 전통 커피포트와 찹쌀튀김


구시가 알파히디Al Fahidi 역사지구 투어

헤리티지 투어는 SMCC이에 이어 알파히디 역사지구로 이어진다. 이곳은 두바이의 출생지라 할 수 있는데 1900년 초 이란 남부지역의 바스타크Bastak 상인들이 마을을 만들어 거주하여 일명 ‘바스타크’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80년 당시의 경제상황으로 인해 철거에 들어갔다가 1990년에 다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이 이뤄졌다. 50여 개의 전통 양식의 가옥 안에 커피박물관, 레스토랑, 전통 공예 상점, 두바이박물관이 있고 성벽의 잔해도 엿볼 수 있다. 앞서 방문했던 SMCC도 1998년 두바이의 통치자였던 세이크 무하마드 빈라 시드 알막툼에 의해 1998년에 준공됐다. 원래 철거에 들어가려고 했다가 다시 복원하게 된 이유에는 최고의 호텔 리조트와 레저시설등을 갖추기 위해 부수고 세우는 개발지상주의에 몰입됐던 당시, 정작 뿌리인 역사 문화에 대한 시설이 없다는 것은 큰 오점이라는 당시 방문한 영국 조지왕세자의 권유로 지금의 50여 채를 남기면서 철거의 위기를 넘겼다고. 결과론적으로 그 타인에 의한 올바른 선택이었지만 헤리티지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더 신경 써야 할 국 가적인 과제가 아닐까. SMCC 입구 초입에 사막의 베드윈족이 머물고 있을 것만 같은 천막이 보인다. 이는 마을의 거실 역할을 하는 전통 천막으로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설치해놓았다. 여기서 국조나 다름없는 용맹한 매를 직 접 만져보고 손에 올려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골목을 거닐 다 보니 한쪽 벽은 반듯하고 한쪽은 거친 모양이다. 이는 바다 밑에서 건져 올린 진흙을 벽돌로 만들어 지었고 진흙돌의 내부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로 노출시켰다고. 또 건물 마다 튀어나온 막대기가 보이는데 이는 더운 날씨로 인해 외부와의 공기순환을 위해 구멍을 뚫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배수로가 없기 때문에 일년에 몇 번 내리지는 않지만 조금만 비가 내려도 흘러 넘쳐 피해를 크게 입는다고. 골목을 지나다 보니 우뚝 솟아있는 기도시간을(하루에 5번) 알려주는 탑인 ‘미나레트Minaret’가 보이고 ‘디완 모스크Diwan Mosque’가 나온다.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외지인의 입장을 허용하는 몇 개 되지 않은 모스크 중의 하나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손과 발을 씻고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서야 한다. 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흔히 봤던 머리를 바닥에 대고 기도하는 행위는 신과 가장 가까워지며 스스로를 내려놓는 신성한 의식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단 몇 분이라도 세상의 욕망을 내려놓고 신에게 자신의 전부를 맡긴다면 신은 올바른 답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꼭 대가를 바라지 않더
라도 낯선 이국 땅에서 마음을 평온히 다스리는 시간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info  셰이크 무하마드 문화체험센터 헤리티지 투어 1인당 100디르함 cultures.ae


1 6 7 두바이에서 유일한 전통 건축물의전경
2모스크에서 신에게 다가가는 방법 및 이슬람의 종교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있다.3신에게기도하는남자
4SMCC 내부에는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숍이 있다.5 아랍의 전통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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