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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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아이슬란드]     도시분류 : [레이카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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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아이슬란드에 가야 하는 5가지 이유

둥둥 떠다니는 빙하를 볼 수 있는 요쿨살론

아이슬란드 여행의 시작

총 인구가 30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 월드컵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진짜 아이슬란드만의 매력은 인간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자연에 있다. 아이슬란드를 둘러보는 방법은 버스와 렌터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전체를 돌아보는 것이 어렵지만 여름철에는 렌터카로 1번 국도를 따라 아이슬란드를 일주할 수 있다. 이 국도를 바로 링로드Ring Road라고 부른다.

아이슬란드를 렌터카로 여행하면 볼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은 수도 레이카비크Reykjavík에서 시작된다. 레이카비크는 도보로 3시간 내 외면 주요 관광지들을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한 나라의 수도라기엔 작은 도시이다. 주말에 열리는 길거리 마켓의 규모는 작지만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뚝 솟아있는 레이카비크의 랜드마크 할그림스키르캬Hallgrímskirkja 교회 꼭대기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차분한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빙하 위를 걸어볼 수 있다

빙하가 빚어낸 그림 같은 절경나라 

이름에서도 짐작이 가능한 것처럼 아이슬란드 전체 면적의 10퍼센트는 빙하로 덮여 있다. 그 10퍼센트의 빙하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경치를 뽐내는 곳이 바로 요쿨살론Jökulsárlón의 빙하다. 아이슬란드 중앙에 위치한 거대 빙하인 바트나요쿨vatnajökull에서 흘러온 빙하가 바닷물과 합쳐져 만들어진 요쿨살론은 끝없이 푸르른 빛깔을 뿜어내며 마치 사파이어 보석을 연상하게 된다.

스코가포스 옆에서 폭포소리를 들으며 캠핑이 가능하다

이 거대한 빙하를 육안으로만 보고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요쿨살론에서 떨어진 스카프타펠Skaftafell 국립공원에서는 직접 빙하 위를 걷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이곳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배경이 되기도 했는데 약 2,3시간 정도 아이젠을 착용하고 빙하를 걷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빙하의 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화산이 빗어낸 검은해변과 주상절리 지형 레이니스피아라

화산 지형에서 느끼는 지구의 숨소리

아이슬란드의 또 다른 별칭은 ‘불과 얼음의 나라’다.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처럼 아이슬란드에는 빙하 외에도 화산 활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지형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라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의 경계 판 위에 위치해 있는 것이 그 이유이며 2010년 유럽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화산 폭발 사례를 떠올리면 알 수 있듯 아직도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여럿 남아있다. 

특히 흐베리르Hverir 지대와 게이시르Geysir 국립공원의 간헐천은 아이슬란드의 화산 지형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들로 마치 화성에서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흐베리르 지대는 나마프얄 Námafjall 화산 아래쪽에 위치해있으며 오렌지색과 붉은색을 띄고 있다. 

유럽인들의 최고 인기 힐링 장소 블루라군

땅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진흙 못과 큰 바위들 사이에서 유황 냄새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증기가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게이시르 국립공원은 땅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게이시르의 스트로쿠르Strokkur라는 간헐천은 5분 정도에 한 번씩 30미터가 넘는 높이의 뜨거운 물을 뿜어낸다. 

부글부글 끓으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준비를 하는 간헐천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가 실제로 숨을 쉬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한다. 그 외에도 검은 모래 해변에 웅장하게 위치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레이니스파라Reynisfjara도 아이슬란드의 화산 활동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다.

캠핑을 함께 한 인원들과 소소한 만찬을 즐긴다

지구가 인간에게 준 따뜻한 선물온천

아이슬란드는 자연이 빚어놓은 노천온천의 천국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유럽인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블루라군BlueLagoon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온천이며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자연이 준 선물을 잘 활용하는 것도 인간의 지혜가 아닐까? 이곳에서는 온천과 관련한 다양한 기념품뿐만 아니라 무료로 머드팩도 이용할 수 있어 피부 미용에 관심 있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루 종일 온천을 즐기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호텔도 바로 옆에 함께 운영되고 있으니 피로 회복에 더없이 좋은 코스다. 블루라군 외에도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노천풀을 여행 중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원형태로 차분하게 흐르는 고다포스

마치 사람인 듯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폭포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얼굴과 성격, 이미지를 가진 것처럼 아이슬란드의 폭포들 또한 각기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설레게 한다. 수많은 폭포들이 있지만 3가지 폭포의 색감과 느낌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 첫 번째 폭포는 영화 프로메테우스에도 등장했던 데티포스Dettifoss다. 데티포스는 그 물살과 크기만으로도 장엄한 남성미를 뽐낸다.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와 비슷할 정도로 물줄기가 거세며 유럽에서도 가장 파워풀한 폭포로 손꼽힌다고 한다. 마침 데티포스를 방문하기로 계획한 날 세차게 비가 내려 웅장함을 배로 느낄 수 있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데티포스

두 번째는 반원 형태의 폭포로 우아하고 차분하게 흘러내리는 고다포스Goðafoss다. 11세기 아이슬란드의 국교가 기독교가 되어 이 전에 믿던 신들의 표식물을 이곳 고다포스에 모두 던져버렸다고 한다. 고다라는 이름은 이 전설에서 유래되었으며 신들의 폭포라고도 불린다. 고다포스는 데티포스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쉴 새 없이 조용히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마지막은 아이슬란드 폭포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는 굴포스Gullfoss다. 아이슬란드어로 황금 폭포를 의미하며 폭포가 두 단으로 나눠져 흐르는 매우 특이한 광경을 자아낸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곳은 1900년대 초반에 전기 발전소로 개발될 위기에 처했으나 한 소녀의 끈질긴 반대와 법적인 싸움 끝에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무지개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황홀하게 잡아두는 곳이니 언제든 다시 갈 수만 있다면 한 번 더 가고 싶은 곳이다.

링로드 렌터카 일주, 잊지못할 풍경과 기억을 선물해준다

그림 같은 곳에서의 숙박

아이슬란드의 총 인구 30만 명을 훌쩍 넘는 100만 여명의 사람들이 매년 아이슬란드를 찾는다. 폭포 소리를 들으며 캠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유럽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숙박과 관련된 제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사진에서나 봤을 법한 풍경 옆에서 텐트를 쳐놓고 잠들며 함께 온 여행객들과 소소하지만 맛있는 만찬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다. 

아이슬란드는 10월부터 오로라를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며 사계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렌터카를 대여하여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일주하며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은 누구라도 반할 법한 매력을 갖고 있다. 자연 그리고 지구를 사랑하는 모든 여행자들이여, 아이슬란드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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