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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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몽골]     도시분류 : [울란바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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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대륙의 호령과 자연의 경이로움에 반하다, 몽골

Mongol & Mongolian

대륙의 호령과 자연의 경이로움에 반하다, 몽골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일상을 잠시 접어 두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곳을 찾아보자. 고개를 돌릴 때마다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초원이 눈에 드는 것을 보면 분명 몽골은 초원의 나라다. 굳이 고비사막에 가지 않아도 봄만 되면 어디선가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맞아야 하는 우리는 누군가 몽골이 모래의 나라라고 했던 말도 생각난다. 

그러나 내가 본 지금의 몽골은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한다. 몽골은 물의 나라, 나무의 나라, 바위의 나라라고...

광활한 자연에서 자라 광활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몽골, 몽골 사람들. 애절하게 뽑아내는 그들의 노래와 몸짓에는 우리와 많이 닮은 한이 서려 있다. Mongol & Mongolian

Ulaanbaatar

대륙의 꿈을 찾아 가는 활기찬 도시, 울란바토르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1990년 공산주의를 포기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도시가 됐다. 도시의 구성원들 가운데 30~40대 이하의 사람들이 80퍼센트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된 것이다. 

대륙의 옛 영광을 꿈꾸며 다시금 중원의 꿈을 키우는 몽골은 울란바토르에서 힘찬 기운을 찾을 수 있다. 겨울 여행에 몽골은 눈과 추위로 얼어붙지만 내년 봄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몽골의 역사를 찾아서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땅을 차지했던 몽골. 1368년 한민족인 명나라에 의해 원나라가 망한 후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격랑에 시달려야 했던 몽골이었다. 비옥한 땅을 빼앗겨 몽골인들은 가축용 방목지를 줄이고 또 가축도 얻어 쓴 탓에 생긴 빚의 이자로써 가축을 싼 값에 넘겨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1911년 한민족계인 사람들이 청을 타도 할 무렵 외몽골은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화민족이 독립을 인정하지 않은 탓에 러시아의 힘을 빌려야 했고, 1921년 독립을 쟁취한 몽골은 자연스럽게 독립을 쟁취하게 됐던 것이다.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몽골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수용하고 후발주자이지만 경제발전의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140년 동안의 유목 생활

울란바토르는 본래 ‘우르거Urguu’로 불렸다. 우르거라는 이름은 과거 할하Khalkh 종족의 영주였던 투세트 항 곰보도르지가 자신의 5살 된 아들 잔바자르를 몽골 불교의 최고의 자리에 앉힌 1639년에 우르거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것이다. 

1639년부터 우르거라는 이 도시는 1778년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기까지 140년동안 유목민들의 생활처럼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다. 이름도 우르거 노밍 이흐 후레Urguu Nomyn Ikh Khuree, 다 후레DaKhuree, 보그딘 후레Bogdin Khuree, 니슬레 후레Niislel Khuree로 변화되어 갔다. 

전설에 의하면 울란바토르는 칸Khan 산의 북쪽 셀베 강 언덕의 가운데에 있는 분지에 위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장소는 예로부터 몽골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곳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믿어왔다.그래서 그 장소를 보그드Bogd라고 개명했다. 

보그드라는 말은 몽골어로 ‘슬기로움’을 뜻한다. 즉 과거의 영화를 누렸던 선인들의 슬기로움과 용맹을 뜻한다.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 이라는 뜻. 

우르거는 18세기 후반에 접어들어 비로소 도시의 변모를 갖추게 됐고, 종교, 무역, 상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1910년 5만 여명의 사람들이 촌락을 이루고 전통가옥인 게르가 도시 전체를 뒤 덮었다. 

그랬던 도시가 1924년 몽골의 인민혁명의 승리로 몽골인민공화국이 선포되었고 우르거라는 이름 또한 몽골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한다는 의미에서 현재 불러지고 있는 ‘붉은 영웅’이라는 뜻을 가진 울란바토르가 됐다. 건국의 아버지로서 30세의 젊은 나이로 죽은 수흐바토로를 기념하여 만든 이름이기도 하다.

울란바토르의 심장, 수흐바토르 광장

오래전 울란바토르를 여행한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도시가 변화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라이프 스타일이나 도시의 고층 건축물들이 솟아오르는 빠른 변모에 감탄할 것이다. 지금, 도시 울란바토르도 꿈과 희망을 갖고 밀려드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넘쳐난다. 한편, 몽골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들과 너무 닮았다는 점에서 일까, 아기 엉덩이의 파랗고 커다란 점을 ‘몽고 반점’이라고 하는 이유를 새삼 알게 된다.

먼저 수흐바토르 광장에 서면 수흐바토르 동상이 광장 한가운데에 서있다. 그리고 광장 정면엔 국회의사당이, 옆에는 정부 청사가 있다. 주변엔 큰 호텔들도 자리하고 있고 러시아에서 봤던 건축물들에서 러시아와의 돈독했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광장 뒤쪽에는 대학들이 밀접해 있고 문화센터와 박물관들 그리고 저렴한 식당과 카페들이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다. 

울란바토르를 한 눈에 보는 자이승 승전기념탑

울란바토르를 본격적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울란바토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이승Zaisan 승전 기념탑을 찾아야 한다. 울란바토르의 뒷산이라고 했던 가까운 이 산은 1965년에 세워놓은 전망대와 기념탑이 있다. 이곳은 여행자에게는 필수 코스로 툴 강과 셀바 강이 보이고 기다란 울란바토르 시내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자이산 탑이라고 불리는 기념탑은 예전에 구소련과 얼마나 친분관계를 잘 맺은 가를 알게 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탑 안쪽 둘레에는 몽골의 역사가, 일본의 침략을 받았을 때 러시아가 도움을 준 일, 2차 대전 당시 몽골이 가축을 팔아서 소련에게 전차를 사준 일, 러시아가 우주 비행을 할 때 몽골인을 탑승시킨 일 등을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몽골 역사를 보는 국립역사박물관

몽골 국립역사박물관은 1924년에 건립되었다.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5만 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몽골 최대의 박물관이다. 몽골하면먼저, 징기스칸을 떠올리듯 오르는 계단 입구에서 징기스칸의 무서운 눈빛을 보여주는 얼굴과 마주친다. 

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징기스칸과 보그드칸 시대, 그리고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보여준다. 2층 전시실에는 몽골의 전통 의상이, 3층에는 몽골 제국시대의 유물과 청나라 지배기를 벗어난 독립의 모습과 갑옷,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1990년의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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