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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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대륙분류 : [남태평양]     국가분류 : [타히티]     도시분류 : [타히티]
기사제목
[COVERSTORY] 바람을 가장 먼저 맞는 곳, 타히티의 섬들

The Islands of Tahiti

바람을 가장 먼저 맞는 곳, 타히티의 섬들

지도를 펼쳐보면 남태평양 하와이와 뉴질랜드의 접점에 아주 작은 수천 개의 섬이 있다. 눈을 씻고 찾아보고 확대를 해야 나오는 섬이지만 두려움 없이 초라한 아웃리거를 타고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 던탐험 정신의 네비게이터들이 사는 곳. 누구나 갈 수 있었다면 아무도 그 섬에 대해 경배하지 않았으리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폴리네시아 소시에테 제도의 가장 아름다운 타히티를 향하는 우리도 이미 네비게이터가 되어 있었다.

 

History

Polynesians are Navigators

폴리네시안은 네비게이터

2013년 2월에 남태평양의 피지, 바누아투, 사모아를 다녀온 뒤로 5년 만에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타히티로 향했다. 5년 전 마치 첫 항해를 하는 것처럼 남태평양은 낯설었지만 이제는 그때와는 달리 적지 않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휴양지로 변모해 있었다. 물론 오랜 비행을 해야 갈 수 있는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생애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할 이유가 충분한 프렌치폴리네시아의 타히티. 

Navigators French Polynesia 

The Pioneer of the Sea

이곳의 역사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전 하나의 오세아니아도 대륙이었고 이곳까지 걸어 내려와 사모아, 통가까지 건너간 후 거대한 자연 앞에 보잘것없는 카누인 아웃리거를 타고 바다를 개척한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History

바다의 개척자, 위대한 항해자, 폴리네시안

남태평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리적인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남태평양은 1831년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탐험가인 쥘 뒤 몽 뒤르빌Jules Dumont d'Urville이 태평양에 퍼져 있는 많은 섬들을 인종과 문화에 따라 ‘검은 섬’ 들이라는 뜻을 가진 ‘멜라네시아Melanesia’, ‘많은 섬들’이라는 뜻의 ‘폴리네시아Polynesia’ 그리고 ‘작은 섬들’ 이라는 뜻의 ‘마이크로네시아Micronesia’ 등 세 지역으로 구분하였다. 

멜라네시아에 속한 나라는 FIJI,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바누아투, 뉴칼레도니아이고 통가, 쿡 제도,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프렌치 폴리네시아, 하와이제도, 이스터섬, 투발루 등이 폴리네시아에 속하고, 나우루, 마셜군도, 마이크로네시아 연방, 괌, 북마리아나 제도, 팔라우, 키리바시가 마이크로네시아에 속한다. 

이미 5년 전에 방문했던 사모아도 타히티가 있는 프렌치 폴리네시아도 ‘많은 섬들’의 뜻처럼 118개의 섬으로 이뤄진 폴리네시아이다. 폴리네시아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올라가면 하와이가 나오고 남쪽으로는 뉴질랜드, 동쪽으로는 이스터섬까지 마치 트라이앵글의 형상이다. 폴리네시아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바로 마젤란이었다. 

1521년에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폴리네시아를 발견한 이후 1595년에 탐험가 멘다나가 솔로몬 군도를 향해 두 번째 항해를 하면서 말키저스 제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원주민을 사살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고 1766년에야 영국인 윌리스 함장이 타히티의 마타바이만에 닻을 내리게 되면서 타히티는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현재 전 세계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6개 대륙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3억년전만 해도 모두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이 대륙을 통해 밑으로 걸어 내려오던 사람들이 점점 지금의 대륙으로 나눠지기 시작하던 기원전3000년 전쯤에 타이완 섬으로 이주했고 이 중 일부가 밑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수평선을 향해 거침없이 카누인 아웃리거를 타고 항해하며 사모아와 통가로 정착했다고. 이를 시작으로 수천 개의 섬이 있는 폴리네시아로 이주하면서 지금의 폴리네시안의 조상이 된 것이라고 한다. 

대만 원주민과 폴리네시안이 같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동쪽은 이스터 섬에서 서쪽은 마다가스카르 섬까지, 북쪽은 하와이 제도에서 남쪽은 뉴질랜드 섬에 이르는 남태평양의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는 여러 언어를 통틀어 이르는 말)에 속하는 언어를 쓰며 대만에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모든 어군들이 존재하고 있음이 그 중요한 증거라고 학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작지만 아주 안정적인 구조의 아웃리거를 통해 별 다른 항해 도구 없이 바다의 흐름을 읽으며 태평양의 광활한 해역의 여러 섬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 

이들의 항해술은 매우 뛰어나 바다에 손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수평선 너머 섬의 방위와 거리를 계산할 수 있었다고. 심지어 항해자는 대략 300킬로미터 거리에서 물결의 흐름 등의 관찰 정보만으로 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하니 폴리네시안을 네비게이터로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폴리네시아는 총 118개의 환초와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섬들은 투아모투Tuamotu Island, 소시에테Societe Island, 오스트랄Austral Island, 말키저스Marquesas Island, 갬비어Gambier Island 등의 5개 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다섯 개의 제도가 차지하는 바다의 면적이 서유럽 전체 육지 면적보다 더 넓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다. 

이 제도 중 소시에테 제도에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대표하는 타히티와 모레아, 보라보라 등의 섬들이 있다. 19세기까지 '타히티 왕국' 등 각 제도들마다 소왕국들이 있었으나, 프랑스가 20세기 초까지 이들 제도들을 순차적으로 합병하여 현재의 프랑스령 프렌치 폴리네시아가 되었다. 온화한 기후와 환상적인 자연환경으로 인해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되었기에 관광산업의 비중이 매우 크다. 

수도인 파페에테Papeete가 있는 본섬 타히티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럭셔리 휴양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라보라, 각종 영화 등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모레아, 세계적으로 다이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멋진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랑기로와 등 타히티 전체가 관광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허니문으로 알려진 보라보라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그룹들이 대거 진출해 있어 멋진 자연과 함께 품격 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주도인 타히티는 남태평양 크루즈의 주요 기항지이기도 해 크루즈 항구로 입항하는 대형 크루즈선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산물로는 흑진주 양식 산업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인 흑진주 사업자인 일본의 미키모토의 흑진주 역시 타히티에서 양식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고급 흑진주의 95%가 타히티 산일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Way to French Polynesia

프렌치 폴리네시아로 가는 길

가는 길은 멀기도 멀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비행기의 창밖으로 보이는 황홀할 정도로 신비로운 섬의 실루엣은 2시간 30분, 6시간 대기, 11시간 30분의 비행으로 인한 피곤함도 곧 사르르 눈 녹듯이 사라지게 만든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작은 창에 얼굴을 바짝 댄 승객들의 모습들이 얼마나 정겹게 보이던지. 프렌치 폴리네시아그는렇 게 다가왔다.

도착하는 순간, 시간은 하루 동안 숨 고르기를 한다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타히티로 출장이 잡힌 순간, 무려 -19시간이라는 최장의 시차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건 내가 경험한 시차 중 최다 시차로 그 시차의 위용 때문에 자주 톡 해야 하는 한국과는 단절되는 느낌은 곧 익숙하지 않은 외로움으로 다가왔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결론은 한국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앞으로 줄줄이 써내려 가는 기사를 읽어보면 이해할 것이다. 한국에서 직항이 없는 관계로 국내 항공사를 이용해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가 6시간 대기 후 에어 타히티 누이를 타고 11시간 반을 날아 타히티로 가야 한다. 남태평양으로 가는 길이 다 그렇다. 길고 긴 시간 먼거리…… 그것은 이상향이다. 쉽게 갈 수 없기에 더 신비롭고 그리운 곳. 

누구나 갈 수 있다면 그토록 그리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멜라네시아의 피지, 바누아투 그리고 폴리네시아에 속하는 사모아를 다녀왔지만 이제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타히티가 바로 비행기의 창 아래로 펼쳐진다. 

오랜 비행으로 축 늘어진 사람들이 다시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마침내 27일 화요일 오전에 출발했는데 22시간이 지난 후에도 27일 화요일이다. 27일을 두 번이나 지내야 하니 시간의 흐름이 없어진다. 길고 긴 고도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잠시 멍한 느낌이지만 타히티섬의 국제공항인 파아Faa’공항에 착륙해 활주로에 내려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시니 곧 정신이 맑아진다. 남태평양의 어느 공항이든 볼 수 있는 입국 환영을 위한 전통 악사 3명이 흥겹게 노래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지나치니 진짜 남태평양에 왔음을 깨닫게 된다. 

피지에서도 그랬고 사모아에서도 그랬고 비행기 도착 시간이 아침이든 새벽이든 아 악사들은 항상 제자리를 지킨다.

하늘에서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즐기는 법!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제일 먼저 즐기는 방법은 하늘이다. 복도 쪽 말고 꼭 창가 쪽으로 앉도록 하자. 피곤하다고 잠에 빠져있지 말고 도착하기 전 꼭 창문 밖으로 내다봐라.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숨 막히는 항공 뷰를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특히 테티아로아 섬으로 가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에어 테티아로아의 경우 왼쪽 편에 앉아야 멋진 라군으로 둘러싸인 테티아로아 섬을 잘 볼 수 있다. 

특히 왼쪽, 오른쪽의 항공 뷰 차이가 큰 것은 타히티 본섬에서 보라보라로 가는 항공편이다. 타히티에서 보라보라로 갈 때는 왼쪽을, 보라보라에서 타히티로 올 때는 오른쪽에 앉아야 80%의 확률로 보라보라의 멋진 항공 뷰를 감상할 수 있으니 꼭 잊지 말고 좌석을 선택하도록 하자.

위치

남태평양의 한 가운데 있으며 북쪽으로 하와이, 서쪽으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있다. 연평균 27도의 온화하고 맑은 날씨로 여행하기에 좋다.

시차

한국보다 19시간 느리기 때문에 시차 때문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시간에 5시간을 더한 후 하루를 빼면 쉽게 계산이 가능하지만 요즘 듀얼 월드 타이머쯤은 보통 되니 중요한 건 시차에 맞는 체력을 기르는 것!

항공

타히티 국적 항공사인 에어 타히티 누이AirTahitiNui가 주 2회(월, 토)일본의 도쿄 나리타에서 타히티의 수도인 파페에테까지 운항(약 11시간 반 소요)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정은 다음과 같다.

-4박 6일 코스: 월요일 출발-토요일 귀국

-6박 8일 코스: 월요일 출발-월요일 귀국

화폐

현지 화폐는 프렌치 퍼시픽 프랑XPF/CFP으로 외환 변동 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유로(€)에 대해서는 고정 환율제를 채택(1EUR=119.3CFP)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로로 환전 후 현지 공항 혹은 시내 은행에서 퍼시픽 프랑으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 대부분의 관광명소에서 달러, 유로화 및 VISA, Master Card 사용 가능하다.

비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관광 목적으로 90일 이내 체류 시 무비자 입국 가능하다.

언어

공용어는 프랑스어와 타히티어이지만 호텔이나 레스토랑, 상점 등에서 영어 사용이 가능하다.

공항

타히티 섬에 있는 파아Faa’a공항은 타히티 유일의 국제공항으로, 이곳에서 에어 타히티Air Tahiti를 이용한 국내선 환승이 가능하다. 면세점과 환전소, 카페, 패스트푸드점, 기념품 샵 등이 입점해 있다.

전압

110/220볼트 모두 사용 가능하니 한국에서 전원 코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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