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Calafate 엘 깔라빠떼

눈부신 대자연의 향연, 엘 칼라파테

엘 칼라파테는 모레노 빙하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다. 더욱이 아름다운 에에랄드 빛 아르헨티나 호수가 피곤한 여행자들의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씻어 준다. 아르헨티나 사람이든 칠레 사람이든 모두 청정의 땅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순수가 남아 있는 칼라파테다.

에디팅 전준호 기자 글과 사진 안민호 롯데관광 크루즈사업본부장

AR 1378편으로 우수아이아 공항을 출발하여 한시간정도 비행한 후 엘 칼라파테 공항에 도착했다. 오늘부터 5박 6일 동안 우리에게 파타고니아 관광을 안내할 현지 가이드 인 이곳 칼라파테 여행사의 장 사장이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칼라파테에서 반드시 아이스크림을 

남자 못지않게 활달한 장 사장의 안내로 우선 칼라파테 시내에서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후식으로 이곳 칼라파테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이 아이스크림은 청정지역 빙하에서 떠온 얼음 덩어리와 붉은색 칼라파테 열매로 만들었다는데 우리 입맛에 딱 맞으니 꼭 먹어 볼 것. 

이제 칼라파테 산을 오르기 위해 엄청나게 큰 트럭을 타고 꼬불꼬불한 비포장 길에 가끔 낭떨어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려 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 정상 여기저기에는 둥글고 넓적한 기암괴석과 진파랑 코발트 빛깔의 하늘과 흰 뭉게구름이 어울려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칼라파테의 보석, 아르헨티나 호수

칼라파테 산 정상에 올라서 보니 저 멀리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아르헨티나 호수와 칼라파테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르헨티나 호수는 길이가 150킬로미터, 폭이 20킬로미터인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담수호 이다. 이곳에서는 4륜카를 타고 계곡을 마음대로 누비며 달릴 수 있는 선택 관광도 있다. 

우리와 함께 동승한 미국과 캐나다 관광객 서너 쌍은 4륜카로 맘껏 호수 주변을 돌며 즐기는 모습이다. 너무나 장엄하고 아름다운 호수에 반해버린 나머지 감상은 뒷전이고 오랜 추억이 될 칼라파테의 아름다움을 열심히 카메라로 영상 담기에 바빴다. 이렇게 한참동안 분위기에 취해 이곳저곳을 둘려본 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인 달콤한 쿠키 등 스넥이 곁들인 따끈한 커피와 핫 쵸코레이트로 기분을 최고로 만들면서 다음 행선지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라고스 칼라파테 호텔과 산장. 파타고니아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관광시설이 잘 되어 있다 

넘치는 관광객, 치솟는 호텔료, 수개월 전 예약 필수 ·

지금으로부터 수년전까지만 해도 60~70대의 고령층 관광객은 세계 최고의 절경인 이곳 파타고니아 관광을 선뜩 나서기란 도로와 숙박시설 등 낙후된 시설로 정말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파타고니아 출신이며 이곳 파타고니아의 대부분의 토지를 소유한 현재의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새로운 도로가 생겨나고 관광시설들이 갖추어지면서 이제는 누구라도 편안하게 파타고니아 관광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다. 

지금은 급격히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할 호텔 등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해 호텔료 등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숙박료는 그렇다 치고 그나마 수개월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전망 좋고 멋진 특급호텔 객실을 확보할 수 없는 게 흠이라면 흠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