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국내든 해외든 테마는 늘 ‘미식’입니다. 제가 좀 유별난 여행자인지 궁금합니다.

(임미나,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

A. 전혀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임미나 독자님.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게다가 여행에 정답이 어디 있나요? 자신이 행복하면 최고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임미나 독자님의 취향을 굳게 밀고 전 세계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세요. 참고로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에서 설문 조사를 통해 밝혀진 여행객들의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들은 미식이 여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하네요. 10명 중 8명이나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미식’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26.3퍼센트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네요. 이동수단과 숙박 비용을 제외한 여행 경비의 절반 이상을 식비로 지출한 사람들도 총 65퍼센트를 차지했어요.

특히, 나 홀로 여행하는 혼행족은 미식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출을 아끼지 않는 항목 1위가 바로 식사를 꼽았다고 합니다. 한편, 미식을 즐기는 방식은 각양각색입니다. 한국인은 여행하는 지역의 식문화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방법을 가장 선호합니다. 50퍼센트 이상이 현지인이 자주 가는 식당에 가거나 시장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을 즐긴다고 해요.

19퍼센트는 현지 식재료로 요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쿠킹클래스를 이용하기도 했고요. 미식가들도 많은 거 같아요. 소셜 미디어나 지인을 통해 추천 받은 레스토랑을 즐겨 찾거나 미슐랭 가이드와 같은 세계적 권위의 미식 리스트에 등재된 레스토랑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식 여행지도 추천해 드릴께요.

익스피디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은 홍콩, 대만, 중국, 베트남을 상위권으로 뽑았습니다. 이에 이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지역도 물론 인기입니다. 무엇보다 1등으로 투표한 지역은 어디였을까요? 바로 국내라고 합니다. 절반 이상이 한국이야 말로 미식 여행지로 했다고 하네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 임미나 독자님이 앞으로도 ‘미식’ 여행을 테마로 세계를 여행할 수 있기를 파이팅 해요!

전준호 기자

 

Q. 몽골에 직항편이 하나 더 생기면서 인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인데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박서진, 인천시 서구 검암동)

A. 여름에 떠나면 기가 막힌 여행지, 바로 몽골입니다. 드넓은 초원과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뭉게구름 하얗게 모락모락 피어나는 새파란 하늘. 거기에 하이라이트는 밤하늘에 가득한 별빛 아래서 잠드는 밤.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박서진 독자님 말처럼 최근 아시아나 직항편이 개설되면서 하늘길이 훨씬 더 편리해졌어요.

왠지 먼 나라인 느낌이지만, 실제로 비행시간이 3시간 30분인 아주 가까운 여행지랍니다. 몽골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딱, 지금 입니다.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이 아니라면, 날씨가 너무 춥기 때문에 여행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요. 6월부터 8월까지도 낮은 무덥지만, 또 새벽과 밤에는 쌀쌀하답니다. 반팔부터 패딩까지 똑똑하게 짐을 싸야 해요.

보통은 숙박은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하게 됩니다. 호텔이 아니라 불편하긴 하지만, 몽골의 유목민이 된 기분을 만끽하며 진짜 몽골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요. 또한, 테를지 국립공원과 같은 산과 초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준비물도 잘 챙겨야 하죠. 사막, 호수, 온천 등 대자연이 변화무쌍해요. 단연 붉은 빛의 고비사막이 유명하죠.

몽골 영토의 중심부에는 쳉헤르 온천도 있답니다.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완벽하죠. 수영복도 잊으면 안돼요. 홉스골 호수에서 꼭 수영을 해야 하거든요. 바이칼 호수와 자매로 불릴 정도로 러시아와 가깝답니다. 마지막으로 몽골의 수도인 울라바토르 여행도 빼놓을 수 없고요.

여병구 편집장

 

Q. 최근 마라톤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마라톤도 뛰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 (김애경, 경기도평택시합정동)

 

A. 마라톤은 정확히 42.165 킬로미터를 달리는 장거리 종목입니다.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이 경기가 최근에 정말 인기네요. 건강을 생각하고 레저 활동을 중요시 하는 문화 때문인 듯 합니다. 김애경 독자님도 그렇게 시작하게 된 맞나요? 이런 풀코스 마라톤 보다는 5킬로미터, 10킬로미터, 하프 마라톤 등 축제 성격을 띄는 마라톤 경기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어요. 누구나 즐기면서 마라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거 같습니다.

세계 5대 마라톤으로 꼽히는 전 세계의 도시로는 미국 보스턴과 뉴욕과 시카고,영국의 런던, 독일 베를린이 있습니다. 미국의 3개 도시, 유럽 2개 도시네요. 마라톤 여행이 특별히 있는 건 아니지만, 도착 후 2~3일 동안 시차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조절한 다음 마라톤에 바로 참가, 그 다음 마라톤 일정이 끝난 후 도시를 여행하고 그 주변을 여행하는 일정으로 다니면 금상첨화일 듯 합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마라톤이 열리는 도시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마라톤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꼭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마라톤만 달릴 필요는 없어요. 전 세계적으로 마라톤 대회는 정말 많거든요. 앞에서 말했듯 축제 성격을 띠거나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은 달리기 대회도 셀 수 없이 많고요. 대부분 최소한 1년 전에 스케줄을 공개하고 있으니 미리 대회 혹은 축제 리스트를 확인한 후 여행 계획을 세우고, 또 잘 달리기 위해 매일 훈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지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