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Story_Ontario_Niagara Falls

Phenomenal Dignity, Niagara
압도적인 위엄, 경이로운 자연, 나이아가라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나이아가라를 빼놓고 온타리오 여행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나이아가라는 언제나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50미터가 넘는 낙차와 폭이 600미터를 훌쩍 넘는 거대한 폭포는 그저 마주보는 것 만으로도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고 남는다.

그런 나이아가를 즐기는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 절대 놓치면 안되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에디팅 편집부 글과 사진 김성래 트래블 인플루언서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색다른 전망을 원한다면하늘로, 나이아가라 헬리콥터

약 10분 정도의 짧은 비행이지만 끝날 때까지 온몸의 세포가 꿈틀거리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나 남들과 다른 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는 여행자들이나 열정 가득한 사진가들에게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 출발 지점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쉼 없이 뜨고 내리는 헬리콥터들은 여행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윽고 차례가 되어 탑승할 헬리콥터가 머리 위에서 호버링을 하면, 세차게 돌아가는 프로펠러 아래로 거센 바람이 가슴 속으로 들이칠 때마다 앞으로 어떤 장면이 나타날지 상상력을 점점 커져간다.

헬리콥터에 탑승하면 창문을 열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발판을 제외하고 거의 3면이 통유리로 만들어져 탁 트인 시야에 가슴이 뻥 뚫리게 된다. 하늘로 떠올랐다 싶던 헬리콥터는 어느 새 벌써 나이아가라 상공을 배회하고 있다. 능숙한 파일럿의 조종기술과 함께 폭포 상공을 선회하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전망을 선물한다. 발아래 놓인 모든 풍경이 미니어처만 같은데도 나이아가라만큼은 그 압도적인 위엄을 전혀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쉼 없이 낙하하는 어마어마한 물의 힘으로 폭포 한 가운데 연무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경이로울 뿐이다.

혼블로워 크루즈

하늘 위에서 나이아가라를 경험했다면 이번엔 물 위에서 경험해 볼 차례다. 혼블로워 크루즈는 헬리콥터 투어와 함께 반드시 경험해봐야만 한다. 원래 ‘나이아가라’라는 말은 원주민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혼블로워 크루즈에 오르고 나면, 아니 어쩌면 오르기 전부터 왜 폭포의 이름이 ‘나이아가라’가 되었는지 가장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다. 폭포를 오가는 크루즈 회사는 두 곳이 있는데, 승객들에게 지급되는 우비에 의해 구분할 수 있다.

혼블로워 크루즈 탑승자들에게는 빨간색 우비가 주어진다. 우비를 주는 이유는 금세 드러난다. 쉴 새 없이 날아드는 폭포수에 우비를 입고 있어도 옷과 신발이 젖을 정도인데 가끔 호기롭게 우비를 입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세찬 바람에 모자는 벗겨지고 부서지는 물줄기에 얼굴이 흠뻑 젖어도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소리가 가시지 않는다. 저마다 지금 경험하는 순간의 흥분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런 사람들 모습 뒤편에 산산이 부서지는 천연 폭포수 미스트 주변으로 무지개가 떠오른다.

*더 자세한 내용은 뚜르드몽드 2019년 1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