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기념품을 구경하고 골라서 사는 행위. 씨엠립 시내에서는 올드마켓(old market)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 방문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돌 조각품과 나무 조각품, 비단으로 만든 파시미나,가방, 옷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누군가가 말했던가. ‘사람 사는 모습은 지 구촌 어디에나 다 똑같다’고. 시장에서 나 와 천천히 걸으며 거리의 표정을 살펴보면 그들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세련 된 매너를 찾기는 힘들지만 순박한 그네들 의 웃음에는 우리 할머니의 주름이, 아버지 의 고된 일상이, 어린 동생의 천진한 인성 이 묻어난다.

씨엠립에는 전쟁과 관련된 두 개의 박물관이 있다. 각종 지뢰를 전 시해 꾸며놓은 ‘지뢰 박물관(Land Mine Museum)과 전쟁 무기와 장갑차까지 갖춘 ‘전쟁 박물관(War Museum)’이다. 벽에 걸린 사진들이나 그곳에서 일하는 장애인을 보면 캄보디아 내 에서 일어난 내전과 학살의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는것이나 마찬 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