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행 시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장 부담이 되는 건 카메라 렌즈의 무게인데 막상 안 갖고 가면 갖고 올 걸 하는 후회가 생깁니다. 사진기자님들의 노하우 부탁드립니다 장건호 (충북 청주시 흥덕구)

A. 가끔 어떤 카메라를 사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만, 저는 굳이 SLR카메라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SLR은 해상도나 기능적으로는 좋지만 부피가 크고 무거워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고, 그렇게 되면 사진 찍는 재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님의 질문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도 노하우는 없습니다. 각각의 독립된 렌즈군과 렌즈가 고장 났을 경우 쓸 예비 렌즈까지 상당히 많은 수를 가지고 다니지만 여행을 하는데 그렇게 무거운 장비들을 들고 다니면 힘들고 지쳐서 자칫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해상도는 약간 떨어지더라도 넓은 영역의 줌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렌즈를 사용한다던지, 일정에 따라 조금씩 구성을 달리합니다. 물론 놓고 온 장비나 좋은 해상도의 렌즈가 아쉬울 때도 있지만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욕심과 즐거운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으셔야 할 것입니다. (사진부 조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