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극의 극점까지는 못 가더라도 남극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크루즈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염지훈 (서울시 용산구 청파2가)

A. 남극을 방문하는 것은 그곳의 여름인 11월에서 2월 사이에만 가능합니다. 남극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늦어도 출발일 이틀 전까지 아르헨티나의 우슈아이와 칠레의 남단 푼타아레스 지역에 입성해야 하는데요, 이 두 도시의 메인거리를 걷다 보면 남극여행자를 모집하는 안내소나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푼타아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극반도에 내려 배를 타고 둘러보거나 우슈아이아에서 쇄빙선을 타고 항해를 하며 둘러보는 방법 혹은 남극대륙의 패트리어트 힐스 국제기지에서 스키-경비행기를 이용하여 남위 89도까지 이동한 다음 10일간 스키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 스키로 이동하는 경우 스키 실력은 필수이며, 배를 타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인천~칠레간 왕복 항공권을 빼고도 1인당 4천만 원 정도가 듭니다.) 또한, 베이스에서 남극으로 떠나는 비행기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0일 정도 넉넉한 일정을 잡아야 무리 없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남극의 최고봉 빈슨산을 정복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가격은 USD 3만 달러 정도로 12월에서 1월까지만 출발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경비행기를 타고 곧장 남극점까지 다녀오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발끈 여행사(www.shoestring.co.kr)에서 남극 여행 상품을 판매하며, 엑소더스(www.koreabound.com)에서 맞춤 여행을 신청하여 출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듯 남극을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사실 남극 대륙을 여행하고 싶다면 ANI(Adventure Network International)를 거쳐야만 합니다. 모든 남극 대륙의 관광 혹은 탐험은 이 회사를 거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배를 타고 남극을 둘러보는 정도이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남극 대륙을 직접 밟지 않아도 빙하와 남극해를 둘러보는 정도를 원한다면, 칠레에서 약 3일 정도 타고 구경할 수 있는 투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원칙적으로 남극은 남극조약에 따라 어느 특정한 국가의 영토가 아니기 때문에 비자는 필요 없지만, 칠레나 아르헨티나, 호주 등의 국가를 경유하는 분들은 그 나라의 비자가 필요합니다.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면 국제남극관광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ntarctica Tour Operators)의 홈페이지(www.iaato.org)를 추천합니다. 남극을 여행하는 방법이나 여행사들이 링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