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justify">Q.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다가 HALAL이라는 표시를 보았어요. 이슬람교도는 이 표시가 된 고기만 먹을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br />
박혜정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p>
<p align="justify">A. HALAL은 할랄이라고 읽으며, 이슬람에서 허용된 것을 칭합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되는 것’의 의미로 파르드(반드시 해야 할 의무), 만두브(하도록 권장되어지는 것), 무바흐(법과 무관한 행위)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이 중 파르드는 예배, 단식, 성지순례 등이며 만두브는 우무라(자발적인 예배), 단식 등입니다. 금지된 것은 ‘하람’이라고 부르는데 ‘금지된 것’이라는 의미로 마크르후(피해야 할 것)과 하람(금지된 것)으로 나뉩니다. 마크르후는 흡연, 게으름, 이혼 등이 해당되며 하람은 무함마드의 초상화나 조각 만들기, 술과 돼지고기 섭취 등입니다. <br />
이런 할랄과 하람의 개념은 음식의 범주에서도 적용됩니다. 아무 고기나 먹을 수가 없고, 종교적 절차를 거친 할랄의 고기만 먹을 수 있는데 무슬림이 도살해야 하며, 도살할 때 ‘비스밀라(신의 이름으로)’를 외웁니다. 혈관을 순식간에 끊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피를 모두 제거한 고기죠. 목을 자를 때는 알라의 이름을 부르거나 알라의 이름이 들어 있는 구절을 암송해야합니다. 따라서 이슬람권에서는 반드시 고기를 구매할 때, HALAL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태원 등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장소의 식당에서도 이 할랄 표시는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호주,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든 맥도날드 식당에서는 할랄 인증서를 받아 놓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