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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지치고 힘들어질 때면 문득 어머니께서 손수 지어주신 따뜻한 밥이 생각납니다. 특별히 반찬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담긴 김치와 어머니의 마음을 닮은 따뜻한 밥 한 공기, 이것이면 충분합니다. 꿀맛 같은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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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없이는 못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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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도 잘 살아보이겠다며 큰소리 떵떵치고 독립을 했던 친구가 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밥'이었다. 때에 맞춰 밥 먹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엄마가 해준 밥이 그렇게 맛있는지 독립 한달 만에 깨닫게 됐단다. 단 5분이 잠이 더 절실한 아침 시간은 식사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빵 한쪽이라도 먹고 나온 날이면 성공이다. 점심은 사먹고, 약속이 없는 저녁이면 음식 만들기가 번거로워서 그냥 시켜먹는다. 결국 하루 세끼를 사먹는 음식으로 때우다 보니 질릴 만도 했을 것이다. 결국은 이중 생활비의 핑계에 기대어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큰소리 치며 집을 나올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보며 행복해 했다. 독립보다 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사람의 온기가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다. 가스 불이 없던 시절, 아궁이에 걸어놓은 큰 가마솥에 밥을 할 때는 늘 어머니의 불 조절이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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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다. 맛있는 반찬이 놓이면 서로의 앞에 놓아주는 정이 그리웠을 법도 하다. 단순한 식재료일뿐인 쌀에 정성과 사랑이 더해져 사람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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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임금님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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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쌀은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예부터 임금님께 쌀을 진상하던 것으로 알려져 지금도 최고로 인정 받는다. 전국에서 올라온 쌀이 이천 쌀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만 봐도 그 명성은 알만하다. 이천 쌀이 좋은 데는 하늘의 도움이 컸다. 비옥한 토양에 평평한 땅, 그리고 큰 자연 재해가 거의 없는 기후는 농사를 짓기에 최상의 조건이었다. 지금도 가지런히 정리된 넓은 논에는 평화마저 느껴진다. 쌀은 아시아 전역에서 난다. 이야기인즉슨 아시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쌀을 먹는다. 그런데 우리의 쌀 문화는 조금 독특한 면모를 보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이 중심이라는 것. 세계 여러 곳을 돌아보아도 대부분의 음식 문화는 요리에 밥이나 빵을 곁들인다. 하지만 우리는 하얀 쌀밥을 한 그릇을 딱 앞에 놓고 갖가지 반찬을 곁들인다. 식사 중간에 반찬이 떨어지면 더 가져다 먹고 다 먹지 못하면 남긴다. 그렇지만 밥은 한 그릇을 비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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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가 끝난다. 이렇게 밥 중심의 음식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쌀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뚝배기에 갓 지어낸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밥은 다른 반찬도 필요 없다. 그 자체의 고소한 맛과 씹을수록 느껴지는 달큰함으로 밥 한 공기는 예약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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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운자식 떠 하나 더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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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것이 풍부한 요즘에는 별미로 떡을 먹는다지만 먹고 살기가 힘들었던 옛날의 떡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그림의 떡을 손에 쥐는 순간 내 것과 상대의 것 중 어느 것이 더 큰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언제나 내 것이 작아 보이는 건 왜일까? 누워서 떡 먹기인 떡과 관련된 속담을 찾고 있자니 참 많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떡이 속담에 등장하게 된 배경은 아마도 떡이 우리네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컸기 때문일 것이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일의 대소사를 막론하고 떡이 빠지지 않았다. 설날이면 흰떡을 썰어 떡국을 끓여 먹고, 추석이면 오밀조밀 송편을 빚어 먹는다. 아이가 태어나 백일을 맞이하면 수수팥떡을 해 나눠먹었고, 잔칫날은 어김없이 떡이 나온다. 입과 배를 즐겁게 해줬던 떡을 하는 날이면 마음까지도 즐겁다. 쫄깃한 떡의 유혹을 뿌리치고 눈을 돌리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한과의 유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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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작된다. 하얀 쌀을 이용해 만든 그것이 어찌나 달콤한지 한번 맛을 보면 멈출 수가 없다. 그 달큰한 맛은 아마도 정성이 더해져 내는 것 같다. 한과는 시작부터 끝까지 정성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내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찹쌀을 잘 씻어 밥이 되기 직전의 상태로 끓인 뒤 또 한번 씻어 녹말을 빼낸다. 그리고 잘 말려 튀기면 더욱 고소하고 바삭한 쌀 튀밥이 완성된다. 이 공정이 1단계다. 잘 튀겨진 튀밥은 끓인 시럽과 잘 섞어준다. 이때 다양한 색깔과 맛을 내고 싶다면 황기, 산수유, 유자, 고춧가루 등의 재료를 시럽에 섞어주면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식기 전에 틀에 넣고 잘 펴서 잘라주면 끝. 보는 것만으로도 번거로운 모든 과정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건 한입 베어 물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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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드레한과 031-633-5898 www.2000dd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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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의 기쁨을 함께 누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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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면 풀, 붉으면 꽃이라는 간단 명료한 답변은 지독한 현실이다. 한때는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했던 나라에서 식탁에서 자주 보는 깻잎이 나무에서 자란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어른들이 넘쳐 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무, 열매, 꽃의 이름을 어찌 구분해내겠는가. 현실이 이렇다 보니 꿋꿋이 농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나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도시 소비자들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최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농촌 체험 마을이다. 일할 젊은이들이 없어 농사를 포기하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농촌의 현실과 흙 밟을 기회가 적은 도시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요구가 맞아 떨어져 생겨난 새로운 트렌드다. 관리할 사람이 없어 놀리던 논과 밭에는 생명의 향연이 펼쳐지고, 수확을 해도 판로를 걱정하던 농민들은 수확도 수월히 하고, 내다 팔 걱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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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필요가 없다. 도시 사람들은 수확의 기쁨도 체험하고, 직접 수확한 싱싱한 딸기, 고구마 등을 싼 값에 가져갈 수 있다. 최근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체험마을 운영이 더욱 체계화되고 있다. 또 단순한 수확 체험 뿐 아니라 탈곡, 미꾸라지 잡기, 짚풀 공예, 떡 만들기 등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에게는 농촌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농촌 문화를 알고, 또 어울림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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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래미마을 031-643-8894 www.buraemi.com 자채방아마을 031-634-4283 banga.go2vil.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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