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rt / Cebu plantation Bay

Private & Family Island

강박관념으로부터의 탈출
이국적인 정취 가득한 열대 우림, 신비한 산호 물빛의 바다. 이제는 진부하다 못해 폐기처분 해야 할 식상한 단어들. 하지만 딱 한번만 더 써먹으려 한다. 그렇지 않음 표현한 방법이 없으니까. 이곳의 매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까.

글 채병길 사진 이도영(studio3)   취재협조  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앤 스파 www.plantationbay.com

아, 또 길을 잃고 헤매는 중이다. 그저 좀 넓을 거라 봤는데 생각보다 라군(이곳에서는 수영장을 라군 Lagoon이라 부른다)이 무척 넓다. 투숙객들의 객실까지 오가는 셔틀인 카트를 불러 세우면 그만인 것을 리조트 구석구석을 보고픈 욕심에 다리만 고생하는 중이다. 플랜테이션베이를 그저 그런 리조트로 얕본 게 실수지 싶다. 포토그래퍼와 킥킥거리며 다시 걷는다. 마치 세부 어느 부자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새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고요함이 한껏 여유롭지만 언뜻 낯설어지는 건 도시의 시간에 쫓겨오던 강박관념 때문인가 싶다.

안과 밖의 새로운 풍경들
갑자기 어두워진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진다. 스콜이다. 스콜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급하게 만들곤 순식간에 밀려간다. 하지만 스콜이 뿌리는 빗물 사이로 갖은 열대식물, 하얀 모래사장과 드넓은 풀장, 빙 둘러 세워진 필리핀 전통양식의 방갈로, 형형색색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 모습조차 한결 여유로워 보이게 만든다. 이 모습에서 어제 새벽 세부 거리를 지나던 풍경이 오버랩 되어 온다. 사실 플랜테이션베이의 안과 밖은 너무도 다른 풍경이기 때문이다.
알록달록 요란한 장식의 지프니, 비틀비틀 달리는 트란시클, 허름한 상점과 노점상, 까무잡잡한 피부의 웃통을 벗어 제낀 남자 어른과 아이, 엉덩짝을 치켜들고 어슬렁대는 잿빛 소까지. 새벽에 들어선 막탄섬의 어둡고 좁은 거리 풍경이 낯설다. 이국이라서가 아니라 과거로의 시간여행에 든 듯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플랜테이션베이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곳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여느 리조트와 같이 시티투어를 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관광 강박감’도 자연스레 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이 총천연색 파노라마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면, 바로 밖은 흑백TV 브라운관의 흔들리는 60년대 드라마 분위기다. 플랜테이션베이가 막탄섬 해변에 늘어선 리조트, 호텔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자신에게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인끼리 또는 가족과 함께 한 여행자들은 아침부터 그 분위기를 만끽한다. 해먹에 누워 낮잠을 즐기거나, 풀장 주변 태닝 베드에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무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도 느긋하다. 수심을 달리해 어린아이까지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페닌슐라 비치의 킬리만자로 카페를 둘러싼 풀에는 물 마사지 코너도 마련되었다. 또 다른 풀은 카약 등 무동력 해양레포츠도 가능할 만큼 넓다. 다이빙을 좋아하는 다이빙족을 위해서 수심 4미터짜리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짜릿한 슬라이더는 젊은 여성에게 인기다. 이날은 유독 일본 여성들이 독차지하고 있었다.
한쪽 인공암벽에는 일본인 사내가 매달려 힘을 시험한다.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리조트산책로를 둘러보는 사람들의 표정도 여유롭다. 앞바다에서는 스킨스쿠버, 제트스키를 체험하는 사람들의 환호소리가 들려온다. 리조트 내에서 매일 달리하며 진행하는 어른, 아이용 체험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이 몰린다. 필리핀 전통목선인 방카를 타고 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재수가 좋으면 방카 위에서 낚시를 하면 팔뚝만한 열대어를 낚기도 한단다.
해변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매일 달라지는 공연 중에서 필리핀 전통공연을 보고 또 직접 참여해 해보는 것도 플랜테이션베이리조트가 준비한 자랑거리 중 하나다. 얼굴 모두에 가득한 미소가 똑같아 보인다.

모든 미소는 라군에서 나온다
필리핀에서 가장 크고 독특한 풀장인 라군과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플랜테이션베이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23,000평방미터나 되는 라군을 둘러싼 객실들은 모두가 라군, 즉 풀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길을 잃어도 사실 모든 길은 라군으로 향해 있다. 원형으로 된 라군 주위로 객실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길을 잃고서 깨닫게 되는 사실 하나, 모든 객실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영문 알파벳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다리가 조금 피곤할지언정 자신의 객실 이름만 알면 결국 찾게 된다는 말이다. 라군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독특한 점. 대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해 서늘한 저녁이나 새벽에 수영을 하는 기분도 색다르다.
라군에는 오라이온, 페닌슐라, 갈라파고스 등 3곳의 비치가 있다. 그 중에서 페닌슐라 비치는 비밀동굴, 작은 슬라이딩이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비치이고, 갈라파고스 비치는 아쿠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연 비치이다. 라군이 넓은 만큼 놀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어린이 라군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라군은 해수와 민물 풀로 나뉘어져 있는데 해수 풀은 짭짤하기까지 해서 리조트 밖 바다로 나갈 필요가 없다. 라군 중간 중간에 자리잡은 해먹은 동남아시아에서의 휴양을 만끽할 서비스. 라군이 넓은 만큼 놀거리도 충분하다. 낚시, 대형 슬라이딩, 폭포 등은 물론이고 비치발리볼을 할 수 있는 배구장, 테니스장, 암벽타기, 사격장, 심지어 골프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다.
룸 컨디션은 세련되거나 클래식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리조트의 룸 크기보다 크고 단정한 것은 분명하다. 리조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인테리어라면 이보다 좋은 리조트는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지내는 시간 동안 여유를 찾고자 한다면 그런 면에서 플랜테이션베이는 전체적인 여유로움이 가장 큰 장점일 듯하다.
플랜테이션 베이에서 가장 낯선 점이라면 아마도 팁을 받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배개 위에 놓아둔 팁은 돌아와서도 그대로 일 것이고, 직원에게 직접 건네는 팁도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샴푸는 꼭 챙겨가길. 거품이 잘 나는 한국 제품과는 사뭇 다르니 말이다. 간혹 친구들과 샴푸 장난은 이곳에선 통하지 않을 듯. 그리고 칫솔과 치약도 개인적으로 준비해 가야 한다. 조그마한 불편이 있다 해도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 문을 여는 순간 아마도 와우, 탄성 정도는 지를 것이다. 1층이건 2층이건 테라스 앞으로 펼쳐진 상큼한 장면들에 충분히 상쾌할 테니 말이다.
1783년 도쿠가와 일본마을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모감보 스프링스는 ‘아시아 스파 매거진’에서 2009년 아시아 톱 10 가족 친화적인 스파 리조트, 2010년 필리핀 7대 스파 리조트로 선정될 만큼 그 수준과 서비스가 믿음직하다. 일본식 정원 주위로 풋 마사지, 마사지 룸 20여 개가 둘러싸고 있다. 냉온스파, 해수스파, 건식 사우나 등 다양한 마사지와 스파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얼굴의 미세한 잔주름을 위한 스파 치료 30분에 900페스(한화 23,000원 정도), 바디 스크럽이 2,500페소(한화 65,000원 정도)이다. 패키지로는 소울 이스케입 3시간을 체험해 볼 만하다. 바디 스크럽, 머드 랩, 허브 목욕, 레인바를 이용한 마사지로 5,500페소(한화 14만원 정도). 마사지나 스파를 마친 후에는 자쿠지나 폭포 등 워터테라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따끈하게 내어주는 허브 차는 순하지만 그윽한 맛과 향이 있어 좋다. 낮에는 마사지 룸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심신의 피곤함을 풀면 좋을 듯하고, 밤에는 모감보 스프링스를 산책하고 인증 샷을 찍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평상시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다. 이제 익숙해질 만 하니 헤어지고야 마는 연인들처럼 말이다. 그래서 연두빛으로 물들여지고 펼쳐진 풀들 중에 어디로 가야 할 지 조금은 난감해진다. 시간은 촉박한데 저마다 각각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는 4개 라군의 매력을 그냥 지나치기 싫기 때문이다.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평상시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다. 이제 익숙해질 만 하니 헤어지고야 마는 연인들처럼 말이다. 그래서 연두빛으로 물들여지고 펼쳐진 풀들 중에 어디로 가야 할 지 조금은 난감해진다. 시간은 촉박한데 저마다 각각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는 4개 라군의 매력을 그냥 지나치기 싫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른한 오후의 한때를 가장 여유로움 자세로 수영과 태닝을 즐길 수 있고, 그런. 여유는 기분 좋은 게으름을 불러오고, 그렇게 부리는 게으름이 왠지 지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Green Resort
좋은 리조트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하게 되는 또 하나의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플랜테이션 베이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인공 해수풀장은 불모지를 개조하여 만들어져 생태계를 전혀 파괴하지 않았다. 인공 해수풀장 주변으로 펼쳐진 눈부시고 고운 백사장은 산에서 채석한 돌과 자갈들로, 자연 해변과 모래사장이 전혀 파손되지 않았다.(이 인공 모래의 이점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실제 모래에 비해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쉽게 뜨거워지지 않는다.) 실내 가구는 오래된 주택이나 교회의 좋은 목재들을 재활용했고, 로비와 객실, 회의실의 나무 천장은 실제로 평범한 합판으로 만들어졌지만, 손으로 공들여 착색하여 마호가니 패널 스타일로 재가공했다. 코코넛 나무들로 리조트의 장식과 마무리 작업에 이용했다. 또한 인공적인 느낌을 주는 플라스틱의 사용을 피하여, 자연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화재와 연기 발생의 위험도 줄였다.
쓰레기는 바다로 절대 폐기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는 물고기 먹이로 재활용한다. 부패된 웅덩이나 저수지를 오물, 오수 처리장으로 사용하며, 유출물의 밀집을 막기 위해서 넓은 지역으로 분산 처리하고 있고, 세탁소는 생체 역학 폐기물 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병과 캔들은 분리수거 되어 재활용업체로 판매하고 있다.
리조트 내의 연못에서 길러진 물고기만을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학과 공공 단체 기관과 협력하여 해양 자원 보전에 힘쓰고 있으며, 산호초 복원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96년 리조트를 개업한 이래, 막탄섬의 산호초들이 급격한 재성장을 보이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기본적인 교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무료 스쿨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직업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04년 약 120헥타르 가량의 세부 산악 지대에 나무를 심었고, 남부 세부시의 가난한 가족들을 위한 보육원 건설과 운영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All about Cebu&Plantation Bay
세부는 필리핀 군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루손과 민다나오 섬 등의 큰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태풍의 피해가 전혀 없으며, 약해진 폭풍이 드물게 지나간다. 또한 쯔나미로부터의 위험도 없다. 이 섬에는 지진의 단층이 없는 바로 알려져 있으며, 장거리에 미치는 쯔나미는 다른 섬들에 의해 막혀있다. 태평양 연안의 몬순은 세부 주변의 섬들에 대부분 비를 뿌려 세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세부에는 뚜렷한 우기가 없으며, 날씨도 일년 내내 맑고 온화한 편. 때에 따라 가끔씩 비가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짧게 오고 그치며, 비가 멎은 후 다시 맑고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다. 세부 섬 전체는 산호층이며, 화산이나 지진의 활동이 전혀 없다.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는 잔잔한 해류가 흐르는. 수심 300미터인 힐루뚱안 해협을 향해 있다. 이는 바닷물을 대단히 맑고, 깨끗하게 하며, 스쿠버 다이빙에 아적합한 조건을 만든다. 또한, 주로 얕은 바다에서 먹이를 찾아 다니는 상어나 아열대 식용어 등의 위험이 전혀 없다. 막탄 섬은 전형적인 사막으로, 늪이나 습지대가 없어 악어나 독사들의 서식이 불가능하다. 또한 전반적으로 평탄하고, 그다지 넓지 않아 지질학적으로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는 세부시티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의 대부분의 리조트와는 달리, 말라리아나 장티푸스와 같은 열대성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리조트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지역 병원이 있으며, 세부시내에는 현대식 의료 기기를 완비한 종합 병원들이 있다.

Tip
Where to eat
1. 피지 레스토랑/해산물, 일식, 한식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 제공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2. 킬리만자로 카페/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와 필리핀 음식 및 아침 뷔페. 24시간 운영
3. 팔레르모 / 이탈리아 전문 레스토랑.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매주 수요일 휴무
4. 사바나 그릴/버거, 핫도그, 스테이크 등 그릴 전문 패스트푸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매주 화요일 휴무

Things to do
1. 아쿠아 스포츠 숍/아일랜드 호핑, 일몰 크루즈,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파라세일링, 제트스키, 모터보트, 카약, 호비캣, 바나나보트
2. 사바나 파크/실내사격장, 세그웨이, 테니스장, 암벽등반, 미니골프장, 양궁, 노래방, 어린이 놀이방, 어린이 놀이터
3. 피트니스 및 게임룸/러닝머신,헬스기구, 테이블 게임, 당구, 탁구, 다트, 플레이스테이션2,
Wii닌텐도게임, 인터넷, 자전거, 롬(ROM)

Do not miss it
1. 낚시/재나두 롯지와 발랄라 홀 근처 연못에서 잡은 고기를 요리해 준다. 무료.
2. 꽃마차 타기/꽃마차를 타고 리조트를 돌아볼 수 있다. 무료.
3. 키즈 센터/가족 여행객을 위해서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무료.
4. 테마 디너/ 하와이언 댄스 하와이언 루아우(월), 해산물 바비큐파티 차베큐(화),
필리핀 전통 뷔페 쇼(수), 아라비안 밸리 댄스 사하라 나잇(금), 브라질리안 전통 공연 브라질리안 피버(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