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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호] 대륙분류 : [북아메리카] 국가분류 : [캐나다] 도시분류 : [위니펙]
기사제목
[COVERSTORY] 위니펙에서 꼭 먹어봐야 할 별난 이름의 음식 셋
Canada :: Winnipeg's Food Winnipeg’s Food Lingo 위니펙에서 꼭 먹어봐야 할 별난 이름의 음식 셋
한여름을 갈망하는 빨간 컵 “국 먹고 갈까?” 위니펙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영어 리스닝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가끔씩 이상한 단어들을 내뱉는다. ‘국’도 바로 그중 하나다. 불어날 몸매 따위는 겁내지 않는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시럽, 블루베리 소스, 생크림, 바나나, 땅콩, 체리 등 여러 토핑을 겹쳐 올린 칼로리 폭탄 덩어리. 정확한 스펠링은 국Goog. 허무하게도 이 단어에 의미는 없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누가 이름 붙였는지 아무도 명확하게 모른단다. “예전에 매니토바 대학에 다니던 학생 하나가 지었다더라.”하는 설만 있을 뿐. 그래도 위니펙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이나 선데라는 멀쩡한 명칭 대신 꼭 ‘국’이라는 단어를 쓰는 고집쟁이다. 엘름 파크Elm Park을 지나 레드 리버Red River 위의 현수교를 건너면 명성에 비해 다소 소박하고 앙증맞은 가게가 하나 나타난다. 로컬들에게 BDI라는 짧은 애칭으로 불리는 브릿지 드라이브 인Bridge Drive Inn이다. 1957년에 시작한 오랜 역사만큼 옛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알록달록 레트로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그보다 더 신기한 건 길게 늘어선 줄이다. 바쁜 월요일 아침이든, 쌀쌀한 저녁이든 상관없이 아이스크림 기계는 쉬지 않고 돌아간다. 한여름이면 내 앞에 100명 정도 대기자가 있다는 건 별일도 아니란다. 유난스레 호들갑 떠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 얼마나 대단한 아이스크림이길래 이 정도까지 인기가 좋으냐 물어보니 로컬들의 대답은 이랬다. “춥고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 위니펙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여름 자체를 갈망하거든요! 뜨거운 태양 아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건 우리에게 엄청난 행복이에요. 지난겨울에도 살아남았다는 증명이니까요.” 겨울 내내 아이스크림을 먹게 될 여름을 학수고대하며 견디는 위니펙 사람들에게는 양이 많든, 맛이 너무 달든, 칼로리가 미친 듯이 높든 상관없이 BDI의 아이스크림은 천국의 맛이다. 뜨거운 여름날, 캐나다 달러 5.25짜리 ‘국’을 하나 사서 엘름 파크 브릿지를 왕복으로 걷는 건 정말이지 완벽한 위니펙 로컬 체험이다. 단, 가게는 3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하므로 겨울이라면 절대 ‘국’을 맛볼 수 없음을 참고하자. 주소 766 Jubilee Ave, Winnipeg, Manitoba
부드러운 크림과 달콤한 캐러멜의 유혹 캐나다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도대체 ‘슈무’가 뭐냐며. 운 좋게도 푸드 칼럼니스트이자 요리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인 <마스터셰프 캐나다>에서 5위를 차지한 마이크 그린Mike Green과 ‘슈무’를 파는 베이커리에서 마주쳤다. 온타리오 주 출신인 그도 역시 위니펙 출신의 부인을 만나기 전까지 ‘슈무’를 전혀 몰랐으며, 부인과 데이트를 하면서 ‘슈무’뿐 아니라 위니펙의 이상한 음식 용어들과 익숙해지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조금씩 천천히 위니펙만의 매력을 발견했다고. “위니펙은 한번 문을 연 뒤에 크게 바뀌는 게 없어요. 새로 여는 레스토랑은 많은데, 문을 닫는 레스토랑은 별로 없죠.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위니펙 레스토랑들은 정말 쿨해요! 제가 이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해요.” 슈무Shmoo도 1983년 베스 그루버트Beth Grubert가 처음 선보인 이래로 같은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는 위니펙의 오랜 이야기 속 주인공이다. 30년째 찾아오는 단골들도 넘쳐난다. 문화, 예술, 패션 등으로 힙한 동네 오스본 빌리지Osborne Village에 위치한 베이크드 익스펙테이션Baked Expectations이 바로 그 인기 있는 베이커리다. 케이크와 타르트 등 30종류 이상의 디저트를 선보이며, 특출난 메뉴는 단연 ‘슈무’다. 유대인들이 즐겨먹는 케이크에서 착안한 ‘슈무’는 두꺼운 생크림, 캐러멜, 피칸으로 범벅되어 다소 퇴폐적으로까지 보인다. 겉은 얌전해 보여도 칼로 베어 캐러멜 소스를 듬뿍 뿌려 먹다보면 온몸으로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뒤엉킨 기운을 찌릿찌릿 느낄 수 있어서. 진한 커피나 은근한 차를 함께 마시며 먹는 것이 정석이다. 물론 그냥 케이크만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다. 주소 161 Osborne St, Winnipeg, Manitoba
햄버거 아닌 햄버거 살즈베리 하우스Salisbury House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면 혼쭐날지도 모른다. 홍길동도 아닌 것이 여기에선 햄버거를 햄버거라 부를 수 없다. 대신 ‘닙스’라는 별난 이름을 쓴다. 위니펙의 상징과도 같은 살즈베리 하우스는 다운타운의 더 폭스 스트리트The Folks St.에 처음 문을 연 뒤 현재 위니펙에만 16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동네 곳곳마다 매장이 있으니 위니펙 사람이라면 평생 첫 번째 아르바이트는 보통 살즈베리 하우스에서 시작한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다. 우스갯소리지만 진짜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임이 틀림없다. 대표메뉴는 햄버거. 아니, ‘닙스’다. 랄프 얼윈Ralph Erwin이라는 배우는 은퇴한 뒤 당시 위니펙에서 유행하던 핫도그가 아닌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햄버거를 혁신적으로 소개하고 싶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햄버거라는 이름을 결코 붙이기 싫어했단다. 결국 그는 햄버거에 닙스Nips라는 별난 이름을 새로 지어주고, 조그만 빨간 지붕아래 24시간 운영하는 가게를 오픈했다. 그때가 1931년이었다. 위니펙 시내 구석구석에 무려 16개의 레스토랑이라니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첫 번째 문을 연 원조집을 가야할까. 다행히도 장소에 상관없이 음식 맛이 일치한다니 안심하고 무조건 가까운 곳에 있는 살즈베리를 찾아가길. 모든 재료가 매일아침 중앙 공급소에서 배달되기 때문에 1호점부터 16호점까지 그 어디라도 좋다고. 살즈베리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당연히 아침에 신선하게 구워낸 빵에 쇠고기 패티, 구운 양파, 토마토, 치즈, 베이컨 등을 넣은 ‘닙스’다. 첫 방문이라면 당연히 오리지널 살즈베리 닙스를 시켜야 하고, 두 번째라면 치즈 닙스가 좋겠다. 하루 종일 먹을 수 있는 브랙퍼스트 아침 메뉴 리스트도 훌륭하다. 식사 때가 아니라면 전설과도 같은 레드벨벳 케이크와 하우스 커피의 궁합도 환상이다. 혹시 안타깝게 살즈베리 하우스에 들릴 시간이 없었더라도 너무 슬퍼 말길. 위니펙 공항에도 최근 ‘닙스’ 가게가 오픈했으니 출국 직전에라도 극적으로 맛볼 수 있다. 주소 759 Pembina Hwy., Winnipeg, Manitoba Information General 개요 북아메리카 대륙 북부에 위치한 국가. 남쪽으로 미국의 12개 주, 서쪽으로 알래스카 주와 맞닿아 있다. 러시아 다음으로 큰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지만 사실 국토의 40퍼센트가 춥고 고립된 북극지방이라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총 인구는 3천4백만 명으로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편. 그중 80퍼센트가 남동부의 도시에 거주하고, 영국계와 프랑스계가 가장 많다. 캐나다 국토는 10개 주와 3개의 준 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도는 연방 정부가 있는 동부 온타리오주의 오타와다. 잘 알려진 밴쿠버, 캘거리, 토론토, 퀘백, 몬트리올 같은 대도시와 달리 아직 한국 여행자들에게 생경한 매니토바 주는 캐나다 중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주도는 위니펙이다. 약 1백만 명의 인구가 매니토바 주에 거주하는데, 전체 인구의 55퍼센트가 도시인 위니펙에 모여 살고 있다. 언어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동시에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동부의 퀘백 주는 프랑스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 주민의 95퍼센트 이상이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시차 매니토바 주의 주도 위니펙은 현재 서머 타임 적용으로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다. 서머 타임은 3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시행되며, 서머타임이 아닌 경우 1시간 더 빨라진다. 캐나다에는 뉴펀들랜드, 아틀란틱, 동부, 중부, 산악, 퍼시픽 등 6개의 표준시간대가 존재한다. 게다가 몇몇 주와 준주에는 2개의 시간대가 공존하기 때문에 여행할 때 반드시 정확한 시간을 체크하는 게 좋다. 참고로 현재 밴쿠버는 한국보다 16시간 느리고, 수도 오타와는 한국보다 13시간 느리다.. 전압 110V, 60Hz. 한국제품을 캐나다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어댑터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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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 Lake Golf Course The Martese Cru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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