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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몰디브] 도시분류 : [몰디브]
기사제목
[EPISODE] 카드, 믿었던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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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서쪽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다양한 리조트, 그리고 일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나라인 몰디브에 악몽 같은 기억이 하나 있다. 당시 인도 여행의 막바지를 즐기고 있던 나는 갑자기 인도양의 섬 몰디브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우리나라에서 꽤 먼 곳이고 직항도 없으며 조만간 신혼여행을 갈 나이도 아니기에, 이번에 인도까지 온 김에 몰디브에도 한번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무 준비도 없이 몰디브행 비행기에 일단 올랐다. 현지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싼 숙소를 찾아가 짐을 푼 뒤, 단수로 받아 온 인도비자를 다시 신청하니 나흘 뒤에 다시 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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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을 버티기에는 불가능한 현금을 가지고 있던 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카드를 내밀었다. 그런데 왠걸, 카드가 안된다고 한다. 나는 한국에서 매일 이용하던 거라 전혀 문제될 리가 없다며 다시 확인해 보라고 했지만 허사였다. 숙박비도 체크아웃 할 때 카드로 계산하려 했는데 큰일이다 싶어 한국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몰드비 신혼여행사를 통해 송금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한국의 카드 회사로 통화를 해 보니 내 카드가 해외사용중지신청이 되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아차, 싶었다. 지난 번 해외여행을 마친 다음 해외에서의 불법 도용을 막기 위해 카드지점에 사용중지 신청을 해놓고 이번에는 그냥 출국했던 것. 분실을 대비해 카드를 두 개 정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여행자의 상식이라지만, 그동안 해외여행을 할 때 카드를 거의 쓰지 않았기에 나는 카드를 하나만 갖고 있었다. 다행히 지점을 통해 해외사용중지를 해제할 수는 있었지만, 그간의 마음고생과 국제전화요금은 쉽게 보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나마 몰디브의 그림같은 경치가 있었던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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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성_인천시 남동구 만수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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