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김치찌개로 추위를 달래보자

재스퍼 시내는 걸어서 돌아보아도 1시간이면 족하다. 93번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중심대로의 길가에 있는여행 안내소와 음식점, 옷가게, 선물 가게, 기차역 등 옹기종기 모여 있다. 중심로에서 한 블록 들어간 한적한 곳에 재스퍼의 유일한 한국음식점이 있는데, 그 이름은 듣기만 해도 반가운 '김치 하우스', 김이 모락모락나는 김치찌개는 한국인 여행자에게 최고의 음식이될 것이다.

아프리카 초원을 방불케 하는 외곽지역

재스퍼 시내를 벗어나면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 는 산과 들판이 펼쳐진다. 그저 가끔 차가 오가는 93 번 고속도로만 있을 뿐, 그러나 이곳에도 움직이는 생 물이 있다. 수십마리의 야생동물이 장악한 들판은 아 프리카의 초원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겨울에는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내려온다고 하니 겨울 의 재스퍼는 야생동물의 천국이 된다.

야생동물 접근 금지!

난생 처음 보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이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금물이다. 겨울이라 먹을 것이 없어 배 고픈 동물들은 사람에게 쉽게 달려들기 때문이다. 차 안에 있더라도 창문을 깨고 공격할 수 있으므로 안 심할 수 없다. 언제나 차의 시동을 접어두고, 밖에 있 다면 엘크를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로부터 50 미터 이 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곰과의 거리는 최소 100미터 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