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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호] 대륙분류 : [북아메리카] 국가분류 : [캐나다] 도시분류 : [포트 맥머리]
기사제목
[OUTFIELD] 포트 맥머리에서의 겨울 액티비티_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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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하늘에 넓게 퍼진 빛의 향연. 너울너울 춤을 추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오로라를 보러, 캐나다 알버타 주의 포토 맥머리를 찾았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관측소의 슬라이드 쇼 속에서 오로라를 본 것이 다지만, 포토 맥머리에는 그 이상의 즐거운 겨울 액티비티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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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버타 주, 그리고 포트 맥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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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서 오로라 관측으로 잘 알려진 곳은 옐로나이프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또 다른 오로라 관측 지역인 알버타 주의 포트 맥머리다. 이곳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알버타 주에 대해서 먼저 언급해야할 듯하다. 캐나다의 남서부에 위치한 알버타 주는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큰 주로, 캐나다 로키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 로키의 비경으로 잘 알려진 밴프와 재스퍼 같은 도시도 알버타 주에 속해 있는 도시다. 포트 맥머리는 같은 알버타 주에 속하지만, 캐나다 로키에서도 북동쪽으로 5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도시다. 인구 5만의 신생 도시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오일샌드가 펼쳐져 있어 캐나다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포토맥머리의 자그마한 공항에 도착하니 주위가 온통 하얀 눈 천지다. 취재팀을 픽업하러 온 '알타캔 오로라 투어'의 사장 요한이 오늘 기온이 영하 20도라고 알려주며 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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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차 앞 유리를 가리킨다.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이런 것쯤은 항상 일어나는 일입니다. 바꿔도 얼마 못가서 또 금이가요. 오히려 이대로 다니는 것이 덜 위험하죠." 요한이 운영하고 있는 알타캔 오로라 투어는 포트 맥머리에서의 오로라 관측을 주관하는 여행사다. 알타캔 오로라 투어는 3박 4일짜리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에는 소리지 호텔에서의 3박과 첫째 날의 환영 디너, 오로라 관측에 필요한 옷 대여와 차량 이동, 전문 사진기사로부터의 강의 등이 포함 되어 있다. 비어있는 낮 시간 동안에는 개썰매와 스노슈잉 체험, 오일샌드 방문, 삼림 산책로 산책, 인디언 문화 체험, 스키 및 스노보드 체험, 알버타 소고기 요리 시식 등의 액티비티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은 선택해서 경험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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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타캔 오로라 투어에 합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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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히도 취재팀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2박 3일의 시간 밖에는 낼 수 없었다. "3박 4일의 오로라 투어에서는 95퍼센트의 확률로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박 3일이라면 확률이 낮아지죠, 2박 3일 일정의 손님들을 맞을 때는 압박을 느껴요." 요한이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곳까지 찾아온 고객이 오로라를 보지 못하고 갈까봐 전전긍긍하는 그의 마음이 전해졌다. 오로라를 관측하는 시간은 오로라가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오로라를 관측하러 가기에 앞서, 소리지 호텔에서 환영 만찬이 열렸다. 스프와 연어 스테이크, 디저트로 이어지는 저녁 식사 동안, 요한이 오로라에 대한 기본 정보를 취재팀에게 설명해준다. "오로라의 강함은 1에서 10까지의 수치로 나타내는데, 지난 9월 말에 수치 10의 엄청난 오로라가 나타났었어요. 한겨울에 오로라를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9월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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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이 강한 오로라가 자주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그 외에도 강한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어두워야 한다는 것, 둘째는 오로라대 내에서 관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로라대는 태양의 활동에 따라서 위치가 바뀌는데, 포토 맥머리는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죠.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가 태양풍에 의해 지구로 온 후, 양극의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이 때 태양풍의 속도가 초속 600킬로미터 이상 돼야 한다는 것이 세 번째 조건입니다. 넷째는 하늘이 깨끗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온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아요. 다만 추울수록 하늘이 더 맑아질 가능성이 높아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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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날-오로라야, 나타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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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고 취재팀은 본격적인 오로라 관측을 위해 요한이 대여해주는 옷을 입었다. 아래위가 붙어있는 커다란 솜옷과 두터운 부츠, 두터운 장갑까지 갖춘 후 요한의 차를 타고 오로라 관측소로 향했다. 호텔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오로라 관측소는 오로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오로라와 알버타 주의 동식물에 관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간단한 스낵과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취재팀이 도착하자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떤 샘이 취재팀의 카메라 세팅을 도와준다. "카메라가 수동인지 자동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작동의 문제일 뿐입니다. 다만 렌즈는 광각인 것이 좋고, 기온이 영하로 심하게 내려갈 때는 카메라를 보호해야 합니다. 정말 훌륭한 오로라는 아주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힘들 수도 있어요. 만약 그런 경우라거나 카메라가 고장 난 경우에는 그냥 눈으로 보고 가슴에 간직하세요. 가장 훌륭한 카메라는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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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눈이니까요." 슬라이드를 보며 오로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미 12시가 넘은 시각. 여전히 오로라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요한이 취재팀을 밖으로 이끌었다. 어두운 밤, 관측소 주변의 눈쌓인 숲길을 걸으며 요한이 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해 설명한다. "북반구 아한 대 지역을 덮고 있는 북방침엽수림은 아마존과 더불어 지구의 허파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이 삼림 내에는 수십, 수백만 종에 이르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지요. 이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곰과 마주쳤던 경험담을 늘어놓을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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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쨰 날-함박눈이 쏟아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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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창 밖으로 눈이 쏟아지고 있다. 개썰매와 스노슈잉 등 오늘 낮에 경험하게 될 액티비티들을 위해서는 흥미진진한 날씨지만, 한 번의 기회밖에 남지 않았는데 '하늘이 맑아야 한다' 라는 오로라 관측 조건에 어긋나는 이 날씨가 걱정스럽기도 했다. 어쨌든 또 다시 복장을 갖춰 입고 요한을 따라 나섰다. 차로 30분 정도를 달려 개썰매장으로 접어들자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고든과 카린 부부는 이곳에서 아주 오랫동안 시베리안 허스키를 키워왔으며, 현재도 20마리에 이르는 개들을 가족처럼 기르고 있다. 덥수룩한 털로 뒤덮인 시베리안 허스키를 쓰다듬자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흔든다. 두 명씩 짝을 지어 개썰매를 탔다. 썰매에 몸을 파묻고 앉아있자니 실룩실룩 움직이는 개들의 엉덩이가 폭소를 자아낸다. 개썰매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 가끔씩 녀석들이 게으름을 피울 때마다 고든이 타이르는 소리를 낸다. 몇몇 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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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은 뛰다가 목이 마르는지 눈을 먹기도 한다. 썰매를 타고 오자 요한이 차 트렁크에서 스노슈즈를 꺼내고 있다. 배드민턴 채처럼 생긴 이 신을 신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걸어본다. 그냥 걸으면 무릎까지 푹푹 빠질 깊이지만, 이 신을 신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전혀 눈 속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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