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마제국의 영향력이 맹위를 떨치던 시대에 티레니아해 가까이에 평화로운 마을이 있었다. 갑자기 검은 재가 온 세상을 뒤덮었고, 마을은 그 재로 인해 완전히 묻혀 버렸다. 모든 생명체는 사라졌고, 비극의 처절함만이 남았다. 다시 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까지 1,50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
| |
 |
폼페이 |
|
| |
 |
| 폼페이는 바다에서 내륙으로 약간 들어가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는 배수비오 화산으로 인하여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로마제국 시대에 폼페이는 드넓은 캄파니아 평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해당하는 지역이었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추울 때는 피한지로, 더울 때는 피서지로 이용되었던 관료들의 별장지로도 큰 인기를 얻었던 곳이었다. 폼페이는 농업과 상업이 번성해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로마제국의 재정에 큰 역할을 한 곳이기도 했는데, 폼페이 유적을 통해서도 그 화려했던 모습들을 돌아볼 수 있다. 귀족들의 관심 한 가운데에 있었던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폼페이. 로마제국의 다른 도시들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던 이곳이 순식간에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던 것은 모두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 때문이었다. 신의 저주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은 서기 79년에 일어났다. 번 |
|
|
| 성했던 로마제국의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인해 폼페이 인근의 마을들과 함께 도시전체가 화산재에 묻히게 되었고, 2만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아야 했다. |
|
| |
|
화려한 유적들 |
|
| |
 |
| 연일 비처럼 계속 내렸던 화산재는 그칠 줄 몰랐고,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거나 검은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며 집에 있었던 사람들은 뜨겁고 찜통같은 도시의 열기 속에서 최후를 맞았던 것이다. 3미터까지 쌓이는 화산재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던 사람들의 피나는 고통과 처절한 모습들은 미이라처럼 발굴된 유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폼페이 사람들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기 약 17년 전에 일어났던 대지진으로 파괴된 도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화산 폭발이 영원히 이 도시를 잠재우게 되었던 것이다. 모든 생명체라 사라진 이곳은 사람의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저주의 땅이 되었고, 그렇게 내려앉은 화산재는 무려 150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누구에게도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뜨거운 열기는 사라지고 두껍게 쌓인 화산재 위로 비와 바람이 만들어낸 새로운 생명체들이 이 |
|
|
| 곳에 생기를 불어 넣으면서 과거에 묻혔던 1500년이라는 시간의 흔적은 서서히 드러나게 되었다. 17세기부터 시작된 발굴작업은 아직까지도 진행되고 있는데, 여전히 화산재 속에서 잠자고 있는 화려한 유적들은 폼페이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과거에 대한 호기심과 처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있다. |
|
| |
|
다시 되살아나는 유적 |
|
| |
 |
| 1500년 동안 잠자고 있었던 폼페이 유적은 발굴을 거쳐 그 일부만이 공개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로마시대의 찬란했던 문화와 건축물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로마제국은 그들이 지배하던 곳의 지형을 살리는 건축 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품페이 역시 자갈로 놓인 도로와 하수도 및 인도를 사람들의 편의에 맞게 설계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원형극장이나 광장 등에는 들고 남이 원활할 수 있도록 보행자들을 위한 배려를 하기도 했다. 외부에서 폼페이로 돌아오는 상인들을 위한 숙소와 말들이 쉴 수 있도록 한 마굿간, 그리고 질병을 치료했던 병원이나 이들이 먹고 마시던 식당과 술집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것만 봐서도 폼페이는 상업이 대단히 번성했던 곳임을 알 수 있고, 그것이 휴양지로 이름난 이곳의 가치를 더욱 높였던 것이다. 로마시대의 건축술은 지금도 신비에 쌓여있는 것들이 많은 만큼 오랜 시간동 |
|
|
| 안 고스란히 잠자고 있었던 폼페이 유적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한 순간에 멈춰 버린 도시, 서기 79년의 모습이 화산재 속에서 그대로 간직된 채 대 재앙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
|
| |
 |
로마제국의 화려함을 본다 |
|
| |
 |
로마제국의 전성기에 있었던 폼페이. 이곳에서 발굴된 유적들은 당시의 화려했던 건축술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에도 당시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신비에 쌓인 건축기법은 우리에게 호기심으로 남는다. 인구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폼페이에서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당연히 폼페이 유적들이다. 이곳에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각종시설과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다. 미스테리 역에서 시작되는 폼페이 유적의 입구로 들어서면 우선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한 박물관이 나온다. 바실리카와 아폴로 신전, 포로, 주피터의 신전 등이 화려한 모습들을 뽐내고 있다. 특히 아폴로 신전은 48개에 이르는 이오니아식 원주가 이어져 있어서 더욱 화려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목욕문화에 대한 증거들도 보존되고 있는데, 폼페이에 남아있는 세 개의 목욕탕 중 |
|
| 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고 있는 스타비아네 목욕탕은 당시 증기를 이용해 실내가 일정한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기법이 동원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품페이 유적의 곳곳에 남아 있는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들은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서 예술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