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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03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러시아] 도시분류 : [블라디보스톡]
기사제목
[EPISODE] 비행기 안에서 사라져버린 여권
| 러시아 여행 중,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다시 블라디보스톡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였다. 도착 시간이 다 되었을 무렵, 옆에 앉은 일행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여권이 없어졌다고 하는게 아닌가. 사방을 다 뒤지고 찾아봐도 없어 일단 비행기에서 내려 현지 가이드에게 이야기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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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걱정하지 말고 일단 영사관에 가야한다고 해 함께 영사관으로 갔다. 여권 분실자와 가이드가 안으로 들어갔는데, 한참을 기다린 끝에 나온 건 가이드뿐이었다. 조사할 것이 많아 그 기간이 약 일주일이나 걸린다는 거다.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여기서 결단을 내려야했다. 결국 분실자로 빼놓고 나머지 일행들끼리 관광을 하기로 결정되었지만 다들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렇게 떠나는 길, 화장실에 잠시 들렀는데 이게 웬걸, 내 가방 속에 그 사람의 여권이 있는 게 아닌가? 기쁜 마음에 가이드를 소리쳐 부르고, 가이드는 영사관에 전화하고 영사관으로 다시 가 그 사람을 데리고 갔다 오고... 반나절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모두 여권을 찾은 데 기뻐했고, 까딱하면 500만원 체류비에 벌금에, 가이드비에 엄청난 돈이 들어갈 뻔 했던 분실자는 시원하게 한턱 쐈다.
그 이후로 여행 내내 나는 '현행범' 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워졌다. 그리고 왜 내 가방 속에 여권이 있었는지에 대한 것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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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자_서울시 송파구 삼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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