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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대구]
기사제목
[INFIELD] 통신원이 전하는 우리고장의 맛 집 봄 먹으러 갑니다! 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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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생활이 전반적으로 풍요로워져서인지, 식사 때마다 음식이 풍성해야 먹은 것 같다고들 한다. 음식점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테이블을 채우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한가지 메뉴만을 고집하는 음식점들이 드믈고 다양한 음식이나 퓨전메뉴들로 고객들을 끌고 있다. 하지만 30년 넘게 무침회라는 한 가지 메뉴만을 고집해 전국의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 골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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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고개 회무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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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침회는 대구의 명물이다. 고둥, 소라, 오징어, 가오리 등에 봄나물과 초고추장, 깨소금, 참기름 등에 각종 양념을 섞어 만든다. 이 골목은 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10여평 남짓한 무침회 전문 식당 15곳이 150미터 길이의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 골목 양편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무침회 타운을 형성한 대구의 전통 있는 음식 골목인 것이다. 대다수의 식당들이 옛주인 그대로이다. 무침회 한가지만으로 경력이 대부분 20년 이상이다. 그래서 무침회에서 손맛과 전통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이곳의 늘푸른 회무침 식당은 옛 신진극장 골목에서 35년간,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약 30년을 이어온 이곳의 터줏대감으로, 무침회가 한접시에 1,500원할 때부터 장사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의 가격과 비교해보면 오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단돈 몇 천원이면 3명이 앉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서민들과 대학생들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술안주와 봄철 입맛 돋우는 밥반찬으로는 제격이다. 그래서 지금도 오랜 단골손님들과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영업시간도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그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끝내는 시간이 영업을 마치는 시간이라는 것. 그래도 요즘은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술꾼들이 드물어서 영업시간은 대개 자정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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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맛은 새콤하고, 씹을수록 달콤한데, 삼킬 때 혀끝으로 느껴지는 매콤한 마시 또다시 이것을 찾게 한다고. 무침회에 밥을 비벼 먹거나 상추나 깻잎에 쌈을 싸서 먹기도 하는데, 어떻게 먹어도 그 맛이 새롭다. 그렇게 한참 먹다보면 입안에 약간 매운맛이 감도는데 그때 함께 나오는 맑은 재첩국을 떠 먹으면 특유의 시원한 맛과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연출한다. 반고개 무침회는 오징어, 논고둥, 소라, 가오리등에 무, 미나리 등의 봄나물을 먹기 좋게 썰어 넣어 초고추장으로 무쳐낸다. 반고개 무침회 골목이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서도 지금껏 옛 명성을 이어가며 성업중인 최고 비결은 일반 오징어가 아닌 갑오징어를 주 재료로 고집한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싱싱한 재료 못지 않게 매콤한 양념맛이 부침회의 맛을 좌우한다. 좋은 고추로 만든 고추장에 참기름, 깨, 생강, 마늘, 식초 등을 적당히 넣어 만들어지는데, 이 재료들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여기에 늘푸른 무침회집 30년의 비결이 담겨져 있다. 집에서 먹고 싶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회무침 재료를 포장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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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반고개 무침회 골목 찾아가는 방법 |
| 경부고속도로 서대구 IC를 나와 성서쪽으로 빠져서 시내로 들어온다. 우방랜드 방면으로 가면 이곳을 만나게 된다. 대구에서 버스를 이용할 때는 2번 순환버스를 타거나 808번 반고개 네거리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지하철은 2호선 내당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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