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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의왕]
기사제목
[INFIELD] 통신원이 전하는 우리고장의 맛 집 봄 먹으러 갑니다! Ui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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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어귀에서 들려오던 두부장수의 종소리. 하얀 김 모락모락 올라오던 따뜻하고 구수한 두부. 저녁 밥상의 구수한 된장찌개위에 반 듯하게 올라와 있던 두부. 이제는 추억의 앨범 속에 끼워져 옛날 얘기가 되어 버린 풍경일 것이다. 마트 냉장고 속 깔끔하게 비닐포장 되어 네모 반 듯하게 각 잡힌 두부를 보며 이런 옛 추억을 한 번쯤 떠올려본 사람들에게 반가운 곳이 있으니, 손두부 전문점 두부마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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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두부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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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두부마을은 경기 의왕의 오봉산자락 입구에 고즈넉한 산자락과 어우러져 있다. 두부마을을 알 게 된 것은 오리고깃집 오봉산장 덕분이었다. 오봉산장은 이곳에서 근 10년 동안 자리하고 있는, 오래 전부터 맛 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그리고 몇 년 전, 그 아래에 아우가 손두부 전문식당을 차렸다. 본이 왔다고 바쁘게 지저귀는 새소리가 정겨운 날, 두부마을을 찾았다. 자리에 앉자, 대나무 통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 뽀얀 연두부가 식사전에 나온다. 빈속에 연두부를 먼저 먹으니, 위에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 식욕을 돋워준다. 이곳 두부마을의 단연 으뜸 메뉴는 두부낙지보쌈이다. 두부낙지보쌈에 들어가는 두부는 깨두부로, 두부의 담백함과 깨의 고소함, 톡톡 씹히는 맛이 더해졌다. 깨가 촘촘히 박힌 깨두부와 보쌈고기, 빨갛게 양념된 낙지를 보쌈김치에 싸서 한 입에 쏙 넣어보자. 이 맛이 웰빙이다! 보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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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의 기름기를 두부가 잡아주고, 낙지의 씹히는 맛과 보쌈김치의 개운함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환상의 커플들이 만났다. 이 보쌈김치는 이틀에 한 번꼴로 주인이 직접 만들고 있다. 배추를 절였다 건져서 속을 채우는데, 그 속이 제대로 알차다. 생새우, 멸치액젓, 마늘 등 양념을 골고루 버무리고 배, 고구마, 밤도 함께 넣는다. 주인의 손끝에서 너무 짜지 않으면서 달고 맛깔스런 보쌈김치가 완성된다. 보쌈김치는 하루정도 숙성시켜 상위에 오르게 된다. 매일 새벽 두부를 만드는 것도 엄청난 정성인데도, 보쌈김치를 비롯한 모든 식재료들은 부지런하게 조금씩 준비한다. 보쌈과 함께 구수하게 빚은 동동주를 곁들이니, 봄맛이 이런 것일까 싶다. 새콤달콤 보쌈을 크게 한입 먹고 동동주를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나눈다면, 부정은 긍정으로, 걱정은 희망의 이야기로 바뀔 수 있을 것 만 같다. 보쌈 외에도 가족들이 먹기에 좋은 음식으로는 두부낙지전골, 두부버섯전골이 있다. 전골에 들어가는 낙지, 새우, 조개, 게는 매일 신선한 상태로 들여오고, 버섯 역시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버섯으로 준비하고 있다. 재료의 신선함과 고유의 맛을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니 그 맛이 일품릴 수밖에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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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음식 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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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식이 그리운 사람에게는 가격도 저렴한 두부마을정식을 권하고 싶다. 된장탐과 배추김치, 물김치, 연근, 시금치, 도토리묵, 잡채, 제철과일로 드레싱한 샐러드 등 한상 가득 차려진 정식은 쳐다만 봐도 배부르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실감시켜 준다. 두부마을정식의 된장탕과 푸짐한 반찬들.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맛이 없다. 매일 새벽, 주인이 직접 만드는 두부는 우선 15시간 이상 불린 깨끗한 콩을 직접 갈아서 섭씨 100도 이상으로 끓인다. 이것을 용기에 담아 간수를 치고 뜸을 들여. 섭씨 80도 정도로 식혀준다. 몽글몽글 해진 순두부를 판 위에 부어 모양이 잡히게 눌러준다. 물이 적당히 빠지면 용기에 담아 식히면 된다. 여기서 두부마을만의 몇 가지 비법이 있다. 콩을 갈아 끓일 때, 사골육수를 넣어서 끓인다는 것이다. 사골육수를 넣으면 고소하면서 구수한 맛이 강해진다고 한다. 또한 꼭 국산콩을 고집한다. 국산콩을 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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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고소한 맛이 나며 뽀얀 색이 나지만, 중국산 콩은 껍질이 두껍고 거칠며 이물질이 많이 섞여 있어 두부를 만드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간수의 농도에 비법이 있다. 간수의 농도로 두부의 고소함과 맛이 달라진다고 하니, 간수를 맞추는 노하우가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고집과 노하우가 있으니, 과연 맛 집이라 할 수 있겠다. 소설까 박완서 씨는 수필 '두부'에서 출소자에게 두부를 먹는 이유를 재미있게 해석했다. 흔히 감옥살이하는 것을 '콩밥 먹는다'고 한다. 두부는 콩을 풀어 만들었지만, 다시 콩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처럼 다시는 죄를 짓고 감옥에 가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영화 친절한 금자 씨의 두부 역시 이러한 의미였으리라. 복수를 결심하고 출소한 칠절한 금자 씨는 "너나 잘하세요." 라며 두부를 거절한다. 복수를 끝내고 그녀는 두부케익에 얼굴을 파묻어 버린다. 이런 형식상 학적 이유뿐만 아니라, 그 식품영향학적인 면에서도 두부는 권장할 수밖에 없다. 두부의 원료인 콩은 최고의 단백질원이다. 콜레스테롤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아 뇌졸중,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비롯해 변비에도 탁원한 효과가 있다. 콩에 함유된 레시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의 원료로, 노화를 방지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콩으로 만든 두부는 콩에 비해 소화흡수력이 월등히 높다. 두부의 단백질은 92.4%가 소화흡수 된다니 위장과 이가 약한 노인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장수음식인 것이다. 맛있고 영양가 높은 두부도 먹고, 지나간 시간 속 슬픔, 고통, 잘못, 이 모든 것들을 하얗게, 깨끗하게 덮고, 올봄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게 어떨까. 이곳 두부마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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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두부마을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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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수산업도로를 타고 가다 의왕시청, 한세대학교 방면으로 빠진다. 의왕시청과 제일모직을 지나, 왕점주유소 건너편에 두부마을의 입간판이 보인다. 입간판을 따라 50미터 정도 들어가면 된다. 의와시청과 한세대학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1호선 군포역에서 내려, 버스 8-2번을 타고 제일모직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한세대학교 방향으로 100미터정도 걸어가다 보면 두부마을의 입간판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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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문의_민속 두부마을 의왕점 031-429-5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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