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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수원]
기사제목
[INFIELD] 통신원이 전하는 우리고장의 맛 집 봄 먹으러 갑니다! Su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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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보기만 해도 온 몸이 따뜻해지는, 햇빛 가득한 봄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하지만, 마냥 기분 좋게 햇빛을 즐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있다. 봄이면 심해지는 춘곤증과 짜증나는 황사가 그 범인이다. 이것에 시달리다 보면 그 어떤 메뉴를 떠올려도 심드렁하고, 달아나 버린 입맛은 돌아올 줄 모른다. 그럴수록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것 없나하고 머리를 굴러보게 된다. 그래서 말인데, 이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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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몰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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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에 사용하는 밀가루는 이탈리아에서 수확되는 듀럼(Durum)이라는 종류의 밀을 이용해 만든 세몰리나다. 이 가루는 거친 입자여서 반죽을 하면 글루텐이 많이 만들어지므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천천히 소화가 되게 하여 파스타 요리를 슬로우 푸드로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빠르게 소화 흡수되는 다른 밀가루 음식들에 비해, 글루텐이 파스타의 전분을 싸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소화나 흡수 과정이 천천히 이루어져 칼로리를 완전 연소시키는 것과 함께 축적되는 지방도 적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파스타 요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다. 게다가, 올 봄에는 유난히 지독할 것이라고 예보되는 황사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완전하게 피할 수는 없지만, 양파와 마늘 속에 들어 있는 유황 성분은 체내에 들어온 황사의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수은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배설되는 수은 배출 효과가 탁월하다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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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 양념이나 양파를 자주 사용하는 파스타 요리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탈리아에 파스타가 퍼져나가기 시작한 곳인 나폴리 사람들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삶으면 2배까지 늘어나는 파스타를 요리해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에피타이저와 메인 메뉴 사이에 먹는 음식으로 그 역할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이탈리아인의 파스타 사랑은 여전해 보인다. 단순히 모양뿐만 아니라 소스와의 어울림까지 고려하여 새로운 파스타를 개발하는 파스타 디자이너라는 직업도 있고, 파스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드럼밀의 조건이나 제조 과정시 첨가물까지 세세하게 정해놓은 법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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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경력의 쉐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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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나는 스파게티를 먹을까 하고 결정하는 일보다 어디서 먹을지를 결정하는 일이 더 어려웠는데, 일 년 전쯤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괜찮은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이탈리아 어로 '처음' 이라는 뜻을 가진 레스토랑, '일 쁘리모(IL Primo)'가 그 곳이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곳으로 규모는 작지만, 이탈리아 음식을 제대로 맛보이겠다는 이곳 주인의 이지는 규모를 뛰어넘고도 남는다. '처음'에서 처음 식사했을 때 "어!"하는 소리를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어! 이 소스 괜찮은데? 어! 피클도 만드셨네. 어! 세심한 인테리어~ 어! 수원에도 이런 레스토랑이 있었구나. 어! 맛있다" 뭐 이런 식이었다. 그만큼 찾아보기 힘든 의외의 손맛을 가진 레스토랑이었다. 20년 경력의 쉐프. 그것이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장점이며 강점이다.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차곡차곡 채워졌을 노하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경력을 가지고 요리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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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면, 그 만한 자존심 역시 있을 것이다. 자존심은 음식에 마음을 담게 하고, 남과 다른 독창성을 찾게 한다. 여러 재료를 실험한 끝에 제일 잘 어울리는 두 재료를 선택해 만들었다는 새콤달콤한 오이, 양파 피클, 방금 구워낸 따뜻한 마늘빵, 공장 맛이 아닌 손맛이라는 것을 잊에서 느끼게 해주는 소스들. 20년 경력이 모두 손끝으로 스며든 것만 같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인간적으로 멋지고 믿음직스러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쉐프가 아닌 경영하는 쉐프로서의 입장이 있을 터인데, 손님이 아니라 마치 주위 사람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만드는 것 처럼 말한다. 좋은 것 있으면 먼저 맛보여주고 싶고, 같은 것이라도 좀 더 좋은 재료로 대접하고 싶어 하는 모습에 저절로 믿음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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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째 접어드는 레스토랑이지만, 벌써 메뉴가 몇 번째 바뀌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말한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파도처럼 꾸준히 연구하고 고쳐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고, 익숙하면서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레스토랑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운 좋으면,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독창적인 메뉴를 맛볼 순간을 선사받게 될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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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일프리모(www.ilprm.com)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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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_고속도로 수원방면의 월암 인터체인지로 빠져나와서 화사역 방면으로 10분 정도 진행하면 장안등기소나 롯데마트 천천점을 찾을 수 있다. 일 쁘리모는 롯데마트 뒤, 장안등기소 바로 맞은편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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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_성균관대역에서 차로 5분,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수원 시내버스 로는 112, 62, 62-1, 98-1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수원간 광역버스인 3003번도 이용 가능하다. 장안 등기소 앞에서 하차하면 찾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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