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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타이] 도시분류 : [소이랑남]
기사제목
[COVERSTORY] 쇼핑본능질주_ADRENALIN RUSH of sho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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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은 이제 ‘워커홀릭’이나 ‘알코홀릭’만큼이나 일상적인 말이 되었다. 우리는 ‘지름신’을 원망하고, 카드 고지서가 날아오기 며칠 전부터 가벼운 두통을 호소하지만, 쇼핑은 여전히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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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제1원칙, 두 손은 가볍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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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이 랑남 지역에 위치한 킹파워 면세점은 2006년 10월 개장한 방콕의 새로운 쇼핑 명소다. 이곳에서 구입한 물건들은 떠나는 날 공항에서 픽업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내내 운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마지막 날 일정이 꽉 차 있어 공항 면세점을 찬찬히 둘러볼 수 없다면 미리 이곳에 들러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 놓자.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은 공항 면세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1층 카운터에 여권을 맡기고 쇼핑 카드를 발급받은 후 쇼핑을 시작한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공항보다 저렴한 편으로, 특히 패션 브랜드와 시계 브랜드는 한국에서보다 15~20% 디스카운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화장품 코너에는 ‘닥터 브랜트(dr. brandt)’, ‘오가닉 파마시(the organic pharmacy)’, ‘트릴로지(trilogy)’ 등 한국 면세점에 없는 브랜드도 많다. 1층에는 토산품, 2층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3층의 극장 겸 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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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랑에서는 태국 전통 음악과 인형극을 관람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사람 키 절반 크기의 구체관절 인형은 3명의 무용수들이 함께 조종하는데, 동작이 섬세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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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의 어항, 센트럴 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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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방콕 쇼핑의 중심지는 시암 스퀘어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로, 스카이 트램 시암 역에서 스카이 워크를 통해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 해 12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쇼핑콤플렉스 센트럴 월드는 아직도 리노베이션 작업이 한창이다. 센트럴 월드 내에는 총 7층 규모의 쇼핑 타운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안에는 ‘이세탄’과 ‘센(ZEN)’ 백화점도 들어서 있다. 센트럴 월드 1층에 위치한 ‘망가 플레이 그라운드’는 태국 내 디자인 제품 뿐 아니라 각국에서 수입한 독특한 물건들이 많은 셀렉트 디자인숍으로 텅러에도 매장이 있다. 하우스데코레이션을 위한 리빙 제품이 많은 텅러 매장에 비해 센트럴 월드의 매장은 옷과 가젯(gadget), 디자인 관련 서적과 잡지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망가 플레이그라운드 바로 옆 가게는 태국 로컬 의류숍인 ‘플라이나우(flynow)’다. 플라이나우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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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물가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개성적인 옷들이 많아 구경하러 들렀다가도 저절로 지갑을 열게 된다. 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로컬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2층과 3층의 ‘자스팔(JASPAL)’과 ‘엑섹트(XcAXT)’에도 가보자. 일본 만화 전문점인 ‘오아니메(Oh! Anime)’도 들러볼만 하다. 12칸을 꽉 채운 만화책들은 출판사별로 분류되어 있으며, 가격은 40바트 정도로 저렴하다. 그러나 화보집이나 몇몇 컬렉션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태국어로 번역되어 있으니 기념품으로 구입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가격이 싸다고 마구 사재기 하지는 하지 말 것. 일반 매장은 9시까지, 백화점은 10시까지 문을 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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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닐기 좋은 바다, 암파와 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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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뛰는 기억이 있는가? 대자로 넘어져서 가슴 뛰었던 기억 말고! 떠올리면, 이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심장이 기적처럼 뛰기 시작하는 기억 말이다. 만약 아직도 그런 기억이 없다면 태국 근교의 야시장 암파와 마켓에 들러보자. 방콕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암파와 마켓은 흔히 태국의 유명한 수상시장인 담넌사두악과 비교된다. 태국을 대표하는 수상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담넌사두악에 비해 암파와 마켓은 아직까지도 로컬 마켓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당연히 암파와에는 관광객보다 현지인의 비율이 더 높은데, 이들 중 다수는 주말 나들이 겸 이곳에 들른 방콕 사람들이다. 두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문을 여는 시간으로, 담넌사두악이 오전 7시 경에 가장 활기를 띠는 반면, 암파와는 저녁 7시가 지나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 야시장에서 바나나 잎으로 짠 작은 바구니에 담겨 나오는 태국 음식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태국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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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향이 강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곤혹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찾아보면 관광객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들이 꽤 있다. 달큰한 태국식 볶음국수 ‘팟타이’, 새우와 야채를 튀겨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톳만꿍’, 살살 녹는 게살을 커리와 함께 버무려 만든 ‘푸팟퐁커리’는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달콤한 맛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찰밥 위에 망고를 얹고 코코넛 밀크를 곁들인 ‘카오 니아우 마무앙’도 도전해 볼만하다. 그밖에도 시장에는 듣도 보도 못한 독특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제비꽃 즙이 들어가 짙은 보랏빛을 띠는 주스나 바나나 잎으로 싼 달콤한 떡, 꽃인지 과일인지 구별이 힘들 정도로 화려한 열대과일은 좁은 시장 골목에서 만나게 되는 반가운 유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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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을 위한 음식 천국, 돈월 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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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월 마켓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건 지난 1997년, 방콕에 경제 공황이 일어났을 때부터다. 선착장에 내리면 내리쬐는 태양과 북적이는 인파, 거기에 시장 곳곳에서 음식을 튀기고 끓이고 볶아내는 화기가 뒤섞여 열기를 뿜어낸다. 그러나 돈월 마켓의 참 매력을 엿본 이에게 송송 맺히는 땀을 닦아내는 수고 정도는 전혀 버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돈월 마켓은 미각을 자극하는 신선한 먹거리들로 가득하다. 서민적인 시장이니 만큼 값도 저렴하다. 시장 입구에선 커다란 통에 담긴 중국식 만두와 오리고기 찜이 뜨거운 김을 내뿜는다. 하얗고 얇은 쌀전병에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월남쌈도 보인다. 흙으로 구운 그릇에 음료를 담아 팔기도 한다. 한 잔에 30바트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아이디어 상품답게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태양을 죄다 흡수한 듯 과일과 야채들은 모두 색이 진하다. 통으로 썬 과일은 한 팩에 10~20바트 정도로, 설탕과 소금, 고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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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섞은 양념을 함께 넣어주는데 찍어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코코넛으로 만든 퍼지(fudge)는 색이나 맛이 한국의 엿과 꽤 비슷하다. 말린 오징어와 돼지고기 육포는 한국에서 먹는 맛과 거의 똑같다. 술안주로 나올 땐 1만 원을 호가하는 육포 한 장이 단 5백 원이라니, 안 사곤 못 배긴다. 돈월 마켓은 매일 열리며, 12시 이전에는 비교적 덜 붐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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