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있는 작가와 뮤지션들이 포트폴리오와 데모 테잎을 들고 이곳으로 몰려든다. 이곳은 갤러리도, 스튜디오도 아닌 홍대의 한 카페다. 1달에 한 번씩 색다른 작품들이 전시되고, 주말마다 인디밴드의 공연이 열리는 홍대 앞 이리카페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문화 대안 공간들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와 미술을 사랑하는 친구가 만나서 하나하나 그들의 힘으로 꾸려낸 이 공간에서는 언제나 재미난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다. 누가 예술쟁이 아니랄까봐 카페의 이름도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라는 책에서 따왔다고 한다. 세계적인 문호인 허세도 40대에 접어든 이후에는 그림에 심취해 수천여 장의 그림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예술은 어느 방향으로든 통하기 마련이니까.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아도 혼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그리는 사람, 노트북으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