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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이다. ‘덥다~덥다~’ 하며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죽치고 있어야할까? 그것은 반칙이다. 더위를 즐기는 자가 진정 여름을 이기는 자이다. 그러니 가장 뜨거운 백사장을 낀 바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중에서도 국내의 바닷가 중에서 가장 뜨거운 곳인 해운대를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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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휴가철이 되면 저녁뉴스는 이곳에 인파가 얼마나 몰렸는지를 주시한다. 오늘은 80만, 내일은 100만 돌파 그리고 140만 인파가 몰리기까지…. ‘바다라고 해도 그렇게 많은 인구가 몰리면 피서를 즐길 수 있기나 한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해운대에서의 피서는 바다구경이 전부가 아니다. 140만 명까지 몰리는 그 사람들 구경도 피서가 된다.해운대는 우리나라 남쪽 부산의 동부에 위치한다. 주변 경관은 해발 634 미터의 장산과 남쪽으로는 수영만에서 송정 해수욕장에 이르는 12킬로미터의 해안선을 끼고 있다. 동북쪽은 기장군과 접하며 남해와 동해의 분기점이다. |
| 해운대는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명승지이다. 그 이름의 유래는 최치원(崔致遠)이 난세(亂世)를 비관한 끝에 속진(俗塵)을 떨어 버리기로 작정하고 해인사(海印寺)로 들어가던 길에 이곳에 이르러 절경에 감탄한 나머지 동백섬 암반 위에 자신의 호를 따서 ‘海雲臺’(해운대)라 새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그 세 글자가 지금도 바위에 뚜렷이 남아 있다. 일제 침략 이후 오늘날과 같이 휴양관광지로 근대적 개발이 시작되었다. 1994년 이후 관광특구 지정과 더불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날로 변모하고 있다. |
| 매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에 걸쳐 개장되며 백사장 길이는 1.5km, 폭은 평균 39미터에 이른다. 백사장의 모래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남단의 부산에 위치한 대표적 바다를 예를 들어보면 광안리는 가늘고 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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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운 모래, 태종대와 송정은 자갈이 많다. 해운대의 모래는 까슬까슬하고 깨끗하여 몸에 붙어도 금세 떨어진다. 이 모래는 춘천천 하천 강변으로부터 유입된 모래와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을 거쳐 다듬어진 양질의 모래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수면이 높아져 십 여 년 전까지 만해도 저 멀리 있던 백사장이 자꾸만 가까워지는 것이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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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는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흰모래, 푸른 소나무, 해운대 온천, 해변에 자리한 특급호텔 등으로 이미 세계적인 해수욕장임을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부산에 머무는 유명인사는 대부분 해운대에 위치한 호텔에서 투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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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장에서 멀지 않은 시가지에는 멀티플렉스와 레스토랑 숙박시설이 즐비하여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리고 2001년 개관한 부산 아쿠아리움은 미쳐 볼 수 없었던 바다 속 생명체의 신비로운 생활을 엿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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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영화나 브라질의 카니발축제를 보면 다들 수영복을 입고 백사장을 돌아다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대담함은 서구의 사고방식이자, 동양의 예의에는 어긋난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같이 ‘섹시하다’라는 말이 칭찬이 되고 동양의 예의를 새롭게 인식하는 세태의 변화는 해운대백사장에 오면 알 수 있다. 남자들은 그동안 운동으로 다져진 왕(王)자를 뽐내며 배에 힘을 주고 다닌다. 여자들도 이에 질세라 에스라인(S)을 강조한 의상으로 백사장을 활보한다. 젊은 남녀들은 해운대에서 몸매를 한껏 뽐낸다. 국내의 바닷가 중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해운대가 제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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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비치에 오면 일단 파라솔을 대여하고 선탠을 즐기거나 여유롭게 거닐거나 노란 튜브를 빌려 바다에 뛰어든다. 늠름한 해안 경비대가 눈에 불을 켜고 바닷가를 주시하고 있어 혹시 위험지역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고 해도 언제든지 구조해 줄 것이다. 곧바로 파도에 뛰어들면 물 반, 사람 반이 된 해운대 바다가 우습기도 하지만 이렇다 보니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숨이 차오를 때까지 바다와 함께 사람과 함께 놀아 보는 것도 재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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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밭에 누워 잔잔히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귀 기울이면 머릿속을 말끔히 비울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살았던 올해 전반기를 돌이키며 자신에게 선물한 해운대의 여름 바캉스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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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되어도 해운대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고 김영애 시인은 ‘해운대 밤바다’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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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밤까지도 계속돼 해운대 밤바다에 별이 되어 쏟아진다. 내일의 태양을 맞을 밤바다는 휴가철에는 단 하루, 단 한 시간의 휴식도 갖지 못하지만 언제까지나 찾아오는 인파들을 향해 그 넓은 품을 열어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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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해운대 오시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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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역에서 해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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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버스: 139, 140, 239, 240, 302번 약 40분 소요 |
|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약 50분 소요 |
| 문의: 해운대 관광안내소(051-749-5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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