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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07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용인]
기사제목
[INFIELD]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떠나는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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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을 볼 때마다 한국민속촌이라는 자막이 마지막 화면에 등장하며 우리 머릿속에 기억되어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선뜻 가게 되지는 않는 곳이 민속촌인 것 같다. 올 여름에는 한국민속촌으로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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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속촌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사극 속에 많이 등장하는 익숙한 초가집, 기와집들을 볼 수 있는 민속촌이 있다. 입구에서부터 안쪽까지 주욱 하나로 이어진 큰 길을 따라 볼 수 있으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세계의 다른 민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세계 민속관이 있다. 입구를 지나 오른쪽에 작은 강이 하나 있는데, 이 강 위로 놓인 다리 하나를 건너면 놀이공원과 세계 민속 체험관이 있다. 세계 민속 체험관은 건물의 외관부터 이색적인 느낌을 주며 짧은 시간이지만 세계의 민속을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놀이공원은 회전목마와 같은 놀이기구가 13종정도 있는 곳이다. 규모는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지 몰라도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즐거우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아이들이 옛 선조의 모습들을 배워가는 동시에 현대적인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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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가족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각공원이 있다. 세계 민속관과 놀이공원 뒤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작은 동산을 오르다보면 곳곳에 조각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조각들의 의미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갖가지 해석이 가능할 테지만 일단은 조각품 옆 안내문구에 조각가의 의도가 설명되어있으니, 작가와 나의 느낌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여유 있게 산책도 하고 미술품 감상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민속촌 전체의 모습도 내려다 볼 수 있다.여름철의 야외활동은 더운 날씨 때문에 흘러내리는 땀과 치솟는 불쾌지수 등으로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름만큼 나무 그늘이 소중한 때가 없기도 한데, 그런 의미에서 민속촌은 여름철에 가기 좋은 장소이다. 어디를 가나 커다란 나무들이 두꺼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햇볕 쨍쨍한 날에도 방해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채 하나 들고 원두막에 앉아 산들바람을 맞고 있으면, 사무실에서의 에어컨 바람과는 상대가 안 되는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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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촌이라고 해서 여느 박물관처럼 눈으로 구경만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나 역시 좀 볼만한 곳은 유리창으로 막혀있거나 ‘들어가지 마시오’하는 표지가 있겠거니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달리 생생하게 옛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그 점이 아주 좋았다. 뭔가를 배우면서 동시에 재미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의 초가집, 제주도의 민가 등 지역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고 이런 차이점이 있었구나 하는 동시에 어느 집에서는 새끼를 꼬고, 또 어느 집에서는 디딜방아를 찧는 등 흥미로운 체험들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각각의 집들마다 한복을 입으신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마루에 앉아계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집에서는 물레를 돌리고 계시고, 또 어떤 집은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고 계시기도 한다. 이런 사소한 설정들이 무척 좋게 느껴졌던 것은, 단지 그냥 집 모습을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생생한 기억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좀 과장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그 당시 그곳에 사시는 분과 얘기를 나눈 것 같은 느낌말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강에 모형 나룻배를 띄어 놓은 것으로, 단지 그것뿐인데 특징이 되어 사진기를 드는 사람이 많았다. 뭔가 현실감을 더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형뿐인 나룻배라고 실망한 사람이 있다면, 강 한쪽으로 가보자. 진짜 나룻배를 뱃사공도 만나볼 수 있으며, 약간의 금액으로 나룻배 체험도 가능하다.체험하는 관광이 좋은 것은 가족 또는 친구, 연인들이 무엇인가를 함께 할 때 같은 추억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새끼를 꼰다던지 도자기를 만든다던지 하는 경험을 통해서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고도 서로의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섞여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말을 하지 않아도 대화하고 있는 듯 즐거워 보였다. 그 외에도 진짜 소가 도는 연자방아를 볼 수도 있고, 승마체험도 할 수 있으며, 그네뛰기, 널뛰기, 창 던지기, 줄넘기 등 옛 놀이들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니, 그 무엇을 해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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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꽹과리 소리가 들려 따라가 보니 멋진 무대에서 농악놀이가 펼쳐지고 있었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모양의 무대는 관객들이 빙 둘러앉아 다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소리를 듣고 모여든 사람들 모두 흥겨워하고 즐거워한다. 지휘자 역할을 하는 상쇠분의 말을 들으니, 아들분도 함께 공연하고 계신다고 하신다. 대를 이어 전통을 지키는 공연을 하고 계시는 자랑스러움이 남다를만하다. 전통 혼례식과 줄타기, 마상무예 등 하루에도 다양하게 공연이 펼쳐지므로 방문하기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기억한다면, 좋은 공연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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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에서의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기념품 구경이다. 해외든, 국내든 낯선 곳에 가게 되면 뭔가 그곳을 방문했다는 증거를 남겨야 한다는 듯, 기념품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관광지의 기념품들이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그 곳의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고 말이다. 민속촌에서는 운 좋게도 좋은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세계 민속관에서는 이국적인 물건들이 많아서 해외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기념품점에서는 잊고 있었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기쁨이 있었던 것이다. 한복을 입고 춤을 추고 있는 인형의 모습이라든지, 한지로 만든 고급스러운 부채들, 각 시대별의 왕과 왕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장식품들이 그랬다. 분명 우리 것인데, 색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인 먹거리는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금새 찾을 수 있다. 파전이나 동동주 같은 전통적인 식사나 안주를 주로 하는 곳이 많으며 전통차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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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한국적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던가. 보면 볼수록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으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말할 나위 없이 민속촌에서 편안함 속의 갖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고 말이다. 지금까지 사극 속 민속촌만을 알고 있었다면, 이번 여름에는 진짜 민속촌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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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한국민속촌 가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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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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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1560, 5001-1), 잠실(1116), 여의도(7007-1)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원역에서는 대중교통(37, 10-5)과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민속촌에서 돌아올 때는 표 검사가 있으므로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승차권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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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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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신갈 안산간 고속도로를 통해서 수원 톨게이트와 신갈 오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도로의 안내표지판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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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속촌 홈페이지_http://www.koreanfol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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