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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07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양평]
기사제목
[INFIELD] 자연과 우주가 있는 곳, 중미산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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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 꼭 비행기를 타고 나가 타국의 정취를 느끼고, 대단한 관광지에 다니지 않아도 좋다. 오래 쳐다봐도 눈이 아프지 않은 편안한 초록의 풍경이 펼쳐지는 양평 중미산 휴양림과 중미산 천문대로 휴가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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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양평은 드라이브 코스부터 만족스럽다. 가로수와 남한강을 끼고 달리니, 이제야 놀러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그렇게 남한강변의 숙소에 도착한다. 이왕 휴가를 가는 것이니 정말 마음의 피로가 싹 풀릴 수 있게, 강변 쪽에 있는 팬션으로 잡아보는 건 어떨까? 창문 밖으로 보이는 강과 나무, 바람이 지친 마음을 달래줄 것이다. 잘 찾아보면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팬션도 있으니, 강변 쪽의 숙소를 잘 찾아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양평의 자전거 도로는 그야말로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 아니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햇살이 하얗게 부서져 강을 반짝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이 평탄한, 제대로 만든 자전거 도로다. 중미산 휴양림과 천문대를 가기 전, 자전거 하이킹 코스부터 소개하는 이유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보물을 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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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한 기분이 들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매일 밤 이렇게 매연냄새 없는 길을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릴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양평의 자전거 도로는 그야말로 ‘스트레스 안녕~’ 코스다. 자동차 길과는 떨어져 있어 조용하기만 하던 자전거 길에서 어느 순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게 될 것이다. 자전거를 세우고 분수에서 온몸을 흠뻑 젖어가며 노는 아이들을 보니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던 더위가 싹 가시는 것만 같다. 여벌의 옷만 있다면, 잠시 체면을 벗고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날 무슨 자전거 하이킹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가 지고 바람이 선선할 때 나가보시길. 가로등이 예쁘게 켜진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면, 그 더웠던 여름 더위가 싹 가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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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도 타고 맛있는 저녁도 먹었다면, 중미산 천문대에 갈 채비를 하자.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는 예약이 필수이다.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주말 가족여행 코스 또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는 당일별자리코스가 있으니, 밤이 되면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중미산 천문대에서 우주여행을 하면 좋을 것이다. 영화를 자주 봐서 그런 걸까?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휴가지 풍경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깜깜한 산에서 모포를 덮고 큰곰자리, 오리온성좌를 찾으며 재미있어하는 풍경이다. 혹은 교과서에도 나왔던 알퐁스 도테의 ‘별’이 그만큼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별’에서의 그 목동처럼 별에 대해, 우주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 중미산 천문대에도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우주와 별의 이야기,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에 대해 설명해주니 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흥미가 생기고,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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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여름휴가지로 천문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때가 바로 여름철이기 때문이다. 천체망원경으로 들여다본다고 별을 언제 어느 때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때를 맞추고 운이 따라줘야 별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취재를 간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별자리를 관측하지 못했었다. 만약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별자리 관측을 못 하면 입장표에 날짜가 찍힌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그 티켓을 갖고 6개월 이내에 다시 천문대를 찾으면 무료로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으니, 아주 헛걸음은 아니다. 많은 별자리 중에서 특별히 여름에 관측할 수 있는 은하수를 소개하고 싶다.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옆모습으로,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사는 강물 같다 하여 순 우리말로는 ‘미르내’라고 부른다. 견우와 직녀도 은하수 이쪽과 저쪽을 건너와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름 휴가철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은하수를 실제로 관측하고 전설 속 이야기가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꼭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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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는 하늘 뒤의 우주를 보았다면, 자고 일어나 중미산 자연휴양림에 가보자. 천문대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아주 넓지 않아서 힘에 부치지 않는다. 또 몸에 좋다는 공기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주니 신선놀음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중미산 휴양림에 가기 전에는 아침에 꼭 도시락을 싸서 가시길.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나무 그늘이 있으니, 어디든 돗자리만 펴면 명당이 된다. 이 명당에 여유롭게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일도, 일상도 모두 잊고 편히 쉬면 되는 것이다. 쉬는 게 지루해질 때쯤엔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 보자. 작은 휴양림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를 거닐면, 옹달샘도 나오고 소나무 숲도 나온다.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간다는 옹달샘이 바로 여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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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의 햇살, 바람, 풀벌레 소리, 나무 풀내음, 어쭙잖은 글솜씨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것들을 전하고만 싶다. 온통 나무 그늘이었다가 어느 순간 햇살이 비춰 들어와 나뭇잎이 반짝이고 옹달샘이 빛나는 풍경,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이 ‘쏴아~’ 소리를 내며 꽃잎에 앉아 있던 나비가 놀라 날아 가버리는 풍경, 여기저기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 사탕처럼 달콤한 것은 아니지만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 달콤한 나무 풀내음. 중미산 자연휴양림에서 모두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나른하고 여유로운 휴가의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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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꼭 여름휴가가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 주말에 시간을 내서 꼭 가보시길 권한다. 자연은 언제라도 환영한다. 자연 안에서, 우주 안에서 작디 작은 존재인 우리가 아등바등 사는 모습이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자연이, 우주가 우리에게 위로를 해준다. 바람이 조용히 땀을 닦아주고, 힘내라고 별똥별 파이팅을 해주고,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과 풀벌레가 노래를 해준다. 다음 여름휴가 때까지 열심히 살 힘을 중미산 자연휴양림과 천문대에서 얻어가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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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중마산 가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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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방법 : 서울에서 양평을 잇는 6번 국도를 타고 양수대교를 건너 국수리 방향으로 직진하여 양평시내에 들어가기 전 군민회관을 끼고 37번 국도로 좌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양평 한화콘도 입구인 과적차량 검문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청평방향으로 5km 정도 가다 중미산 삼거리에서 정배리(문호리)방향으로 좌회전하여 0.5km정도 내려가면 중미산 자연휴양림 제2매표소가 있다. 중미산 휴양림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200m를 가면 바로 중미산 천문대가 나온다. 천문대는 예약을 꼭 해야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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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중미산 자연휴양림 031-771-7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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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미산 천문대 031-771-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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